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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이야기

캐나다에 16년 넘게 살면서 처음 경험해본 개썰매 체험기

 

 

 

 

 

겨울을 너무너무 싫어하는 내가 캐나다 중에서도 가장 춥다는 퀘벡에 살게 된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너무도 길겠고...

고로 오늘은 제목에 나온대로 처음 경험해본 개썰매에 대한 이야기나 해볼까 한다.

 

내가 사는 몬트리올에서(사실 우린 몬트리올의 거의 북쪽 끝에 사는지라 한 2분만 가면 라발이란 지역이 나오고 또 한 10분 지나면 벌써 외곽으로 빠진다는!) 한 40 여분 가면 나오는 시골이라면 시골인데, 알기 쉽게 몬트리올에서 출발해 유명한 몽트랑블랑이라는 관광지 중간 정도에 위치하고 있다 말하면 편할 듯!

 

몽트랑블랑(Mont-Tremblant)에도 역시 개썰매장은 있지만, 우리가 이곳을 택한 이유는 단 하나!

 

가격(물론 시간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지만 우린 초짜라 20분 코스를 택했다!!)이나 거리에서 맘에 들었기 때문이었다.

어른은 캐나다 달러로 55불, 아이는 35불인데, 참고로 몽트랑블랑은 거의 100불이 넘어간다는...

 

 

 

 

 

 

 

 

 

 

30분 정도 일찍 오라는 말을 듣고 그보다 훨씬 일찍 도착한 우리는 주변을 구경하며 설레임을 다스리고 있었는데, 그날은 그야말로 혹한이라 바깥에서 기다리긴 너무 무리였고, 그럼에도 밖에서 놀고 싶어하는 다미안을 겨우 달래 안으로 들어가보니 꽤 쾌적한 휴게실이 마련되어 있었다.

 

그곳에서 카드게임도 하며 시간을 조금 떼우다 시간이 돼 나가보니 벌써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운이 좋았던 건지 아니면 아이가 있어 우릴 배려한 건진 잘 모르겠지만어쨌든 우리 팀이 제일 먼저 개썰매에 오르게 되었다.

 그래서 기대만땅하고 썰매에 올랐는데 운전은 남편이 하는 거라고... ㅋ

나와 다미안은 그나마 포대기 위에 앉아 편하게 가는데 남편은 바람 쌩쌩 맞아가며 운전까지~

미안한 맘 반, 첫경험에 정신 없는 맘 반으로 일단 개썰매 시승이 시작됐다.

 

 
 
 
 
 

그런데 견공들이 왜케 힘이 없는 건지, 아니면 의욕이 없는 건지... 시속 한 5킬로 정도 되려나!

오죽하면 나와 다미안이 불어로 '빨리빨리'(Vite Vite!)했음에도 완전 쌩까는 견 패밀리.

중간 쯤 가다보니 돈이 조금 아깝딴 생각이 솔솔 나기 시작했다는 게 솔직한 고백이다!

그럼에도 시작이 있음 끝이 있다고 끝은 나고 말았는데...

다음엔 돈이 좀 들어가더라도 긴 것으로, 게다가 타기 전에 힘 좋은 놈들인지 확인까진 안 되겠지만 좀 아는 척하면서 관리하는 사람에게 물어도 보고 부탁도 해봐야겠다 결심했다!

 

하지만 결론을 말해 보자면 추운 날 집안에 있는 거보단 햇살 좋은 야외로 나가 첫경험을 우리 다미안과 함께 공유했다는데 의의가 있으니 "이 아니 좋은가!~" 가 되시겠다!

그리고 첫 술에 배부리긴 어려우니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가 되시겠고!!

 

 

 

우리가 거의 드러눕다시피 한 썰매! 정말 볼품 없다는... 

 

문제의 견 패밀리!

 

 

 

 

 

 

 

 

 

 

 

 

 

 

 

 

북미의 유럽 몬트리올 이야기
 
디 아워스
니콜 키드먼,사용불가,존 C. 라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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