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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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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여행 넷째 날 2 맛난 점저와 레트로 감성의 카페 그날 우리가 먹었던 늦은 점심 겸 이른 저녁은(일명 점저) 바로 문어요리와 정어리 구이! 우리처럼 삼면이 바다인 포르투갈은 해산물이 풍부해 해산물 맛보기에 최적화된 곳이 분명했다. 사실 남편은 생선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내가 워낙 해산물을 좋아하니 할 수 없이 날 따라 해산물 식당에 오게 됐고, 그 결과 정어리를 맛보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남편은 자신이 맛본 최고의 정어리 요리라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고, 그 후 생선에 대한 인식이 조금은 달라졌다고 믿는다. 참, 그전에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식당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졌고, 식당 앞 야외 좌석에서 식사를 하던 두 남자분은 졸지에 비를 맞게 됐는데, 개의치 않는다는 듯 그대로 앉아 식사를 계속했지만 웨이트리스가 우산을 들고 ..
리스본 여행 넷째 날 1(23/11/2) 맛있는 브런치 먹고 여유롭게 리스본 이곳저곳 둘러보기 10월 30일(월) 크루즈 여행을 마치고 리스본에 도착한 우리는 예약한 호텔이 있는 번화가 'Baixa Chiado' 지역을 돌아다녔다. 그리고 다음날인 31일엔 메트로를 타고 '벨렝탑'과 '제로니무스 수도원', '425 다리'가 있는 서쪽으로 향했다가 다시 동쪽으로 이동해 '국립아줄레주박물관'을 방문했었다. 다음날인 11월 1일엔 리스본 근교 신트라를 갔었고, 남은 리스보아 48시간 카드를 사용하기 위해 조금 일찍 돌아와 '리스보아 스토리 센터' 등을 구경했다. 첫날을 제외하곤 조금 빡빡한 일정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해서 다음날인 11월 2일 남편과 나는 좀 더 여유롭게 리스본을 즐기기로 맘먹었다. 2박 3일 동안 변변한 아침식사를 하지 못했다는 걸 기억한 우리는 전날 남편이 찾아놓은 브런치 맛집으로 ..
리스본 근교 '신트라' 그리고 리스본 여행 셋째 날 '무어의 성'(Moorish Castle), 그리고 다시 리스본! 무어의 성은 예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다. 원래 우리가 구입한 티켓은 패스트트랙이었지만 보통 티켓과 다른 점은 보이지 않았다. 암튼 우리는 다소 여유로운 그곳이 첫눈에 맘에 들었다. 사방이 훤히 뚫린 공간도 그렇고, 여기저기 자연 자연하는 것도 맘에 들었다. 역시 남편은 계단을 따라 성에 오르는 걸 조금 힘들어했다. 나보고 혼자 가라고 말해 내가 가서 한참 사진을 찍고 있으면 뒤늦게 따라 올라오곤 했다. 그래도 늦게나마 올라와 산정상에서 신트라 시내를 조망하는 게 다행이라 여겼다. 좁은 계단을 딛고 올라와 사방이 탁 트인 360도 광경을 보고 있자니 사람들이 높은 곳을 선호하는 게 이해가 됐다. 굳이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전망대를 올라가는, 좀 더 확장해선 고난도 등산을 즐기는 그 심리를 이해했다고나 할까..
리스본 근교 'Sintra'(23/11/1) 페나궁전(Pena Palace) 리스본 로씨오역에서 기차를 타고 약 40분을 가면 '신트라'라는 도시에 도착하게 된다. 우린 이미 몇 달 전 신트라에 있는 페나궁전과 공원 입장권(1인 캐나다 $20.61)과 무어성 입장권(1인 캐나다 $11.78)을 예약해 놓았다. 그리고 혹시 남편에게 너무 힘들지 몰라 페나 궁전 입구에서 궁전 바로 앞까지 타고 갈 수 있는 소형버스(할인받아 2인 캐나다 $6.34)도 예약해 놓았다. 기차를 타기 전 이른 시간이라 기차역 안에 있는 카페에서 크라상과 커피 한잔을 하고 기차에 올랐다. 남편과 달리 나는 사실 이 '신트라'행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다. 헌데 막상 신트라 기차역에 도착하니 날씨가 끄물끄물해 보였다. 기차역에서 페나궁전까지 가는 버스에 올랐더니 기사 아저씨께서 '홉온 앤 오프 하루권'을 살지..
리스본 여행 둘째 날 1(23/10/31) '산타 후스타 엘리베이터' '벨렝탑' '제로니무스 수도원' 다음 날 아침, 난 일찍 눈이 떠졌다. 전날 산타 후스타 엘리베이터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본 후 내 계획을 알았던 남편은 지레 겁을 먹고 내게 말했다. "당신 혼자 다녀올래?" 난 냉큼 대답했다. "그래!" 그렇게 해서 난 혼자 그곳으로 향했다. 조금 다른 얘기지만 남편과 나는 산책을 즐기는데, 난 워낙 걸음이 빠른 반면 남편은 걸음이 느린 편이라 가다 보면 내가 늘 저만치 앞서게 된다. 게다가 남편이 조금 아픈 후론 더욱 걸음이 느려져 같이 보폭을 맞추기가 더 어려워졌다. 걷는 게 운동이 되려면 조금 빠르게 걷는 게 좋다고 하는데, 너무 느리다 보니 운동도 안 되고 답답해지니 내겐 조금 고역이 되곤 했다. 그랬는데 혼자 다녀오라니 솔직한 심정으로 난 '쌩큐'가 된 거다. 잽싸게 호텔을 나와 고작 걸어..
리스본 여행 첫째 날(23/10/30) 본격적인 리스본 탐방에 나섰다! 코메리시우 광장 모습. 아우구스타 개선문 인포에서 리스보아 카드를 받아 든 우리는 근처 해변을 걸어 리스본 랜드마크 중 하나인 '코메르시우 광장'에 도착했다. 햇빛이 작렬한 가운데 다소 흥분돼 보이는 관광객들 사이를 헤집다 보니 우리 또한 흥분되기 시작했다. 남편은 카페인 충전이 필요하다면서 리스본 최고의 카페를 찾기 시작했고, 우리는 광장에서 조금 떨어진 그곳으로 향했다. 카페에서 카페인과 달달한 페이스트리를 즐긴 후 우린 밖으로 나왔는데, 포르투도 그랬지만 리스본 역시 유명 관광지답게 여기저기 귀엽고 앙징맞은 툭툭이가 보였다. 아우구스타 개선문을 지나 아우구스타 거리를 활보하다 보니 양 옆으로 상점이 빼곡했다. 주로는 먹거리와 선물가게가 주종을 이뤘지만 나타를 비롯한 달콤한 디저트 가게도 많이 눈에 ..
스페인 포르투갈 크루즈 여행은 끝나고(23/10/30) 포르투에 이어 포르투갈 두 번째 도시이자 수도인 리스본에 도착한 날은 제법 화창했다. 아주 이른 시간에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체크아웃을 마친 우리는 이전 로마 크루즈 터미널과 비교해 봤을 때 훨씬 체계가 잘 잡힌 리스본 크루즈 터미널에 감탄을 이어갔다. 모든 사항들(하선해 짐을 찾는 과정)이 신속했을 뿐만 아니라 훤칠하고 격식(양복을 착용한 전문성이 돋보인)까지 차린 젊은이들이 승객의 짐을 카트에 실어 택시 정류장까지 날라주고 있었으니까. 예상치 못한 환대를 받게 된 우리는 리스본에 대한 기분 좋은 인상을 받았고 젊은이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팁을 남기고 택시에 올랐다. 크루즈 배에서 바라본 리스본 전경 택시기사에게 행선지를 말하고 남편과 나는 리스본 시가지를 둘러보다 내 눈이 기사가 있는 앞으로 향했..
스페인 포르투갈 크루즈 아홉째 날 1(23/10/29) 기대했던 포르투. 역시였다! 포르투갈 첫 번째 기항지는 요즘 한국인들에게 인기 많은 포르투(Porto)였다. 흔히들 여행에 있어 날씨가 90% 이상을 좌우한다고 하는데, 나 역시도 이 말에 동의한다. 우리가 포르투갈에 처음 발을 디뎠던 그날, 포르투 날씨는 별로였다. 하지만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했다고 할 수 있으니~ 중간에 햇살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온다던 비도 안 오고 날씨가 기대했던 거 이상이라 불만, 아니 기분 좋게 여행을 마쳤다. 영어로 돼 있음에도 zone을 선택해야 하고, 처음 경험하는 여행자에겐 뭔가 복잡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일단 포르투는 볼거리가 가득했다. 아직 수도인 리스본을 가 보진 않았으니 비교할 순 없겠지만 포르투갈 제2의 도시답게 외관상으론 꽤 화려하면서 관광객 또한 어마어마해 보였다. 그 느낌은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