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125) 썸네일형 리스트형 도쿄 여행기 5 긴자 거리 맛집과 카페 탐방 다음날 일요일 역시 빽빽한 스케줄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예정대로라면 긴자부터 시작해 도쿄역까지 어마무시한 일정과 맛집, 카페 탐방이 바로 그것.난 몇 달 전부터 유명하다는 '히츠마부시 나고야 빈쵸' 장어덮밥집을 예약해 뒀고, 그밖에 맛집으로 유명한 일본 디저트 가게와 커피집을 들러 저녁은 도쿄역 어딘가 쯤에서 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역시 아침부터 습기를 머금은 더위와 따가운 햇살이 우리의 의욕을 꺾기 시작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호텔에서 출발해 긴자역으로 달려가 처음 만나 장소는 '아카베노 센베이 긴자 본점'.일본 디저트인 모나카와 센베이로 유명한 그곳에서 꽤 많은 가족 선물용 디저트를 구입하고 나서야 긴자 거리의 멋진 건물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그에 앞서 지하철을 나와 그곳으로 향하던 중 내.. 도쿄 여행기 4 '포켓몬 센터', 오모테산도 거리와 힐즈 '젤라토 피크 카페' '포켓몬 센터'엔 그야말로 사람들이 바글거렸다.본능적으로 난 줄부터 서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이 많은 사람들이 차례를 다 기다리고 있으니 할 일 없는 나로서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 그것이었다.난 줄을 섰고 다미안은 열심히 눈을 굴리며 자기가 원하는 걸 찾아 나섰다.남편은 다미안과 함께 구경하면서, 의견도 나누면서 시간을 보냈다.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었고, 다미안은 원하던 도쿄 포켓몬 센터 익스클루시브 포켓몬 카드를 주문했고 그밖에 자신이 집어온 물건들을 내놓았다.운 좋게 즉석에서 세금이 제해졌다.우리 모두는 기쁜 마음으로 파르코 백화점을 나설 수 있었다.기뻐하는 다미안, 그리고 그런 다미안을 바라보는 남편과 나 역시 너무도 기뻤으니까! 밖은 아직 더워 힘들었지만 우린 오모테산도 힐즈(오모테산도 거리.. 도쿄 여행기 3 '츠키지 시장'과 '시부야 스카이 전망대' 본격적인 여행 이틀 째날, 우린 역시 아침 일찍 서둘러 '츠키지 시장'으로 향했다.어제보다 훨씬 수월해진 지하철 타기를 통해 심적인 안정감이 느껴졌고, 덕분에 날씨만 받쳐준다면 오늘의 여행은 꽤나 만족스러울 거 같단 예감이 어느 순간 확신으로 다가왔다. 다행스러웠던 건 또 있었다.몬트리올에서부터 도쿄 날씨를 여러 번 체크해 왔는데, 처음엔 7월 초 장마기간이라 비가 온다는 예보가 많았었지만 어느 순간 흐리긴 하되 비 온다는 예보는 사라져 버렸던 것.우린 굳이 우산을 챙길 필요가 없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고, 그 자리에 대신 보온병을 채웠다.더운 날씨 탓에 수시로 얼음을 구입해 보온병에 채울 요량으로 말이다. 나름 일찍 왔다고 여겼는데 츠키지 시장에 도착해 보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그럼 그렇지! .. 도쿄 여행기 2 '도쿄 도청 전망대' '아자부다이 힐즈'와 신주쿠 '버스킹' 이번 도쿄 여행의 테마를 나 스스로는 '건축물 탐구'라 정했다.멋진 건축물에 관심이 많은 나는 좀 더 욕심 내 다미안에게도 멋진 건축물을 되도록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해서 여행을 계획하면서는 물론 여행 떠나기 전에도 다미안에게 강조했다."넌 포켓몬에 가장 관심이 많겠지만 그것 외 도쿄의 멋진 건축물에도 신경 좀 쓰렴~"하면서. 고작 11살이 다미안에겐 너무 과한 요구였는지도 모르겠다.다미안이 또래에 비해 조숙한 건 사실이지만 아직은 자기 좋아하는 것에만 눈이 가는 게 당연한 나이일 테니.거기에 또 하나 이유를 덧붙이자면 도쿄 날씨가 더워도 너무 더웠다.푹푹 찌는 날씨 탓에 도대체 정신 제대로 잡고 뭘 할 수가 없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계획했던 건축물 탐구는 그저 나만의 희망사항이 되고 말았다.최근 부쩍 .. 도쿄 여행기 1 도쿄 국립 신미술관, 도쿄 미드타운, 힐튼 호텔 '스위트 뷔페' 일본에 도착한 우린 숙소로 가기 위해 나리타 익스프레스 기차대신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난 왕복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원했지만, 남편은 초행길에 짐과 함께 고생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해서 우린 편도 요금 어른 둘에 아이 하나 도합 9,000엔을 지불하고 시내로 향했다. 우리의 숙소는 신주쿠에서 가성비 좋다는 '신주쿠 워싱턴 호텔'.직원들이 친절하다는 이야길 많이 들었는데, 체류 내내 우린 직원들이 친절하다는 걸 전혀 느낄 수 없었다.첫날 체크인 때부터 영어로 소통이 잘 되지 않았고, 기본적인 정보도 제공하지 못했고, 어투까지 퉁명스러워 몹시 혼란스러웠다. 어쨌든 체크인을 마치고 룸으로 들어가 짐을 정리하고 시장끼가 느껴져 우린 지하로 내려갔다.첫날부터 맘 속으로 찜해 놓은 식.. 고국 방문기 6 처음 방문해 본 영주 '부석사' '소수서원' '국립산림치유원' 영주라는 도시는 생전 첨이었다.학창 시절 역사시간에 배웠던 '부석사 무량수전'이란 단어만 기억할 뿐, 경상도 어딘가에 위치한 영주라는 도시를 알게 된 건 역시 국립숲체원이라는 사이트를 통해서였다.내가 원했던 날짜에 예약할 수 있었다는 게 사실 영주를 선택한 첫 번째 이유였다.하지만 점점 인구가 줄고 있다는 한국의 대표적인 인구소멸 도시에 도착했을 때, 대의와는 상관없이 난 그 도시의 고즈넉함에 깊이 빠져들었다.물론, 유명한 관광 명소 '부석사'는 빼고 하는 말이다.또 물론, '부석사'는 명성대로 창연한 멋진 곳이었지만 말이다. 우린 제일 먼저 '부석사'에 들렀고, 그곳을 둘러본 후엔 '소수서원'이라는 곳으로 향했다.원래는 다미안을 위해 '선비세상'이라는 테마파크를 가보려고 했는데 어째서인지 입구를 찾을.. 고국 방문기 5 '소노 펠리체 델피노 리조트' 탐방과 한국 방문 시 늘 가는 한우집 방문 다음날 아침 일찍 남편과 나는 '소노 펠리체 델피노 리조트' 탐방에 나섰다.전날은 속초 중앙시장에서 사 온 킹크랩과 튀김류로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했고, 객실에 마련돼 있는 제법 큰 욕조에서 어머니와 오랜만에 목욕을 즐겼다.그전 다미안이 저녁 식사 전 욕탕에서 가져간 핀과 수영 고글을 장착하고 물놀이를 즐겼던 게 먼저였고. '오션 플레이'라는 워터파크도 있었는데 어차피 짧은 1박 2일 일정이라 그건 포기했다.여전히 잠들어 있는 어머니와 다미안을 객실에 남겨 두고 남편과 나는 곳곳을 탐방했는데, 조식을 위해 일찍부터 서두르는 투숙객들도 마주쳤고 우리처럼 리조트 탐방에 나선 이들도 만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소노 계열 숙소의 최대 장점인 울산바위뷰가 우리 눈을 사로잡았다.언제 봐도 늠름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 고국 방문기 4 '속초 중앙시장'에 들러 '소노펠리체' 체크인까지. 아침 일찍 '체스톤스 호텔'에서 체크아웃했다.월요일 월차를 사용할 수 없는 동생을 위해 최대한 구경을 하려면 그 방법밖엔 없었으니까.우린 일단 아침과 점심을 겸한 브런치로 속초여행하면 빼놓을 수 없는 맛집 중 하나인 '88 생선구이'집을 가기로 했다.해산물을 좋아하는 다미안을 위한 선택이기도 했지만 동생과 어머니 역시 다양한 생선을 구워 먹는 그곳을 좋아했기 때문이었다.남편은 사실 평소 생선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이곳은 직접 구워 먹는 방식이라 남편 역시도 맛있게 잘 먹었다. 그곳에서 식사를 마친 우리는 미시령과 가까이 있는 '소노 펠리체' 리조트에 체크인하기 전 근처에 있는 고성의 바다를 구경하기로 하고 그곳으로 향했다.바람이 엄청나 해안가를 산책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등대에서 재미난 다미안 사진도.. 이전 1 2 3 4 5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