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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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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을 위해 이번에는! '지중해요리' 1층에 위치한 풀빌라. 바로 수영장과 연결되어 있다. 드디어 일주일 간의 짧은 여행이 끝나기까지 단 하루 남은 마지막 날. 남편과 나는 좀 더 알차게 이 날을 보내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어제와 같은 ‘로열 서비스’ 전용 레스토랑에서 어제보단 조금 더 적은 양으로 아침식사를 주문해서 먹고, 우리가 있는 성인전용 호텔 ‘라 펠라 호텔’ 바로 옆에 있는 ‘라 에스메랄다 호텔’ 구경에 나섰다. 그곳은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아 보이는 곳으로 대가족을 위한 큰 방까지 있다니 다음에 이곳을 찾을 땐 우리 가족 모두 함께 와서 흥겨운 시간을 보내다 가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천천히 그곳의 시설을 둘러봤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방 같은 공간과 아이들 전용 풀장, 그리고 아이들이 즐길만..
리비에라 마야 여행 중라틴요리에 도전해 보다!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 이제 남은 시간이라곤 달랑 이틀. '이틀 동안 우리가 힘쓸 건 딴 게 없다. 좀 더 맛있는 요리를 맛보고 추억을 만드는 것 외엔!'이란 생각으로 남편과 나는 구미 당기는 음식에 탐닉했다. 그 결과 늘 가던 뷔페를 뒤로 하고 화요일 아침 우리는 ‘로열 서비스’ 전용 식당을 찾았다. 먼저 메뉴를 살핀 다음 각자 먹고 싶은 걸 주문했는데 결과적으로 너무 많은 음식을 주문한 건 맞지만, 그럼에도 후회는 없었다. 이런 기회라는 게 날이면 날마다 있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 얻게 된 기회를 날려버릴 만큼 우리 둘이 박애주의자(세상의 다른 한쪽에선 밥도 제대로 못 먹는 사람들도 있다는 현실을 늘 되새기는)도 아니니 죄책감은 잊고 그저 이 순간을 즐기기로 맘먹었으니까. 이곳은 성인전용인 '라 펠라 ..
멕시코에서 신성한 장소로 여겨지는 천연우물 "Cenote" 이크 발람 유적지 구경을 마치고 우리는 다음 여정인 ‘쎄노테’로 향했다. 그곳은 천연으로 만들어진 동굴과 큰 우물로 아직도 이곳의 물을 현지인들은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고 가이드는 전했다. 그래서 이곳에 들어가기 전에는 샤워를 해야 하고, 그들의 생활방식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절대 더럽혀서는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다. 이렇게 말하는 그가 특별히 타 문화를 아끼는 사람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는 퀘벡에서 건너온 아직 젊디 젊은 청년으로 멕시코 여자와 결혼해 그곳에 정착한 사람이라 그들의 문화를 아끼고 싶은 마음이 더 절실했다 여겨지기도 한다. 쎄노테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전 배가 고파진 우리들은 점심부터 먹었는데 멕시코 토속음식이 꽤나 맛있었다! 그곳에는 높은 곳에서 줄을 타고 직접 동굴로 내려갈 ..
리비에라 마야에서 마야의 흔적을 찾다!'이크 발람'(Ek Balam) 여행 다섯째 날인 월요일, 남편과 나는 올인클루시브 여행 중 생전 처음으로 현지 관광을 선택했다. 멕시코 중에서도 마야 문명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곳, 리비에라 마야에 왔으니 적어도 마야 유적지는 방문해야 할 것 같았고 코스로 함께 짜여 있는 쎄노테(Cenote), 즉 천연 우물 역시 들르는 여정을 택한 것이다. 실은 일요일인 전날 우리는 현지 여행을 계획했었는데, 그날은 할 수가 없다고 해서 다음 날인 월요일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런 여행은 신청자를 받아 현지 관광 가이드가 한 팀으로 함께 묶어 계획하는 것이라 어느 정도 사람이 모여야 한다. 해서 월요일 아침 일찍 우리는 이른 아침식사를 마치고 호텔 로비에 모였다 현지 가이드를 따라 작은 버스에 올랐다. 그리고 몇 군데 호텔에 들러 함께 관광할..
'올인클루시브' 맘껏 즐기기 요령 이제 바야흐로 리비에라 마야로 여행 온 지도 벌써 반이 지나가는 시점에 놓이게 된 다음 날. 남편과 나는 서로 표현은 안 하고 있지만 이 씁쓸한 기분은 뭐지? 하는 맘을 애써 감추며 마음을 다독이고 있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건 만고 불변의 법칙. 그걸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달콤하고 신나는 시간이 끝나가는 걸 의식하는 순간은 늘 불안초조해지니 말이다. 아무런 책임감 없이 그저 즐기기만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는 건 얼마나 멋진 일인가? 물론 세상의 많은 이들이 이런 혜택을 누리는 건 아니라는 걸 너무나 잘 알지라도 아쉬운 건 아쉬운 거니까. 그래서 오늘은 실제로 이런 즐거움을 지금 당장 누리지는 못할지라도 미래의 언젠가 이런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이 이와 같은 흐뭇한 일에 대비해 올인..
리비에라 마야 다운타운 '불야성에 놀라다!' 지금까지 올 인클루시브 여행에서 단 한 번도 현지여행 혹은 호텔 밖을 벗어나 본 적이 없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푼타카나’, 쿠바의 ‘홀귄’에서도 일주일 간을 그저 호텔 안에서만 지냈었다. 하지만 이번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에서는 그곳 시내 구경을 할 기회를 가졌었는데 그건 오로지 에어 트랜젯 에이전트의 말을 듣고 안전하다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토요일밤 시내에 나가서 그곳에서 리비에라 마야 최고의 시푸드 레스토랑이라는 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물론 호텔에서 저녁식사를 할 경우 공짜지만, 이왕 나간 김에 호텔을 벗어난 곳에서 멕시코의 맛과 정취를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호텔에 머무는 동안 겁 없는 이구아나가 수영장 근처를 어슬렁거리는 걸 꽤 자주 목격했다. 그리고 그날 아침..
멕시코 올인클루시브 여행 이야기 ‘리비에라 마야’ *** 무려 10년 전 겨울휴가 이야기입니다! 혹시 올인클루시브여행 계획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도움이 될까 싶어 올려봅니다!^^ 예전에는 멕시코 하면 칸쿤 아니면 아카풀코가 대세였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리비에라 마야라는 곳이 대세로 등극했다고 해서 올 겨울 휴가는 그곳에서 보내기로 남편과 맘을 맞췄다. 어느 겨울날 우린 회색과 흰색의 눈더미를 뒤로 하고 룰루랄라 하면서 멕시코로 향했다. 사실 멕시코라는 나라에 발을 디딘 게 처음은 아닌데 얼마 전 어머니, 동생과 크루즈 여행을 했을 때 잠깐 멕시코의 코주멜이라는 섬에 들른 적이 있다. 그때는 워낙 짧은 시간이기도 했고, 배에서 내린 관광객들을 상대로 험하게(?) 장사하는 그들을 봐서 멕시코인들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주로..
나 홀로 홋카이도 여행 5(짧지만 알찼던 여행으로 기억될 듯!) 사실 예상보다 비싼 비행기 요금 탓에 여행 전부터 여행 일자를 늘리지 못한 걸 조금 아쉬워하긴 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마냥 마음이 편했던 여행도 아니었고 해서(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그중 남편이 힘들어했던 게 나로선 가장 힘들었고!) 이번엔 대신 알차게 보내고 오자고 애초에 맘먹었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3박 4일이라기보단 3박 3일 같은 여행이었지만 나름 잘 보내고 돌아왔다는 생각이 뒤늦게 든다. 그 이유는 우선 처음 가 본 홋카이도에서 내가 사는 곳의 느낌을 물씬 받았기 때문이라는 얘긴 이미 했었고... 일본 여행에서 흔히 기대하는 맛난 음식을 먹을 수 있었던 것, 그리고 혼자였지만 전혀 외로움을 느낄 시간적 정신적 여유 없이 오롯이 내게 집중할 수 있었던 것 때문일 듯싶다. 내가 좋아하는 온천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