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125) 썸네일형 리스트형 리스본 여행 첫째 날(23/10/30) 본격적인 리스본 탐방에 나섰다! 코메리시우 광장 모습. 아우구스타 개선문 인포에서 리스보아 카드를 받아 든 우리는 근처 해변을 걸어 리스본 랜드마크 중 하나인 '코메르시우 광장'에 도착했다. 햇빛이 작렬한 가운데 다소 흥분돼 보이는 관광객들 사이를 헤집다 보니 우리 또한 흥분되기 시작했다. 남편은 카페인 충전이 필요하다면서 리스본 최고의 카페를 찾기 시작했고, 우리는 광장에서 조금 떨어진 그곳으로 향했다. 카페에서 카페인과 달달한 페이스트리를 즐긴 후 우린 밖으로 나왔는데, 포르투도 그랬지만 리스본 역시 유명 관광지답게 여기저기 귀엽고 앙징맞은 툭툭이가 보였다. 아우구스타 개선문을 지나 아우구스타 거리를 활보하다 보니 양 옆으로 상점이 빼곡했다. 주로는 먹거리와 선물가게가 주종을 이뤘지만 나타를 비롯한 달콤한 디저트 가게도 많이 눈에 .. 스페인 포르투갈 크루즈 여행은 끝나고(23/10/30) 포르투에 이어 포르투갈 두 번째 도시이자 수도인 리스본에 도착한 날은 제법 화창했다. 아주 이른 시간에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체크아웃을 마친 우리는 이전 로마 크루즈 터미널과 비교해 봤을 때 훨씬 체계가 잘 잡힌 리스본 크루즈 터미널에 감탄을 이어갔다. 모든 사항들(하선해 짐을 찾는 과정)이 신속했을 뿐만 아니라 훤칠하고 격식(양복을 착용한 전문성이 돋보인)까지 차린 젊은이들이 승객의 짐을 카트에 실어 택시 정류장까지 날라주고 있었으니까. 예상치 못한 환대를 받게 된 우리는 리스본에 대한 기분 좋은 인상을 받았고 젊은이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팁을 남기고 택시에 올랐다. 크루즈 배에서 바라본 리스본 전경 택시기사에게 행선지를 말하고 남편과 나는 리스본 시가지를 둘러보다 내 눈이 기사가 있는 앞으로 향했.. 스페인 포르투갈 크루즈 아홉째 날 1(23/10/29) 기대했던 포르투. 역시였다! 포르투갈 첫 번째 기항지는 요즘 한국인들에게 인기 많은 포르투(Porto)였다. 흔히들 여행에 있어 날씨가 90% 이상을 좌우한다고 하는데, 나 역시도 이 말에 동의한다. 우리가 포르투갈에 처음 발을 디뎠던 그날, 포르투 날씨는 별로였다. 하지만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했다고 할 수 있으니~ 중간에 햇살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온다던 비도 안 오고 날씨가 기대했던 거 이상이라 불만, 아니 기분 좋게 여행을 마쳤다. 영어로 돼 있음에도 zone을 선택해야 하고, 처음 경험하는 여행자에겐 뭔가 복잡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일단 포르투는 볼거리가 가득했다. 아직 수도인 리스본을 가 보진 않았으니 비교할 순 없겠지만 포르투갈 제2의 도시답게 외관상으론 꽤 화려하면서 관광객 또한 어마어마해 보였다. 그 느낌은 일.. 스페인 포르투갈 크루즈 여덟째 날(2023/10/28) 두 번째 바다항해날이면서 내 생일날 두 번째 바다항해날인 10월 28일은 내 생일날이기도 했다. 우린 느긋하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솔라리움에서 책을 읽다, 실내 수영장과 자쿠지에 몸을 담그다, 편한 자세로 선베드에 누워 쉬다 미리 예약해 놓은 '시푸드 페스티벌' 점심식사를 위해 방으로 돌아왔다. 샤워하고 화장하고 옷매무시를 다듬은 후 우린 스페셜티 레스토랑 'Tuscan Grille'로 향했다. 아이들이 생일 선물 대신 크루즈 여행에서 맛난 거 먹으라고 준 돈은 마지막 기항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다소 호사스러운 해산물 요리를 먹기로 했고, 크루즈 배에선 처음이자 마지막인 스페셜티 레스토랑에서 조촐하게 식사를 하기로 한 거였다. 크게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중간 크기의 랍스터에, 새우와 홍합 달랑 2개씩, 생선, 오징어튀김이 그야말로 조촐하게 .. 스페인 포르투갈 크루즈 일곱째 날(2023/10/27) 아기자기했던 '카디즈'(Cadiz) 스페인에서의 마지막 기항지는 카디즈였다. 이곳은 작은 도시로 크루즈 승객들은 주로 '세비야' 관광에 나선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라나다에서의 실수(?) 를 떠올리며 카디즈에 남기로 맘먹었다. '세비야'는 여유를 갖고 적어도 1박 이상 하면서 둘러볼 걸 결심하면서 말이다. 해서 이날 역시 느긋한 하루를 예감하며 우린 실로 오랜만에 정찬 레스토랑에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했다. 그렇게 뷔페가 아닌 레스토랑에서 브렉퍼스트 메뉴에 나오는 아침식사를 주문해 맛있게 먹은 후 우리는 곧장 카디즈라는 도시 탐방에 나섰다. 이곳 역시 항구에서 시내가 가까워 항구를 벗어나 광장으로 나온 뒤 오른쪽 바다를 끼고 나 있는 길(San Carlos Walls)을 따라 걷다 보면 갖가지 관광명소를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 오른쪽엔 바다.. 스페인 포르투갈 크루즈 여섯째 날(2023/10/26) 낮의 '말라가' 다음 날 느긋하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남편과 나는 낮의 '말라가'를 구경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흥미로운 건 항구에서 말라가 시내 가까이까지 조성된 길가에 무수히 많은 대추야자가 열매를 품고 우뚝 솟아 있는 것이었다. 흔한 건 천대받는다는 룰은 어디든 통용되는 듯 이리저리 밟히고 있는 대추야자 열매들! 가까웠다면 다 싸들고 왔을 뻔했다는 이야기를 먼저 전한다!^^ 대추야자 열매 아까비!를 외치며 어젯밤 지나쳐 왔던 해변가의 상점들도 구경하면서 말라가 시내로 향하고 있는데 역시 밤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 보였다. 그날의 목적지는 특별히 정하지 않고 한가롭게 거리와 사람들 구경만 하기로 맘먹었기에 우리 마음과 그에 따른 걸음걸이는 평소와 다르게 아주 느긋하기만 했다. 말라가는 피카소가 탄생한 곳이다 보니 역시.. 스페인 포르투갈 크루즈 다섯째 날 2 말라가 '아랍 목욕탕' 체험기 크루즈 여행을 하면서 기항지 밤을 경험하는 건 아주 드문 일이다. 지금까지 크루즈 여행을 하면서 단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말라가에서 처음 경험해 봤다. 간혹 기항지에서 항구로 돌아오는 시간이 늦은 경우가 있긴 하지만 여름 같은 경우 워낙 해가 늦게 져서 밤구경하기가 어렵다. 가을 같은 경우 가능하기도 하지만 지금까지는 기항지 밤을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지난번에 말했듯 이번 말라가 같은 경우엔 오버나잇이라, 즉 말라가에서 이틀을 머무는 여정이라 그게 가능했다는 얘기다. 우리는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 구경을 마치고 크루즈 배로 돌아와 저녁을 먹은 후 밤거리를 나섰다. 미리 예약해 놓은 '아랍 목욕탕'을 체험하기 위해서였다. 말라가 항구를 보기 전엔 택시를 .. 스페인 포르투갈 크루즈 다섯째 날 1(23/10/25) 그라나다 알함브라궁전의 추억(?) 크루즈 여행 다섯 번째 날을 이야기하려니 또 한숨부터 나온다. 대체적으로 남편과 나는 여행 내내 운이 좋은 편이었는데, 말라가에서 그라나다로 이동해 알함브라 궁전을 방문했던 결정은 두고두고 후회하고 있다는 말에서 아마 감을 잡으실 듯싶다. 이른 아침 말라가의 정경은 환상 그 자체였다! 먼저, 다섯 번째 날의 기항지는 말라가(Malaga)였다. 말라가는 피카소가 탄생한 지역으로 유명하고, 그밖에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내가 말라가에 매력을 느낀 이유는 이 외에도 항구가 시내와 무척 가깝고 항구 바로 앞까지 택시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물론 우린 택시를 이용하진 않았지만) 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오버나잇을 하다 보니 다른 곳보다는 좀 더 여유롭게 이곳을 둘러볼 수 있다는 점도 색다른 매력으.. 이전 1 2 3 4 5 6 7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