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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리스본 여행 첫째 날(23/10/30) 본격적인 리스본 탐방에 나섰다!

코메리시우 광장 모습.
아우구스타 개선문

 

인포에서 리스보아 카드를 받아 든 우리는 근처 해변을 걸어 리스본 랜드마크 중 하나인 '코메르시우 광장'에 도착했다.

햇빛이 작렬한 가운데 다소 흥분돼 보이는 관광객들 사이를 헤집다 보니 우리 또한 흥분되기 시작했다.

남편은 카페인 충전이 필요하다면서 리스본 최고의 카페를 찾기 시작했고, 우리는 광장에서 조금 떨어진 그곳으로 향했다.

 

 

카페에서 카페인과 달달한 페이스트리를 즐긴 후 우린 밖으로 나왔는데, 포르투도 그랬지만 리스본 역시 유명 관광지답게 여기저기 귀엽고 앙징맞은 툭툭이가 보였다.

 

아우구스타 개선문을 지나 아우구스타 거리를 활보하다 보니 양 옆으로 상점이 빼곡했다.

주로는 먹거리와 선물가게가 주종을 이뤘지만 나타를 비롯한 달콤한 디저트 가게도 많이 눈에 뜨였다.

남편은 무척 흥분하며 리스본에 있는 동안 다양한 디저트를 다 맛보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고, 대충 그 계획을 실행했다고 믿는다.

 

리스본 대성당 모습.
리스본에서 제일 유명한 트램 28번.

 

한동안 아우구스타 거리를 걷던 우리는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리스본 대성당'을 찾았다.

물론 실내로 입장하진 않았는데(유럽 여행을 좀 하다 보면 수많은 성당과 교회에 점점 질리게 되고 감흥이 떨어지게 되는 게 사실이다!), 겉으로만 봐도 12세기에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세워져 1755년 리스본 대지진에도 멀쩡했던 걸 증명하듯 무척이나 견고해 보였다.

 

방금 전 디저트를 먹긴 했지만 약간 배고픔을 느끼게 된 우리는 예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먹던 '감자튀김과 소스'가 떠올라 감자튀김집으로 들어갔다.

역시나 그곳엔 '암스테르담'이라는 감자튀김이 존재했고, 우린 그걸 주문했다.

달달한 커리 소스에, 적양파, 체다치즈가 들어가는데 우린 체다치즈를 빼고 적양파를 조금 더 넣어줄 걸 요구했다.

물론 원하는 토핑을 추가로 주문할 수 있었고, 커리 소스 외에도 마요네즈가 듬뿍 들어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그곳을 나와 길을 좀 걷다 보니 리스본, 아니 포르투갈의 유명상품 '해산물 통조림' 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우리 다미안이 좋아하는 훈제 굴을 찾았는데, 그건 없단다. 대신 훈제 홍합을 추천하는데, 생각해 보겠다고 하곤 구경을 마쳤다.

그 밖에도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이 보였고, 약간 피곤해진 우리는 호텔로 돌아와 쉬면서 점심 겸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을 검색했다.

 

약간의 휴식 후 우린 리스본의 또 다른 랜드마크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 앞을 지나 식당에 도착했다.

구글평이 좋은 그곳에서 우린 문어요리와 해물밥을 주문했고,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식사 후 우리에게 후식으로 포르투갈 와인인 '진자'(Ginja)를 내줬는데, 난 독해서 다 마시지 못했지만 남편은 꽤 좋아했던 기억이 남아 있다.

 

 

배도 부르고 소화도 시킬 겸 우린 걷기를 계속했고, 호시우 광장을 지나 도심 속 공원처럼 보이는 '리베르다드' 거리를 조금 걷다 되돌아왔다.

물론 그 과정에 다양한 디저트 가게들을 흘끔거렸던 건 불문가지 (不問可知)였고!

 

어스름 저녁을 만끽하며 유명한 리스본 나타집을 또 검색해 그곳에서 나타와 커피를 맛본 후 우리는 호텔로 돌아왔다.

그리고 첫날임에도 제법 많이 걸으며 제법 많은 걸 구경했다는 만족감에 젖어 잠자리에 들었다. 

 

로시오 광장 모습.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장식이 꽤 흥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