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20(화)
전날인 19일, 우린 가까이 있는 프리미엄 아울렛몰에 가 쇼핑을 즐겼다. 세금도 그렇고 아무래도 철 지난 옷이나 세일 중인 의류 혹은 물건들을 만나면 득템할 수 있는 곳이 이런 아울렛몰이기 때문에 말이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우리 각자는 몇 가지를 득템했고 다들 만족했다.
또 그날은 비용도 절감할 겸 외식을 피하고 호텔로 돌아와 미리 준비해간 카레로 카레라이스를 저녁으로 만들어 먹었다. 미리 준비해간 단초물 입힌 단무지와 오이지를 반찬으로 해서.
이쯤에서 미리 전반적인 플로리다 여행에 대한 우리 일정을 소개하자면 우리의 계획은 6박 7일 동안 오고 가는 날 빼고 꽉 찬 5일 동안 놀이공원은 단 이틀, 그러니까 오늘 방문하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올란도(이곳도 세 군데가 있는데 우린 그 중에서 그냥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방문할 예정), 그리고 내일 방문할 디즈니월드 애니멀 킹덤이 다고, 그 외 3일을 하루는 디즈니다운타운, 아울렛몰, 플로리다 해변 외 호텔에서의 수영과 휴식으로 정했다.
그래서 이날 우리(특히 큰 아들이)는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유니버셜 스튜디오로 향했고, 수많은 인파에 휩쓸리며 입구를 향해 전진하고 또 전진해 드디어 유니버셜의 상징인 지구의를 구경한 다음 미뇽(Minon)놀이관에 입장하기 위해 길게 늘어서 있는 줄에 합류했다.
큰 아들은 길게 늘어서 있는 줄을 보곤 자긴 이건 빠지겠다고, 대신 옆에 있는 스토어에서 해리포터 지팡이나 구입하겠다며 이탈했고 줄 서 있는 우리 넷은 옆에 쭉쭉 빠지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쳐다볼 수밖에 없었는데, 그 줄에 서려면 익스프레스 패스라고 해서 따로 돈을 더 내고 구입하는 팔찌를 착용해야 하고 그 비용이 장난이 아닌지라 우리는 그야말로 그냥 패스했던 거다!
어쨌든 거의 한 시간 반을 기다려 우린 미뇽을 구경할 수 있었고 다소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다음 코스로 향했는데 그곳은 트랜스포머(Transformers)관. 거기서도 역시 한 시간 정도 기다려 탈거리를 즐겼고 머미(Mummy)관은 우리 다미안이 키가 너무 작아(놀이기구를 탈 때 아이들 키를 재 제한하고 있다) 그냥 패스!
중간 중간 쇼도 구경하면서 드디어 모두가 고대했던 해리포터(Harry Potter)관에 진입했는데 역시나 가장 바쁘고 인기 넘치는 곳이었다는! 해리포터 책을 섭렵했던 우리 아들 둘은 어른이 되어서도 역시나 흥분하는 모습을 감추지 않았고, 지팡이를 구입한 큰 아들은 지팡이로 이런저런 실험까지, 간혹 다미안에게 빌려주기도 하면서 그야말로 동심으로 돌아간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
그리고 가방을 락커에 보관한 후 탈거리도 즐겼는데 입장하는 과정에서 우리 다미안은 고블린을 보고 겁을 먹곤 바짝 아빠와 할아버지에게 달려들었다! ㅎ
해리포터 놀이기구를 마친 우리는 겨우 세 가지밖에 즐기지 못했는데도 사람이 치여서인지 피곤하고 배가 고파왔다. 그래서 해리포터관 근처에 있는 시푸드 레스토랑에 들어가 늦은 점심 겸 이른 저녁을 해결했다(일단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우린 짬짬이 준비해간 간식거리를 즐기면서 인파에 시달리다 보니 때를 제대로 맞춰 먹기가 좀 그랬다).
그 후 몇 가지 탈거리와 볼거리를 더 즐기고, 마디 그라(Mardi Gras)라는 퍼레이드 구경까지 마친 우린 밤이 되어서야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벗어났는데 나오는 도중 대형화면으로 평창올림픽 중계를 하고 있었고, 다소 감격적인 마음으로 ‘평창’이란 단어가 새겨져있는 화면을 쳐다봤다는 이야기를 끝으로 오늘의 이갸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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