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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이야기

제가 사는 동네를 소개합니다! 'Bois Franc'

 

지겹도록 긴 겨울을 지나, 그것도 부족해 이상기온으로 최근까지도 몹시 낮은 

기온을 유지하던 길고 긴 터널을 지나 이제 바야흐로 봄다운 봄을 맞은 요즘!

고진감래란 단어를 하루에도 몇 번씩 되새기며 현재를 즐기고 있다.

"Seize the Day" "Carpe Diem"

일년 내내 이런 날씨만 간직한다면 굳이 다른 곳으로 여행을 떠날 이유가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화창하면서도 온화하면서도 다소 선선한 그런 나날의

연속~

행복이 멀리 있지 않음을 날씨를 통해 이렇게 절절히 느끼게 될 줄이야~ ㅋ

아무튼 결론은 요즘 참 행복하단 이야기다~ 

날씨만 먹고도 살겠다!란 말이 존재하진 않겠지만 그만큼 좋단 말이 되겠고.

 

서론이 좀 길었지만 내가 사는 브와 프랑이란 동네는 생-로랑이란 지역에 

속한 단지인데, 옆에 있는 'Bombardier'란 항공 관련 회사가 가지고 있던

부지를 주택단지로 계발한 곳이다.

 

우린 2003년 여름에 새집으로 입주했는데 그 후 그 안에 있던 골프장을

없애고 계속 주택 혹은 콘도미니엄을 지어 지금은 완전 대단지가 되었고,

옆에 새로 생긴 'Nouveau ST-Laurent'이란 동네가 좀 더 큰 주택을 소유

하고 있긴 하지만 조금 휑한 느낌이 있는 반면, 이곳엔 호수도 있고 아기

자기한 공원과 시설들도 가지고 있어 어찌 보면 아이들을 기르는 집에선

더 선호할 수도 있는 그런 곳이다.

 

좋은 공기를 마시며 동네 한 바퀴를 도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운동이 되고, 

다양한 꽃으로 화단을 치장한 집들을 구경하면서 산책 나온 사람들의 

행복한 표정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덩달아 행복해지는 그런 곳, 바로

그런 행복을 요즘 한창 누리고 있다.

 

남편이나 나는 좀 게으른 편이라 집안 관리가 쉽지 않고 아이들도 이제

다 독립을 해서 이 큰집이 좀 버거워져 슬슬 집을 팔고 작은 곳으로

이사를 갈까 계획은 몇 년 전부터인가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다.

둘 다 게으른데 이사 가는 거, 그것도 보통 일이 아니기에 말이다! ㅋ

 

 

위사진 둘은 우리집 앞 화단의 꽃장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