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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이야기

오타와 미술관과 주변 풍광

 

첫 캠핑장의 달콤쌉사름한 추억을 여전히 간직한 채 다음날인 지난

토요일 우린 오타와 미술관으로 향했다.

 

다미안이 요즘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미술과 운동인데, 

그림책을 뒤적이다 보니 언제부터인가 그림을 보면 화가가 누군지 

가늠할 수 있게 되었고, 칭찬해주니 더더욱 그림과 화가에 관심을 

보인다. ㅎ

 

몬트리올에서 오타와까지는 한 시간 45분 정도 걸리는데, 그날은

토요일이었음에도 별로 막히지도 않고 쭉쭉 차가 잘 빠졌다.

 

원래는 지금 전시되고 있는 고갱특별전은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는데 전시를 시작한 지도 꽤 됐고 해서 우린 우리의 운을 시험하

기로 했다. 당일 예약이 가능한지 알아보기로 한 거다.

 

그 결과 남편은 주차하는 동안 내가 인포에 가 확인해봤더니

아~ 다행스럽게도 가능하단다~ 아니면 우짤뻔 했노! 우리 

다미안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텐데~ ㅎㅎ

 

기쁜 마음으로 표를 받아들고 밖에 전시되어 있는 유명한 작품

(루이스 브즈와란 작가의 'Maman')을 구경한 다음 우린 1층에서

전시 중인 고갱특별전부터 구경을 시작했다.

 

 

 

늘 그렇지만 미술관에 오면 압도적이면서도 클래식하고 또

뭔가 고상한 분위기에 홀딱 빠지게 된다. 여기저기 대리석과

고급진 자재들로 꾸며진 미술관이 마치 내 집의 거실이라도

되는냥 이리저리 휘젖고 다니게 되고~ ㅎ

 

누군가의 결혼식 피로연이 열리는지 준비하는 모습도 보이고

미술관 관람 외에도 미술관엔 구경거리가 꽤 많다. 관람 후

꼭 들리게 되는 숍, 혹은 카페, 그리고 중정과 주변 조경도

참 멋진 경우가 대부분이니 말이다.

 

미술관 구경을 마친 우리는 저 멀리 보이는 국회의사당을

지나 샹플레인 동상이 우뚝 솟은 전망대로 향했다.

중간에 공기 좋고 전망 좋은 곳에서 가져간 김밥과 후식도

냠냠하면서.

 

저 아래 보이는 가띠노박물관 모습과 다리, 여러 대의 요트 등

공기만 좋은 게 아니라 가슴까지 확 트이게 하는 매력이 그곳

엔 넘쳤다. 구경하는 사람들의 훤한 얼굴과 행복한 표정은 덤

이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