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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마카오 여행이 남긴 것

 

 

친정어머니께 효도해야겠다는 맘으로 장장 5개월

의 체류를 결정했고 실행해 지난 10월 초 고국에

발을 디뎠다.

 

그리고 캐나다에서부터 계획한 세 모녀 마카오

여행을 다녀왔고, 얼마 전엔 또 나 보러 뒤따라

온 남편과 태국여행까지 다녀와 다소 시간개념이

헝클어져 있는 그 가운데 내가 서 있다고 볼 수

있겠는데...

 

아무튼 오늘은 먼저 다녀온 마카오 여행에 관해

일종의 summary를 좀 해 볼까 한다.

 

일단 우리 세 모녀는 라스베가스 여행을 그간

몇 번 해 보았기에 이번 마카오 여행에서 그닥

~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없었음을 먼저

고백해야겠다.

 

대신, 뭐 꽤 많이 따라하느라 애썼네! ~

전 라스베가스 빼박인데~ 하는 익숙함을 많이

느꼈고 그 결과 조금 더 마카오다움(?)을 찾게

됐는데 결과적으로 매캐니즈라는 마카오스러운

음식엔 만족했지만 나머지는 뭐 그저 그랬단

이야기가 되겠다.

 

그래서 새로움에 대한 찬사보단 아무래도 낯

섦에 대한 이질감(?)이 더 느껴진 것도 사실이

었고, 35일의 여정으로 거의 한화 190

원을 지출했지만 특별히 인상적이진 않았던

여행이었다고 결론내릴 수밖에 없음이다.

 

세세한 지출을 따져보니 우선, 제주항공으로

예약한 티켓 가격이 835400(267800x3 +

어머니 앞좌석 왕복 32000) 쉐라톤그랜드

호텔 숙박비가 2박에 캐나다 416달러, 그랜

드 콜로안리조트 1박에 271달러해서 대충

한화로 130만 원 정도 지출했고, 크게 나간

음식 값으론 타이파 빌리지에서 먹었던 매

캐니즈푸드로 1320 홍콩달러(100달러

포함), 그리고 팀호완에서 295 홍콩달러,

로우즈 베이커리에서 에그타르트 3박스에

밀크 2개에 홍콩달러 189달러, 그 밖에

간단한 저녁식사에 과일과 커피 등 주전부

, 귀국선물, 택시비로 지출한 금액이 대

60만원 조금 넘은 듯.

 

우리는 휠체어를 타신 어머니를 모시고 다

니느라 택시를 여러 번 이용했지만 마카오

는 원래 호텔 간 무료서틀버스 서비스가

잘 되어 있다고 하니 택시라 해봤자 고작

왕래가 잦지 않은 마카오 반도와 타이파,

혹은 콜로안을 다닐 때 두 세 번 정도

타면 될 듯싶기에, 교통비에서 분명한 메

릿이 있는 곳은 분명해 보인다.

 

결론적으로 마카오는 이런 분에게 추천하

고 싶다. 화려함에 매료되길 원하거나 쇼

핑을 즐기시는 분들, 인싸이신 분들 혹은

찍싸이신 분들! 물론 도박에 어느 정도

호의적인 분들도 빼놓을 수 없겠고~

 

, 그리고 또 하나 미국의 라스베가스를

동경하지만 미국까지 가자니 너무 멀다

느끼시는 분들에겐 마카오가 충분히 대

리만족을 줄 수 있다 여겨진다.

 

그 외, 위에 적힌 것에 반대되는 성향을

가진 분들, 예를 들어 자연친화적이라

든지 조용함을 즐기시는 분들(아무래도

중국어권이라 중국인들이 넘넘 많다!)

겐 추천하고 싶지 않다.

 

음식이야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각 나라 음식을 즐길 수 있기에 미식

을 위해 마카오까지 가는 건 별로 추천

하고 싶지 않고 말이다.

 

이상 마카오에 대한 내 개인적 감회와

비용을 서술해봤는데, 아무리 그래도

난 마카오에 꼭 가보겠다 하는 분들께

한 마디 더 첨가하자면, 우리나라에 훨

씬 좋은 곳이 많으니 에그타르트 원조

집을 굳이 고집하시지 않는 분들은 콜

로안 빌리지를 일정에서 빼셔도 절절대

무방하다는 말을 꼭!! 넣고 싶다는 거!

 

내가 보기에 마카오는 분명 매력이

넘치는 곳이긴 하지만 진정한 휴식을

위한 곳이라기 보단 잠시잠깐 일탈적

분위기를 만끽하기 좋은 곳으로 보였

, 그런 이유로 혹시 내가 다시 이곳

을 방문하게 된다면 그때는 우리 다

미안을 데리고 갤럭시호텔 워터파크

즐기러나 갈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