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로 예년과 많이 다를 듯한 올 여름이 예상
되지만, 그 중에도 좋은 일은 또 일어나는데...
엊그제 남편이 퀘벡 주립공원 년회원권이 반 값에 나왔다고
신청하겠다면서 하는 말이 온라인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자
그마치 8000명이 넘는단다!
그래도 계속 기다린 보람이 있어 남편과 내 이름으로 반값
년회원권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열심히 활용하자는 의미에서 오늘이 이곳 공휴일이
라 남편과 몬트리올에서 가까운 생-브루노 공원을 찾았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 않은 듯 보였는데 우리가 산책을
마치고 내려와보니 주차장이 다 만차였다.
우린 산책 틈틈이 가져간 그릴치즈 샌드위치에, 머핀에,
과일에, 군고구마에 심심치 않게 배를 채워선지 막상 산책
을 마치고 산을 내려와도 배가 고프지 않았다.
그래서 커피를 마시며 잠시 피크닉테이블에 앉아 오가는
사람들 구경도 하고, 우리가 주차한 바로 앞 소나무 그늘
아래서 매트를 깔고 소나무향도 즐기다 이른 시간에 귀가
하기로 했다.
나오다보니 오후 2시 반이 조금 넘은 시간인데도 여전히
많은 차들이 줄서 입장하길 기다리고 있었고, 남편과 나
는 그들을 보면서 "혹시 게으른 사람들?" 하는 여유를 부
려봤다.
숲, 그리고 바람, 그리고 숲의 특이한 향은 참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든다.
거기에 햇살이 비쳐든 숲속 갖가지 녹색의 음영은 안정감
을 주는 게 확실하다!
그래서 남편과 나는 숲에만 들어가면 생동감을 느끼고,
살아있음에 감사하게 된다.
덧붙여, 드넓은 호수를 바라보다 보면 가슴이 뻥 뚫려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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