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원 역시 지난 번 방문한 몽-브루노 주립공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우리집에서 약 1시간 반 정도 걸렸다) 위치해 있다.
늘 그렇듯이 여기도 입구에서부터 광활한 퀘벡의 자연을 그대로 보여줘 풍족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곳엔 '플라쥐'라고 해서 영어로 하면 'Beach'이긴 한데, 그렇다고 바닷가 해변을 말하는 건 아니고, 바다만큼 큰 호수가에서 수영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었다.
당시 우리가 이곳을 방문했던 때, 우리집에서 가까운 오카주립공원은 사람을 받지 않고 있었는데(그 지역에 사는 원주민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두려워해 몬트리올 사람들 출입을 반대한다고 남편한테 들었다.) 만약 다미안과 함께 수영을 즐기려면 오카주립공원 대신 차선책으로 여겨졌었다.
수질도 사실 오카보다 더 깨끗해보였고, 캠핑그라운드를 지나 더 깊숙히 들어가보니 사람들의 흔적을 전혀 찾을 수 없는 호숫가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 남편과 나는 신발과 양말을 벗고 발을 적셨는데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었다. 해서 상쾌함을 느끼며 햇살 좋은 곳에서 일광욕을 조금 즐기다 돌아왔다.
비가 오다 멈추다를 반복해서 우산을 썼다 접었다 했는데, 그럼에도 산책로 따라 걷기 운동을 하면서 상쾌한 숲길을 걸으니 기분이 아주 좋아졌다.
퀘벡주엔 워낙 수량이 풍부해 미국에서도 수입해 간다고 하는데, 이 드넓은 호수를 간직한 퀘벡이란 곳은 정말 긴 겨울만 빼면 천혜의 장소가 분명한 듯싶다!
남편이 늘 강조하듯 야생블루베리도 맛이 최고고, 메이플시럽 또 세계 최강이고, 그밖에 퀘벡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야채도 최고니 말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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