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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지중해 크루즈 이야기 11(크루즈 배에 관한 정보)

오늘은 크루즈 배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물론 우리가 탔던 셀레브리티호 '리플렉션'(Reflection)의 전반적이고도 구체적인 이야기가 되겠다.

 

이 사진은 타사이트에서 빌려왔습니다.

 

일단 셀레브리티호에는 객실 타입이 몇 가지로 나뉘는데, 가장 대표적인 룸타입이 인사이드(Inside), 오우션 뷰(Ocean View), 베란다(Veranda)가 되겠다. 

 

그 외 콘시아지클래스(Conciege Class), 아쿠아클래스(Aqua Class), 리트리트(The Retreat)가 있는데, 아쿠아 클래스는 스파가 포함돼 있고 이들만 사용할 수 있는 전용식당(Blu)이 존재한다. 리트리트는 보통 타 크루즈사에서는 '스위트'라고 부르는데 이 또한 전용식당(Luminae)과 더불어 전용 라운지도 있다.

 

개인적으로 처음 크루즈 여행을 계획한다면 오우션 뷰나 베란다 객실을 추천하고 싶다. 가격 면에서 인사이드룸이 가성비가 좋은 건 사실이지만, 이왕 낭만적인 크루즈 여행을 계획한다면 적어도 바다가 보이는 객실이 나을 듯하기에 말이다.

하지만 만약 가격 차이가 심하다면 인사이드룸도 나쁘진 않다. 그 이유는 크루즈 여행에서 방 안에 있을 시간이 과연 얼마나 될까란 점에서도 그렇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선 인사이드룸이 위치한 배의 가운데가 가장 안전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안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 김에 한 마디를 덧붙이자면, 룸을 선택할 때는 객실 타입도 염두에 두어야겠지만 객실 위치도 중요한데 이 또한 운데가 가장 좋다. 만약 가운데가 여의치 않다면 배의 선두보다는 말미가 낫다는 말도 덧붙여야겠다.

또한 배의 배치도를 볼 수 있다면 이왕이면 시끄러운 바나 클럽, 수영장과 거리가 떨어진 룸을 선택하는 걸 추천한다.

 

다시 리플렉션호 이야기로 돌아가서 이 배는 2012년에 제조되었으니 약 10살인 셈이고, 수용인원은 3046명인 셀레브리티 중 중급에 속한다고 볼 수 있겠다.

 

크루즈 곳곳에 이런 예술작품이 전시돼 있고, 갤러리 또한 존재한다.
이곳은 메인다이닝 레스토랑이다.

 

시설을 보자면, 대 연회장이 양쪽에 엘리베이터 스테이션을 두고 가운데 위치한다. 각 층별로 메인 다이닝 식당과 스페셜티 식당, 뷔페식당, 바와 카페, 그밖에 쇼핑센터, 카지노, 게스트 릴레이션즈(Guest Relations), 기항지 관광(Shore Excursions) 센터, 미래 크루즈(Future Cruise), 대극장, 의료실, 수영장, 자쿠지, 스파,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해 엘리베이터 꼭대기층인 15층엔 산책을 위한 트랙과 비치체어가 펼쳐져있고, 잔디로 뒤덮인 야외극장과 미니골프, 농구장 등이 있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맨 꼭대기층인 16층은 전망대 겸 쉴 수 있는 공간이 비치체어와 함께 마련되어 있다.

 

각 층마다 골고루 식당과 카페, 바가 산재돼 있고 본격적으로 대중적인 공간은 3층부터인데, 기항지 관광을 할 때는 보통 2층으로 내려가 선상패스와 함께 통과하곤 했다.

 

한 마디로 크루즈는 바다 위를 떠다니는 호텔이고, 그곳에서 일하는 모든 이들은 승객들의 편의와 즐거움을 위해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구체적으로 어떻게 애썼는지에 대해선 다음 편에!).

 

 

이전에도 말했듯이 셀레브리티호의 음식 맛과 질은 정평이 나 있는데, 미슐랭 스타인 쉐프가 있다는 것만 봐도 그렇지만 실제로 내가 맛봤던 모든 음식이 다 맛있었고, 프레젠테이션 또한 훌륭했다. 

 

 

이로써 내가 경험했던 셀레브리티 리플렉션호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는 이쯤에서 마치기로 하고, 다음 번에는 기항지 없는 바다에서의 하루, 즉 시데이(Sea Day)의 하루에 관한 이야길 조금 구체적으로 해야겠다.

기항지에 내려선 관광을 하는 즐거움이 있지만, 바다에서 보내는 날은 또 그대로의 매력이 있다는 이야기를 덧붙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