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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이야기

몬트리올 명소 소개'올드 몬트리올' '몽-로얄' '노트르담 바실리카' '성요셉성당' 외

내가 사는 몬트리올을 처음 알게 된 건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덕분.

그때 어렸던 나는 코마네치라는 체조소녀를 보면서 그녀의 체조실력과 날씬한 몸매에 감탄했고, 우리의 양정모선수가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 더욱 인상적이었던 올림픽으로 기억됐다. 

 

그리고 한참 세월이 흘러 2002년 겨울 우리 가족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 이민을 단행했고, 이곳 몬트리올에 새둥지를 틀게 된 것.

여러 스토리가 중간에 있었지만 그건 건너뛰기로 하고... 

 

몽-로얄 '비버호수' 전경

 

먼저 몬트리올은 '북미의 파리'로 칭해지고 있다.

프랑스 조상을 둔 사람들이 대개인 퀘벡주에서 제일 번화한 도시로 사실 퀘벡분리운동 전까진 토론토를 능가하는 캐나다 2번째 대도시였지만 이젠 토론토에 밀려 밴쿠버 토론토를 이어 캐나다의 3번째 도시가 돼버렸다. ㅋ 

 

이곳은 밴쿠버나 토론토보다는 그나마 물가가 저렴하다고 알려져 한국인들의 이민이 통계적으론 늘었지만 실질적으로는 늘 제자리인데 그 이유는 불어정책으로 이민자들, 그중에서도 한국이민자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관계로 퀘벡에 랜딩 후 타 주로 떠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아쉽게도 말이다. 

 

난 2003년 가을부터 2015년 가을까지 만 12년을 이곳 한인학교에서 현지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쳤고, 나름 민간외교관이란 자부심과 함께 블로그 운영과 현지 한인신문에 영화 관련 칼럼을 올리며 글쓰기에 충실하던 중 드라마작가의 꿈을 안고 2년 간 한국에서 공부한 경험이 있고, 그전엔 마이리얼트립의 몬트리올 현지가이드로도 잠시 활동했지만 드라마 공부로 그마저 지지부진해져 버렸다. 

 

서론이 너무 길어져 버렸지만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이곳 몬트리올을 찾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 몇 군데를  소개해보자면...

 

 

우선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을 본뜬 '노트르담 바실리카'란 성당이 이곳의 또 다른 명소인 '올드 몬트리올'지역에 존재한다.

 

화려한 내부와 파이프 오르간이 있고, 이곳 퀘벡출신 유명 디바인 셀린 디옹이 결혼식을 올려 더 유명해졌다. 

그리고 올드 몬트리올 올드 포트, 주변 광장이 관광지로 유명하고 특히나 봄, 여름, 가을엔 늘 북적대는 사람들로 아주 많이 활기찬 곳이다.  

 

 

조금 북쪽으로 올라가면 생 캐더린이란 거리가 있는데 이곳엔 길게 유명 백화점과 쇼핑몰과 샵들이 몰려있다. 

그리고 난 관심이 없지만 몬트리올은 밤문화도 제법 알려졌다고 하는데 주로 생 드니와 생 로랑 거리가 유명하다고 알려져 있다.

성요셉 성당

 

또 다른 명소로는 '성요셉성당'이 있고, 서울의 남산격인 '몽 로얄'이 있어 그곳에서 몬트리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조금 떨어져 있는 '장탈롱'이란 마켓이 유명하고, 또 다운타운에서 가까운 '앳워터 마켓'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몽-로얄에선 몬트리올 마천루가 다 내려다 보인다.

 

그 밖에 보태니컬 가든 올림픽 스타디움, 비오돔도 멋지고, 카지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겐 몬트리올 카지노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듯하지만 난 전혀 관심이 없으니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다. 

 

몬트리올은 영어권과 불어권 지역이 어느 정도 분리가 되어 있기도 한데, 거리에 있는 멈춤 싸인이  'stop'이냐 'arrêt'냐로 구별할 수 있다. 

 

또 다른 몬트리올의 특징이라면 이곳은 불어권에서 많이 이민 와 아랍사람들이 참으로 많다. 그 밖에 북아프리카 지역이나 기타 불어를 사용하는 곳에서 온 사람들이 많아 그야말로 'melting pot'이다. 그래서 다양함이란 측면에서 보자면 단연코 미국을 능가하는 곳이다. 

그 결과 '톨로랑스'(인내심)이 넘쳐나는 곳이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면서 '다름'과 '틀림'을 확실하게 구별하고 있다.

 

몬트리올의 긴 겨울에 대해선 이미 여러 번 불만을 표했지만 그 외 봄, 여름, 가을의 몬트리올은 찬란함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햇살이 눈부시고 비가 와도 곧 개이면서 화창함을 드러내곤 해 산뜻함이 넘친다. 

무엇보다 최고는 시내 중심을 비롯 근교에 공원이 산재해 있고, 공기 퀄리티가 좋다는 그것일 것!

해서 산책을 하거나 외출을 하면 절로 기분과 흥이 살아나는 곳이 바로 이곳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난 주말 우린 '매달 첫 번째 일요일 무료 미술관'의 혜택도 누렸고,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운동도 하고 구경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다.

살아서 느낄 수 있음에 깊이 감사했던 또 다른 하루였다!

 

몬트리올 현대미술관(MAC)에서 전시하고 있는 작품들
세금 포함 무려 만 원이 넘는 디저트지만 맛이 일품이라 불만은 없다!
올드몬트리올에 위치한 최고의 불랑제리(제과점) '카비스트'
'Habitat 67'라는 이름의 아파트로 1967년 엑스포 때 만들어진 건축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