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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이야기

가을 예찬

야외 마켓에 마련돼 있는 국화와 할로윈 장식용 호박들
다미안 픽업하러 가는 지난 금요일 학교 근처 집들의 모습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 가을!

콧속에 들이차는 냉기로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스산함을 사랑한다.

자연과 사물이 깔끔해 보이는 명징함을 찬양한다.

옷깃을 여미면서 씩씩하게 걸을 수 있는 모든 조건이 갖춰진 날을,

특히 하늘이 많이 눈부신 그런 날을 추앙한다.

 

요 며칠 어둡고 스산하기만 하더니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었다!

마치 가을의 원형이 이런 것이라는 걸 보여주듯

그렇게 완전 본디 모습 그대로 가을이 내 눈앞에 모습을 드러내 보여주었다.

많이 감사하게도 말이다!

이렇게 눈부신 푸르른 날엔 살아 있음에 깊이 감사하게 됨이다.

 

우리 동네 가을 모습
눈부신 하늘이 펼쳐졌던 어제 하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