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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미국 워싱턴 DC 여행기 1

 

 

지난 4월 19일부터 22일까지 캐나다 부활절 휴일이라 남편과 다미안과 워싱턴으로 고고씽!

 

우선 금요일 일찍 출발해 뉴욕주 우드베리아울렛 쇼핑몰에서 1박겸 쇼핑을 하기로 결정하고

몬트리올을 떠났는데, 막상 아울렛몰에 도착하니 피곤도 하고 쇼핑할 기분도 나지 않아

조금 둘러보다 금방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는 아울렛몰에서 멀지 않은 조용한 곳에 위치한 햄프톤인 앤 스위트.

이곳은 우리가 아울렛몰 올 때마다 찾는 곳인데 이날은 웬일인지 방에서 쿰쿰한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별로였다.

 

다만 우리 다미안과 함께 조그마한 수영장에서 우리끼리 전세낸 듯 신나게 수영장과

자쿠지를 들락달락했던 추억만은 소중하게 간직하게 될 듯 싶었고!

 

다음 날 일찍 호텔에서 조식을 마친 우리는 서둘러 워싱턴을 향해 달리고 또 달렸다.

다미안은 얼마나 남았느냐고 몇 분 간격으로 물어보다 자기도 지겨운지 그림 그리기,

퍼즐 맞추기에 빠져들었고, 난 그저 아무 생각없이 창밖 풍경에 빠져들었고~

 

한 5시간 정도 걸려 드디어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 입성한 우린 우선 주차장부터

찾았다. 스케쥴 상 2박 2일(마지막 날 아침 일찍 출발해야하니 3일이 아님!) 일정 후

다시 떠나야 하니 서둘러 하나라도 더 구경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리고 조금 비싸지만 근처 주차장에 주차한 후 제일 먼저 우리가 찾은 곳은 바로

'스미소니언 내추럴 히스토리 뮤지엄'.

 

그곳에서 다미안은 공룡과 인류의 조상의 뼈, 그 밖에도 다양한 과학과 자연의 

흔적들을 구경하고 탐색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물론 남편과 나는 옆에서

다미안 지켜보며 그가 즐기는 걸 즐겼고~

 

5시 반에 폐관이라 서둘렀지만 결론적으로 다미안은 특정한 것에만 관심을

보여 그렇게 많은 시간이 필요하진 않았다. 그리고 느긋하게 주차장으로 돌아와

우리의 숙소를 찾아갔는데 사실 주차장에서 한 200미터 정도 떨어졌으려나? ㅎ

좀 허무(생돈 21달러를 낭비한 거 같아)하긴 했지만 사실 호텔에 와 발렛파킹

신청하고 룸에 올라가 짐 내려놓고 어쩌고 하다보면 그나마 뮤지엄 하나도 

구경하긴 힘들었을 걸 생각하며 애써 맴을 위로했다!

 

짐을 내린 후 우린 근처 한식당에서 저녁을 먹기로 하고 호텔을 나섰고

몬트리올과 완연히 다른 낮의 날씨와는 달리 다소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식당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만두국과 유자샐러드, 불고기를 주문했는데 역시 미국이라 그런지

량이 장난이 아니다! 가격은 다소 쎄지만 량이 많으니 그게 그거인 셈!

맛도 괜찮았고 분위기도 괜찮았고 잘 먹고 남은 음식은 테이크아웃해 

호텔로 돌아왔다. 

 

그리고 어쩌면 오늘의 메인 이벤트일 수도 있을 수영장 방문이 이어졌고,

우리 다미안은 신나게 물에서 놀고 난 그런 다미안을 지켜보고,

남편은 속이 안 좋아 방을 지키고, 그렇게 우리들의 워싱턴 첫날밤이 깊어

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