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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미국 워싱턴 DC 여행기 2

2019년 4월 21일 아침

우리가 묵은 호텔의 정식 명칭은 Embassy Suites by Hilton Washington D.C. – Convention Center.

이참에 호텔 숙박비를 말하자면 워싱톤 DC 다운타운에 위치해 각 유명 관광지를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잇점으로 호텔 규모에 비하면 다소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했다.

몇 달 며칠을 검색하고 살펴 본 결과 그나마 가장 저렴하게 취소(유료)가 가능한 금액은

1박당 세금 포함 300달러(캐나다달러) 조금 넘는 가격.

이번 여행에서 사실 가장 많은 비용을 차지한 것도 숙박비였고 그렇게 우린 2박에 605달러

를 지불했다. 미달러에 비해 30% 정도 낮은 캐나다 달러로 그 가격이었다는 걸로 만족하면서

말이다. ㅎ

 

 

 

다행히 호텔 요금에 조식이 포함되어 있어 이른 아침 우린 뷔페식당으로 향했다.

길게 줄이 늘어져 있어 뭔가 했더니 오믈렛을 주문하기 위한 줄이었고,

남편은 가서 자리를 잡고, 나는 주문을 위해 줄을 서는 걸로 하고 우린 찢어졌다.

 

음식은 보통 아메리칸 식으로 소세지, 베이콘, 감자, 프렌치 토스트, 달걀과

각종 브레드 류와 머핀, 약간의 음료와 과일이 전부지만 그래도 아침식사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잇점에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아침식사를 마친 우리는 선선하게 기분 좋은 바람을 맞으며 호텔을 나섰다.

그리고 어제 방문했던 자연사박물관쪽으로 몇 블럭을 걸어가다 왼쪽으로 꺽어

미술관을 방문했는데 일요일엔 오픈 시간이 11시인 거다.

어디 가기도 애매하고 해서 거기서 그냥 죽치고 약 40분을 기다렸는데,

그동안 우리 다미안은 춤도 추고 여기 저기 뛰어다니기도 하면서

나름(?) 시간을 지혜롭게 보냈고,

드디어 11시가 되자 맨 앞자리에 선 우리 가족은 기대에 차 미술관에 입장!

 

이 미술관의 장점을 말하자면 외관부터 내관까지 멋진 시설과 훌륭한 작품들

이 구비되어 있다는 것 외에도 입장료가 무료라는 것! 어제의 자연박물관도 

그랬듯 말이다.

내가 사는 몬트리올만 해도 일년에 딱 한 번 미술관 무료날이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훌륭한 미술관을 무료로 개방하는지~ 역쉬 미국의 수도답다!

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

더불어 감사함을 갖고 미술관 구경을 시작했는데, 돌이켜보면 미술관은 무료

였지만 알아서 각자 도네이션을 할 수 있었다는 걸 너무 흥분한 나머지 

깜박했다는 거!

후회해봤자지만 다음에 가게 되면 그땐 꼭! 도네이션을 해야지~ 결심!

 

 

 

 

미술관 구경에 어느 정도 싫증이 난 다미안을 달래 밖으로 나온 우리는

다음 장소로 '국립 우주항공 뮤지엄'으로 향했고, 그런 것엔 별 관심없는

나는 자리에 앉아 쉬는 대신 남편이 다미안과 구경하는 걸로 결정.

그리고 마지막엔 우리 셋 모두 '플로팅'에 대한 강연과 시범을 구경했고

과학에 관심이 많은 다미안은 귀를 쫑긋하고 열심이었다는. ㅎ

 

 

그 다음 우린 다음 장소로 향했는데, 그곳은 바로 '스미소니언 캐슬'이라는 곳!

크게 볼 거린 없지만 이런저런 소소한 정보를 둘러볼 수도 있고, 

그곳에서 우린 가족사진도 찍고(이메일주소를 넣으면 보내준다던데 아직

못 받았고) 화장실도 갔다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멀리 기념비를 따라 걷고 또 걸어 링컨 기념관까지 가려고 했는데

걷기엔 너무 멀기도 하고, 배도 고파오고, 지치기도 해서 걍 포기.

다미안이 다시 어제의 그 '자연사 박물관'을 가보고 싶어해 잠시 들렀다

이른 저녁(점심은 건너뛰고 중간 준비해간 간식 먹은 게 다 인지라)을

먹기로 하곤 차이나 타운을 향해 또 걸었다.

 

 

 

그리고 마침내 차이나 타운에 위치한 한 일식당에서 간단하게 스시와

장어덮밥을 먹고 일찌감치 호텔로 귀가.

이유는 물론 우리 다미안이 가장 좋아하는 수영장을 방문하기 위해서

였다는! 

 

역시나 즐겁게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낸 후 객실로 돌아온 우리는 벌써

끝나버린 짧은 여행을 아쉬워하며 다음 여행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다.

늘 그렇듯 여행의 시작은 기대에 차 흥분되지만 그 끝은 늘 아쉬울 수

밖에 없다는 걸 절감하면서 워싱톤에서의 이틀째 밤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