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봄날은 간다’에 나오는 대사 중 유명한 이 질문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지금까지 꽤 많은 세월을 살다보니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쉽게도 그럴 수밖에 없어!”라는 걸 알게 됐다.
물론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긴 하지만.
드라마 ‘봄밤’을 보면서 이 질문을 또 떠올리게 됐다.
슬프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아주 많이 현실적인
답도 동시에 떠올릴 수밖에 없었고.
사랑이 변하지 않는 것이라면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덜 카오스적일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사랑뿐
아니라 많은 것들이 가변적인 관계로 우리는 늘
고민하고 고뇌하고 실수하고 또 실수하고 그렇게
세월을 죽일 수밖에 없다.
모법답을 말하듯 불륜을 매도하고 그런 뉴스에 열폭
하는 사람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게 정말 그래야
해서라기보단 결과가 대개 슬프다는 걸 너무 잘
알아서 아닐까?
물론 드라마 ‘봄밤’의 주인공들은 불륜도 아니고,
그렇다고 불륜이 아닌 것도 아닌 아주 애매한 입장
인 건 맞지만 흔들리는 마음까지 비난하자고치면
이 세상에 비난하지 않을 수 있는 일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하듯 꾹 참고 견디면 그게
더 좋은 결과가 될 수 있는 것도 일면 사실이긴 하
지만 대개의 우리는 뜨거운 가슴을 가진 탓에 뛰어
들곤 한다. 뻔히 보이는 불속으로 말이다.
그게 바로 사랑이란 이름의 행위가 흔히 저지르는
오류요, 그로 인해 불멸의 명작을 탄생시키는 단초가
되기도 하니 인생은 아이러니 그 자체인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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