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말 볼만한 드라마가 없다!
"슬기로운 의사생활"만 제외하고.
이 드라마는 의사란 직업이 나오지
만 그렇다고 피튀기는 장면이 난무
한 것도 아니고, 물론 어려운 의학
용어는 많이 나오니까 배우들이 대
사 외우는데 고생 좀 했겠다 싶긴
하지만 병원에서 벌어지는, 혹은
있을법한 무거운 일을 보완하는
감성 돋는 90년대 노래도 자주 나
오고 아무튼 좋다!
문제는 요즘 한창 인기라는 드라
마 "부부의 세계"와 새로 시작한
대(?) 김은숙작가의 "더 킹"인데...
왜 이 드라마들이 문제로 보이는지
그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한다.
이전에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막
장드라마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이
미 밝혔으니, 이 드라마에 대해서
오늘은 조금만 더 보충해보겠다.
이 드라마는 나의 예상을 거의 빗
나가지 않게 전개되고 있다. 한 마
디로 너무 쉽게 읽힌다는 것! 그
얘긴 다시 말해 재미가 없다는 것!
그리고 여주를 비롯해 모든 여자
들은 머리가 없는 듯 보인다는 점!
도무지 자존감이나 자신의 정체성
과는 담 쌓고 살아가는 꼭두각시
인형처럼 행동하고 말한다. 인물과
인물 간에 대립이나 갈등이 뛰어나
다거나 그런 것 하나 없이 오로지
입으로만 떠드는 느낌이라고나 할
까?
때 맞춰 나타나주는 왕자님(신경정
신과 의사)과 여자라면 사죽을 못
쓰는 듯한 회계사, 뻔뻔한데 매력
하나 없는 남자 이태오를 둘러싼
여자들의 이전투구.
또 예쁘게만 보이려는 여주로 인해
그녀의 연기보단 그녀가 입고 신고
나온 의상이나 구두, 들고 있는 가
방,혹은 액서서리에 눈이 더 가는
건 유독 나만일까?
목욕을 하고 나와도 완벽메이컵에
무슨 정신에 옷은 그렇게도 잘 차
려입고 정신줄 놓은 채 뛰어다니
는지 도무지 현실성이 없어도 너무
없어 보인다.
아무리 드라마라는 게 지어낸 이
야기라 할지라도 다들 가짜 티가
너무 나다보니 가짜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강해 한숨이 절로 난다.
외화를 보면 여주들의 현실성 농
후한 메이컵이나 의상 등이 사실
감 넘쳐 진정 멋지다라고 느끼곤
하는데 이 역시 나만 그런걸까?
그럼 이제 드라마 "더 킹"으로 가
보자. 이 드라마는 작가의 유명세
덕에 방영되기 전부터 기대를 한
껏 받았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오호 통재라~
이래도 되는 건가 싶을만큼 유치
하기가, 디테일도 살아 있지 않고
도무지 머리 나쁜 사람들은 따라
가기가 쉽지 않은 불친절함까지~
삼박자를 다 갖춘 그런 "쉬티한"
드라마로 보인다.
원래 내가 이렇게 막말을 일삼는
사람은 아닌데, 요즘 코로나바이
러스 탓에 조금 예민한 것도 한
몫 하겠지만 어쨌든 뭔가 새롭지
도 않고, 뭔가 뚜렷한 메시지를
줄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재
미가 있는 것도 아닌 삼위일체로
망가진 그런 드라마로 보인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겠다.
분명 찔릴 땐 왼쪽 목이었는데
상처는 오른쪽에 나 있고, 이 정
도는 그저 애교일 정도로 디테일
의 허술함이 예술일 정도다.
게다가 연기가 어색한 남주는
또 어떤가? 개인적으로 김고은
을 좋아하는데 여기선 그녀의
매력을 아직까진 발견할 수 없다.
초반이라 그런 거라고 믿고 싶을
정도로!
CG하며 촬영에 돈이 많이 들어
갔을 듯싶은데 내 돈은 아니지만
정말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
한 가지 위로를 삼자면 아직까진
겨우 2회 상영이라는 것, 뭔가
뒷심이 남아있을 거라는 일말의
기대감까지 완전 버리진 않으려
한다는 일종의 의리감(?)으로 버
티려 한다. 예전 유치했으되, 재
미에선 탑이었던 '시크릿 가든'의
그 작가라는 사실 하나 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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