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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이야기

코로나바이러스 덕(?)에 깨닫게 된 것

요즘 나오는 드라마 중에 가장 관심이 가는

드라마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재미있게 본지라

그와 비슷한 분위기일듯해 보기 시작했는데

역시!였다.

 

그러고보면 내 취향은 휴머니즘이 진하게

배여 있는, 그러면서도 유쾌하고 감동의

포인트가 정확한 그런 드라마가 맞는 듯

싶다.

 

오늘 시청한 '슬의'에서는 내가 늘 외치는

일반화의 오류에 관한 에피소드가 나온다.

어린 나이에 애를 낳고 겉모습이 일반적

이지 않을 때 보통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일반적 통념 혹은 편견을 가차없이 부수는

장면에서 통쾌함과 동시에 역시나!를 외쳤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내가 일반화의

오류를 외친다는 이야기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이나 어줍지 않은 일반화가 얼마

나 많은 실수를 낳을 수 있고, 그 실수로

인해 한 사람이 상처받거나 더 나아가 그의

인생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를

잘 알고 있기에 그걸 경계한다는 의미다.

 

흔히 경험으로 알고 있는 어떤 사실을 대할

때 우리는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려 하지

않거나 혹은 의식조차 하지 못하는 경향

이 있다. 마치 자신의 경험이 만능인 듯

거기에 비춰 사태를 급히 속단하거나 자신

의 판단을 맹신하곤 한다.

 

오늘 드라마에서 보여준 에피소드는 그런

우리들에게 반성의 시간을 줬다고 생각한다.

아니, 반성까진 안 가더라도 적어도 아차!

하는 순간을 느끼게 해줬다고 믿는다.

 

또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했다는 걸 깨닫

게 된 의사 김준완이 보여준 올바른 처세

를 보면서 우리 모두 저런 사람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를 꿈꿔봤다.

 

무릇 드라마를 쓰려고 한다면 이렇게 재미

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다 시청자들에게

선사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리라 여겨진다.

 

이 드라마의 또 다른 미덕 하나를 얘기하고

싶은데, 그건 바로 별 기대할 게 없는 요즘

같은 때 누가 누구와 인연을 잇게 될까라는

달콤하면서도 뱃속이 살살 간지러운 듯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코로나바이러스 덕(?)에 드라마의 효용이 새

삼 더 절실히 다가오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