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자와 함께 스페인의 유명한 섬인 마요르카. 그리고 그 섬의 수도가 팔마다.
이곳을 떠나기 전 유튜브에서 검색을 해봤는데 우리나라에선 요즘 신혼여행지로 각광을 받는 곳인 듯 보였다.
해서 기대감을 갖고 전날 잠자리에 들었었는데, 아침에 눈을 뜨니 화창한 날씨가 역시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식사를 마친 남편과 나는 하선해 셀레브리티 선사에서 제공한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올드타운 입구이자 마요르카 섬의 랜드마크인 '산타 마리아 대성당'(Santa María cathedral)이 우뚝 서 위용을 자랑하는 곳 근처에 내렸다.
"와우! 그동안 유럽의 성당을 꽤 많이 구경했다고 생각했는데 이거 정말 장난 아니네!"
난 감탄했고, 그 감탄은 성당 안을 방문하고도 계속됐다.
그곳은 타 성당과는 다르게 입장료(1인당 9유로)를 받고 있었는데, 그 입장료가 아깝지 않을 정도였으니.
나중에 알아보니 고딕 양식의 이 성당을 짓는데 그 유명한 가우디도 참여를 했다고 한다.
한참 성당 구경을 한 뒤 우리는 밖으로 나와 본격적으로 올드타운 탐방에 나섰다.
워낙 스페인은 아랍 이슬람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기도 했지만 건물들 외관에서 그걸 톡톡히 실감할 수 있었다.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구경하다 남편은 맘에 드는 머그컵을 발견했고, 난 마요르카에서 만든 흑진주 팔찌를
발견해 구입했다.
진주만 취급하는 액세서리 브랜드 중에 '마조리카'라는 게 있는데, 그게 바로 이곳 마요르카에서 만든 진주를 말함이라는 걸 알게 됐다. 시내 곳곳에 마조리카라고 써붙인 상점들이 많은 것도 한 몫했지만 마요르카를 영어식으로 발음하면 마조르카이고 거기서 마조리카라는 브랜드가 탄생했다는 걸 유추하게 된 거다.
그리고 돌아와 확인해 보니 역시 그랬다.
그동안 크루즈 기항지에서 쇼핑을 전혀 하지 않았던 우리가 둘 다 뭔가를 구매했다는 것도 다소 의외였지만 팔마라는 이 도시가 내게 뚜렷하게 각인돼 있는 이유는 또 있다.
우연히 '빠띠세리'를 지나가는데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간식거리가 눈에 뜨였고, 자세히 보니 내가 좋아하는 잣으로 만든 디저트였던 것.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즉석에서 구입했고, 그 후 배로 돌아와 두고두고 음미한 건 안 비밀이다!
이렇듯 내겐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도시 팔마를 뒤로하고 크루즈 배로 돌아오는 내내 아쉬움이 컸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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