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드라마 이야기

악당들을 악으로 벌하는 제대로 된 빌런 이야기 'A Killer Paradox'

 


 

작금 현실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보다 보면 늘 느끼는 게 있다.

세상 모든 악의 집대성처럼 보이는 이루 말할 수없이 잔인무도하고 극한 범죄가 서로 경쟁하듯 온라인 오프라인을 달구는 걸 보면 말이다.

'이런 것들을 법의 이름으로 단죄하느니 차라리 가까운 주먹으로?'

란 생각과 말이 절로 나오면서 종국엔 깊은 한숨을 내뱉게 된다.

 

이런 생각은 비단 나뿐만이(나 역시 이런 내용으로 웹소설을 썼다!) 아닌 듯하다.

왜냐면 악당들을 악으로 벌하는 스토리가 끊임없이 영화로, 드라마로 만들어지고 있으니까.

가장 최근 시청한 'A Killer Paradox' 외 '비질란테'란 시리즈에서도 경찰인 주인공이 직접 범죄자들을 응징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오늘 리뷰할 'A Killer Paradox'는 한국 말로는 '살인자 ㅇ난감'으로 나오던데 정확히 그게 뭘 의미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암튼 이 시리즈에서도 경찰이 직접 주먹으로 범죄자를 응징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밖에 어리바리하고 소심한 한 청년이 우연히 내재된 분노를 표출하면서 연쇄 살인자가 돼버리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그 과정이 다소 오묘하다. 

오묘(奧妙)란 단어를 사용한 이유는 그 청년이 살해한 인물들이 하나같이 지독한 범죄자들이기 때문이다.

이쯤에서 우린 이런 질문을 던져보게 된다.

"악당들을 악으로 벌하는 게 과연 합당한가? 더 나아가 그걸 정의구현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의견은 분분할 것이다.

악당을 벌하기 위해 살인이라는 '악'을 쓴다? 제목대로 엄청난 역설 혹은 모순이 분명하다.

판단은 각자의 몫이겠지만 악마들의 전횡을 그저 무심함으로 눈감아주는 듯 보이는 미약한 사법제도가 존재하는 한 이런 류의 스토리는 끊임없이 만들어질 듯 보인다.

또한 피해자의 인권보다는 가해자의 인권을 보호하는 듯 보이는 현실에도 역시 비웃음을 동반한 질타의 메아리는 끝없이 퍼져 나갈 것이다.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되뇌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