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야기는 오래 전 홍콩여행에서도 느꼈지만 마카오 역시 홍콩과 마찬가지로 영어가 통하지 않아 상당히 답답했다는 얘기부터 시작해야 할 거 같다.
브로드웨이 미식거리에서 타이파빌리지를 갈 때에도 '타이파 빌리지'를 못 알아 듣는 기사에게 통역을 해 준 사람은 바로 다름 아닌 근처 택시정류장에 있던 도우미분이었다. 그 분의 역할이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순서에 맞게 택시 태우는 역할?) 아무튼 그 분이 내 영어를 중국어로 통역해 겨우 타이파까지 택시를 타고 갈 수 있었다.
그리고 타이파빌리지에 도착해 시장통을 비롯한 근처를 구경하며 육포도 한 번 맛봤는데 별 맛 없음과 조미료맛에 놀라
우리 세 모녀는 그 후 그 어떤 음식도 시식하지 않았고, 그저 사람 구경 조금 하다 그곳을 벗어나기로 맘 먹었다.
다행히 이번 기사님은 영어도 통하는 듯 보였고, 인상도 좋아 안심하고 탑승한 후 우린 다음 여정인 세나도광장 근처로 향
했는데, 도중 보이는 마카오 타워와 그랜드 리스보아호텔, 윈호텔까지 기사님이 물어볼 때마다 척척 대답을 해 주시니 어
찌나 편리했는지~
광장 근처에 도착해서도 우리가 내리기 편하도록 차를 대주시는데 너무 고마워 주는 잔돈을 팁으로 드렸다. 그리고 다음
번에도 저렇게 좋은 기사님 만나길 기도하면서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길을 건너 광장에 도착하니 바로 앞에 과일 가게가 떡허니 우릴 반겼다. 과일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우리 세 모녀는 신나는 맘으로 과일을 사긴 샀는데, 덤도 없이 다소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마카오 물가 완전 장난 아닌 듯!) 약간
씁쓸한 마음으로 그 자릴 떠날 수밖에 없었다.
금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너무 많고 정신이 없어 잠시 동생 사진 몇 장 찍어주고 도망치듯 저녁식사가 예약되어 있는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로 향했는데, 이 길 역시 머나먼 여정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으니 바로바로 각종 공사로 인한 신호등 부재와 휠체어가 다니기엔 울퉁불퉁한 도로가 복병이었던 것!
하지만 우리가 누군가? 세 모녀 모이면 없던 힘까지 쏟아지니 우린 위풍당당하게 호텔에 도착했고, 일층 카페에서 잠시 목을 축이다 저녁식사까지 남은 시간도 떼울겸 윈호텔과 MGM호텔 순례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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