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의 아침이 밝았고, 우린 어제 밤 약속한대로
일찍 일어나 수영장으로 향했다.
그동안 수영이 고팠던 난 수영을 하고 어머니와
동생은 자쿠지에서 몸을 지지기로 했고, 그래서
그렇게 하긴 했는데...
내가 캐나다에서부터 사간 어머니를 위한 튜브
가 공기를 많이 넣다보니 그만 뻥~ 터지고 말았고
그럼에도 사용할 순 있었지만 어머니께서 찬물에
들어가시길 원치 않아 결국 그냥 짐만 되었을 뿐
이라는 아주 슬픈 소식을 전하며 오늘의 이야기
를 시작해야겠다!ㅠ.ㅠ
수영장에서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낸 우리는
룸으로 돌아와 열심히 준비한 후, 짐은 호텔에
맡기고 매캐니즈 요리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그리고 어제의 식당 찾기 악몽(?)을 되새기며 다시
택시를 외치려는 찰나, 동생 왈 "어제 그쯤이면 걍
걸어가지 뭐~".
그런데 많이 양보한 내 동생의 선의에도 불구
하고 구글맵은 또 다시 배신을 때리고 말았으니~
아니, 어쩌면 구글맵 탓이 아니라 도로 사정 탓?
그것도 아님 맵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내 탓?
암튼 이런 저런 탓에 우린 갤럭시 호텔 앞에
도착해 불과 몇 백 미터를 앞에 두고 다시 택시
에 오르고야 말았다는 거 아니겠는가?
게다가 설상가상, 아무 상관 없는 영화배우 빰치게
잘 생긴 갤럭시 호텔 도어맨의 엄청난 도움에도
불구하고 나쁜 택시기사를 만나 결국 원하는 곳도
못 찾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또 터지고야 말았고.
말이 나와 말이지만 얼굴은 울 나라 배우 누구랑
닮은 꽤 젊은 기사는 정말 자기도 몰랐던 것인지
아님 자기 편의(엉뚱한 근처 어딘가에 우릴 내려
주고 자기 택시 주차한 후 바로 앞 맥도널드로
들어가더라는~)에 의해 우릴 내팽겨친 것인지
여전히 그건 큰 의문으로 남아있다.
실은 휠체어까지 탄 나이든 분을 남기고 자기
편의로 맥도널드로 들어간 거라곤 믿고 싶지
않은 게 더 강하지만~ 진실은 오로지 그만 알
듯!!
타이파 빌리지 안에 있고 근처에 분명 표시는 있
는데 주소도 못 찾겠고 암튼 우린 거의 40-50분
을 뱅뱅 돌다 나만 또 따로 식당을 찾아나서다
결국은 포기! 근처의 다른 매캐니즈식당으로 들
어가게 됐는데~
전화위복이라고 우린 철썩같이 믿고 싶었다는
웃지 못할 후문을 또 남긴다! 말하자면, 가격은
좀 쎘지만 넘넘 맛있는 요리를 먹고 분위기까지
매우 훌륭한 곳에서 기분이 한층 좋아져 그곳을
나왔단 얘기다.
그런데 또 다른 복병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으니
문제의 영어 안 통하는 마카오의 또 다른 택시
기사가 우리 세 모녀의 업된 기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또 다른 슬픈 이야기로 오늘의
이야길 마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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