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몬트리올 이야기

다양한 여름 행사 중 '여성트리오 콘서트'

어제는 바쁜 하루였다.

다미안을 자기집에서 픽업해 근처 공원에서 2시간 넘게 놀게 한 후(물론 간식거리 준비했고)

집에 데려와 잠시 쉰 다음 남편을 픽업해 바로 도서관으로 직행!

왜냐면 도서관에서 아이들을 위한 '등불 속의 이야기'란 행사가 마련되어 있어서다.

 

 

 

그리고 행사를 마치자마자 근처 스포츠컴플렉스에 가 남편과 다미안은 수영을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밥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우린 동네 공원으로 향했는데,

그 이유는 한 여름 밤의 콘서트를 구경하기 위해서였다. 이름하여 "여성 트리오 콘서트"

 

그런데 그곳에 도착하니 개미 새끼 한 마리 안 보여 행사진행요원인듯한 남성에게

물어보니 날씨가 너무 더워 야외가 아닌 실내로 바꿨단다! 바로 도서관으로 말이다.

그래서 부리나케 도서관으로 차를 몰았다.

 

한 40개 정도의 의자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뒷줄 빼고는 거의 다 차있었고, 우린

맨 뒷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아 음악감상하길 기다렸다.

 

 

 

 

잠시 후 세 여성이 등장해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하는데, 거의 들어본 적이 없는

음악이다. 자신들이 직접 만든 음악과 유럽 중부와 동부의 전통음악이라는데

바이올린과 베이스, 그리고 아코디언 연주로 남다른 느낌을 주는 음악!

아련하면서도 서글프고 그러면서도 박력넘치는~ 가끔 노래도 들려주는데 문득

포르투칼의 '파두'가 떠올랐다.

 

한 시간 남짓한 음악감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태양이 뜨겁게 떨어지고 

있었다. 바쁘지만 어른, 어린이 모두가 흥겹고 즐거운 하루였기에 지는 태양이

더 아름답게 보였다면 지나친 낙관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