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Ville Saint-Laurent은 몬트리올 다운타운에서 조금 북쪽에 위치해 있어 우리가 늘 찾는 스파 가기에도 완전 가깝고 로렌티드(Laurentide)라는 퀘벡의 관광지를 찾기에도 타 지역에 비해 가깝다고 말할 수 있다.
2년 전 완공된 스포츠켐플렉스는 우리집에서 걸어서 한 10분이면 닿고, 그 옆에 있는 도서관도 완전 시설이나 쾌적함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 밖에 동네마다 있는 어린이놀이터와 자그마하거나 큼직한 공원도 훌륭하고 지난 번에도 언급했듯 긴 겨울만 빼면 이곳에서의 생활에 전혀 불만이 없다 말할 수 있겠다.
이렇게 말하니 장점만 있는 듯 한데, 사실이 그렇기도 하지만 굳이 단점을 뽑자면 우리 동네가 점점 더 좋아지다보니 주택가격이 올라가서 그런 것인지 중국인들이 많이 유입돼 조금 시끄럽다(?)는 그 정도!
사실 그 전엔 별 관심이 없었지만 다미안을 돌보다 보니 아이들의 여름방학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아졌는데, 도서관에서 발견한 책자엔 실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 놀라움과 반가움을 금할 수 없었다.
그 중 몇가지를 소개하자면 아이들 나이별로 나눠 각각 수준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데, 예를 들어 레고쌓기, 과학, 문학, 미술, 요리, 연극 등의 프로가 그것이고,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공원에선 영화가 상영된다.
그밖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각종 콘서트와 가족댄스, 축구경기, 독서클럽, 프리박물관 관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여름의 더위를 물리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되고 있다.
진정 여름을 이런 곳에서 보낼 수 있음은 축복이라 여겨지지만 마냥 기쁘지만은 않은 것은 바로 멀리 고국에 계시는 내 사랑하는 또 다른 가족과 함께 하지못함이리라~
현재를 즐기라!가 내 삶의 모토지만 나 역시 마음과 생각이 일치하지 못함은 어쩔 수 없는 한계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고백으로 오늘의 글을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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