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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축제 참관기 구독하는 '몬트리올 패밀리즈'라는 웹사이트에서 소개하는 '버섯 축제'에 맘이 꽂혀 그곳에 다녀왔다. 나처럼 버섯에 관심 많은 다미안과 남편과 함께. 또 한 가지 함께 한 게 있으니, 그건 바로 지난 토요일 근교에 가 채집해 온 버섯 몇 종류! 그전에 가져온 버섯을 책과 일일이 대조해 보고, 학명을 검색해 보고, 한국 사이트도 찾아 확인해 보고, 여러 단계로 검증(?)을 해보긴 했다. 그 결과 완전 100% 확증이 가는 버섯은 버터에 구워 먼저 시식도 해 봤다. 그리고 그중 일부로 파스타도 만들어 가족이 다 나눠 먹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미심쩍었던 두 종류가 있어 그걸 들고 그곳을 방문했다. 세인트-로렌스 강과 접해있는 그곳은 귀여운 빌리지로 근처에 유명 세젭(John Abbott Cegep)이 있..
초가을 같은 늦여름을 만끽하며 삶의 오묘함을 느낀다! 벌써 이곳은 초가을 느낌이 물씬하다! 코끝에 가을 내음이 맡아진다. 그래서 요즘 기분이 참 좋다! 지난주에는 아주 오랜만에 다미안을 못 봤다. 아니, 정확하게는 늘 금요일 밤엔 우리 집에서 잠을 자는데 금, 토일을 못 보다 일요일 늦게야 봤다. 몬트리올 시내에서 개최된 '오타쿠통'(Otakuthon) 축제에 참석해서다. 일본 만화나 캐릭터 복장을 하고 일본 문화를 즐기는 축제인데, 삼일 개최 동안 삼일을 참석했다. 그곳에 입고 갈 옷을 준비해 달라고 천과 옷을 가져와서 내가 직접 잘라 조끼를 만들어줬다. 바지엔 하얀 장식물도 달아주고, 천으로 노란 끈도 만들어줬다. 일본 만화 '원피스'에 나오는 루피 복장을 하고 가겠다고 해 만들어봤다. 다미안이 없는 김(물론 다미안과 함께 갈 수도 있지만 요즘은 별로 ..
마지막날을 위해 이번에는! '지중해요리' 1층에 위치한 풀빌라. 바로 수영장과 연결되어 있다. 드디어 일주일 간의 짧은 여행이 끝나기까지 단 하루 남은 마지막 날. 남편과 나는 좀 더 알차게 이 날을 보내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어제와 같은 ‘로열 서비스’ 전용 레스토랑에서 어제보단 조금 더 적은 양으로 아침식사를 주문해서 먹고, 우리가 있는 성인전용 호텔 ‘라 펠라 호텔’ 바로 옆에 있는 ‘라 에스메랄다 호텔’ 구경에 나섰다. 그곳은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아 보이는 곳으로 대가족을 위한 큰 방까지 있다니 다음에 이곳을 찾을 땐 우리 가족 모두 함께 와서 흥겨운 시간을 보내다 가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천천히 그곳의 시설을 둘러봤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방 같은 공간과 아이들 전용 풀장, 그리고 아이들이 즐길만..
리비에라 마야 여행 중라틴요리에 도전해 보다!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 이제 남은 시간이라곤 달랑 이틀. '이틀 동안 우리가 힘쓸 건 딴 게 없다. 좀 더 맛있는 요리를 맛보고 추억을 만드는 것 외엔!'이란 생각으로 남편과 나는 구미 당기는 음식에 탐닉했다. 그 결과 늘 가던 뷔페를 뒤로 하고 화요일 아침 우리는 ‘로열 서비스’ 전용 식당을 찾았다. 먼저 메뉴를 살핀 다음 각자 먹고 싶은 걸 주문했는데 결과적으로 너무 많은 음식을 주문한 건 맞지만, 그럼에도 후회는 없었다. 이런 기회라는 게 날이면 날마다 있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 얻게 된 기회를 날려버릴 만큼 우리 둘이 박애주의자(세상의 다른 한쪽에선 밥도 제대로 못 먹는 사람들도 있다는 현실을 늘 되새기는)도 아니니 죄책감은 잊고 그저 이 순간을 즐기기로 맘먹었으니까. 이곳은 성인전용인 '라 펠라 ..
멕시코에서 신성한 장소로 여겨지는 천연우물 "Cenote" 이크 발람 유적지 구경을 마치고 우리는 다음 여정인 ‘쎄노테’로 향했다. 그곳은 천연으로 만들어진 동굴과 큰 우물로 아직도 이곳의 물을 현지인들은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고 가이드는 전했다. 그래서 이곳에 들어가기 전에는 샤워를 해야 하고, 그들의 생활방식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절대 더럽혀서는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다. 이렇게 말하는 그가 특별히 타 문화를 아끼는 사람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는 퀘벡에서 건너온 아직 젊디 젊은 청년으로 멕시코 여자와 결혼해 그곳에 정착한 사람이라 그들의 문화를 아끼고 싶은 마음이 더 절실했다 여겨지기도 한다. 쎄노테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전 배가 고파진 우리들은 점심부터 먹었는데 멕시코 토속음식이 꽤나 맛있었다! 그곳에는 높은 곳에서 줄을 타고 직접 동굴로 내려갈 ..
리비에라 마야에서 마야의 흔적을 찾다!'이크 발람'(Ek Balam) 여행 다섯째 날인 월요일, 남편과 나는 올인클루시브 여행 중 생전 처음으로 현지 관광을 선택했다. 멕시코 중에서도 마야 문명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곳, 리비에라 마야에 왔으니 적어도 마야 유적지는 방문해야 할 것 같았고 코스로 함께 짜여 있는 쎄노테(Cenote), 즉 천연 우물 역시 들르는 여정을 택한 것이다. 실은 일요일인 전날 우리는 현지 여행을 계획했었는데, 그날은 할 수가 없다고 해서 다음 날인 월요일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런 여행은 신청자를 받아 현지 관광 가이드가 한 팀으로 함께 묶어 계획하는 것이라 어느 정도 사람이 모여야 한다. 해서 월요일 아침 일찍 우리는 이른 아침식사를 마치고 호텔 로비에 모였다 현지 가이드를 따라 작은 버스에 올랐다. 그리고 몇 군데 호텔에 들러 함께 관광할..
'올인클루시브' 맘껏 즐기기 요령 이제 바야흐로 리비에라 마야로 여행 온 지도 벌써 반이 지나가는 시점에 놓이게 된 다음 날. 남편과 나는 서로 표현은 안 하고 있지만 이 씁쓸한 기분은 뭐지? 하는 맘을 애써 감추며 마음을 다독이고 있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건 만고 불변의 법칙. 그걸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달콤하고 신나는 시간이 끝나가는 걸 의식하는 순간은 늘 불안초조해지니 말이다. 아무런 책임감 없이 그저 즐기기만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는 건 얼마나 멋진 일인가? 물론 세상의 많은 이들이 이런 혜택을 누리는 건 아니라는 걸 너무나 잘 알지라도 아쉬운 건 아쉬운 거니까. 그래서 오늘은 실제로 이런 즐거움을 지금 당장 누리지는 못할지라도 미래의 언젠가 이런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이 이와 같은 흐뭇한 일에 대비해 올인..
리비에라 마야 다운타운 '불야성에 놀라다!' 지금까지 올 인클루시브 여행에서 단 한 번도 현지여행 혹은 호텔 밖을 벗어나 본 적이 없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푼타카나’, 쿠바의 ‘홀귄’에서도 일주일 간을 그저 호텔 안에서만 지냈었다. 하지만 이번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에서는 그곳 시내 구경을 할 기회를 가졌었는데 그건 오로지 에어 트랜젯 에이전트의 말을 듣고 안전하다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토요일밤 시내에 나가서 그곳에서 리비에라 마야 최고의 시푸드 레스토랑이라는 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물론 호텔에서 저녁식사를 할 경우 공짜지만, 이왕 나간 김에 호텔을 벗어난 곳에서 멕시코의 맛과 정취를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호텔에 머무는 동안 겁 없는 이구아나가 수영장 근처를 어슬렁거리는 걸 꽤 자주 목격했다. 그리고 그날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