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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클루시브' 맘껏 즐기기 요령 이제 바야흐로 리비에라 마야로 여행 온 지도 벌써 반이 지나가는 시점에 놓이게 된 다음 날. 남편과 나는 서로 표현은 안 하고 있지만 이 씁쓸한 기분은 뭐지? 하는 맘을 애써 감추며 마음을 다독이고 있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건 만고 불변의 법칙. 그걸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달콤하고 신나는 시간이 끝나가는 걸 의식하는 순간은 늘 불안초조해지니 말이다. 아무런 책임감 없이 그저 즐기기만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는 건 얼마나 멋진 일인가? 물론 세상의 많은 이들이 이런 혜택을 누리는 건 아니라는 걸 너무나 잘 알지라도 아쉬운 건 아쉬운 거니까. 그래서 오늘은 실제로 이런 즐거움을 지금 당장 누리지는 못할지라도 미래의 언젠가 이런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이 이와 같은 흐뭇한 일에 대비해 올인..
리비에라 마야 다운타운 '불야성에 놀라다!' 지금까지 올 인클루시브 여행에서 단 한 번도 현지여행 혹은 호텔 밖을 벗어나 본 적이 없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푼타카나’, 쿠바의 ‘홀귄’에서도 일주일 간을 그저 호텔 안에서만 지냈었다. 하지만 이번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에서는 그곳 시내 구경을 할 기회를 가졌었는데 그건 오로지 에어 트랜젯 에이전트의 말을 듣고 안전하다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토요일밤 시내에 나가서 그곳에서 리비에라 마야 최고의 시푸드 레스토랑이라는 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물론 호텔에서 저녁식사를 할 경우 공짜지만, 이왕 나간 김에 호텔을 벗어난 곳에서 멕시코의 맛과 정취를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호텔에 머무는 동안 겁 없는 이구아나가 수영장 근처를 어슬렁거리는 걸 꽤 자주 목격했다. 그리고 그날 아침..
멕시코 올인클루시브 여행 이야기 ‘리비에라 마야’ *** 무려 10년 전 겨울휴가 이야기입니다! 혹시 올인클루시브여행 계획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도움이 될까 싶어 올려봅니다!^^ 예전에는 멕시코 하면 칸쿤 아니면 아카풀코가 대세였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리비에라 마야라는 곳이 대세로 등극했다고 해서 올 겨울 휴가는 그곳에서 보내기로 남편과 맘을 맞췄다. 어느 겨울날 우린 회색과 흰색의 눈더미를 뒤로 하고 룰루랄라 하면서 멕시코로 향했다. 사실 멕시코라는 나라에 발을 디딘 게 처음은 아닌데 얼마 전 어머니, 동생과 크루즈 여행을 했을 때 잠깐 멕시코의 코주멜이라는 섬에 들른 적이 있다. 그때는 워낙 짧은 시간이기도 했고, 배에서 내린 관광객들을 상대로 험하게(?) 장사하는 그들을 봐서 멕시코인들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주로..
몬트리올 국립 기록 보관소 'National Archives of Montréal' 몬트리올에 20년 넘게 살면서 처음 가 보게 된 곳이 또 있었다. '국립 기록 보관소'라고 불리는 곳이었는데, 여러 기록을 열람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멋진 건물의 외관뿐 아니라 실내 역시 아주 멋진 곳이었다. 그곳엔 아트리움뿐만 아니라 프로젝터, 음향 시스템, 오디오 및 비디오 장비등이 구비돼 있었고, 흡사 영화 '해리포터'의 도서관을 연상시키는 회전 계단 외 앉아서 기록들을 살펴볼 수 있는 테이블들도 매우 고풍스러웠다. '모든 행사를 위한 독특한 문화 장소'라고 소개된 웹사이트를 보니 케이터링 서비스를 이용해 제법 규모 큰 회의까지 열 수 있는 공간인 듯 보였다. 다소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곳은 오래전엔 몬트리올의 상업, 산업 박물관이기도 했고, 또 첫 번째로 캐나다에서 만들어진 기술 박물관이기..
다시 봐도 좋은 영화 '타이타닉' 지금까지 이 영화를 통틀어 너 댓 번은 보았지만 볼 때마다 가슴이 아련해지곤 했다. 슬프고 애잔한 주제가와 함께... 그런데 얼마 전에 있었던 타이타닉잠수정 침몰사고로 인해 다시 이 영화가 소환됐고, 타이타닉호가 침몰된 지 무려 111년이 지난 후에 타이타닉호로 인한 사고가 다시 발생했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긴 하지만 그럼에도 영화의 감동은 가시지 않았다. 이 영화가 처음 나온 게 1997년인데, 당시 나는 한참 영어강사 생활 하느라 정신없이 바쁠 때였다. 남편하고 시간을 맞추기도 그렇고 해서 짬 나는 틈에 나 혼자 처량맞게 영화를 보러 간 기억이 난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그 둘의 사랑이 부럽고 저런 사랑이 내게 닥치면 난 과연 어떻게 대처할까를 한참 고민(?)했던 기억이 있다. 만약에 내가 로즈가..
신비와 믿음으로 사랑에 접근하는 방법파울로 코엘료의 '브리다' 이 소설은 작가가 직접 순례 길에서 만났던 한 여인의 삶을 모티브로 하여 완성한 작품이다. 소설의 주인공이자 실제 인물이기도 했던 브리다는 아일랜드 여성인데, 아일랜드 하면 나는 꽤나 많은 것을 떠올릴 수 있다. 먼저 얼마 전에도 소개했던 그룹 “더 크랜베리즈” 외에 “보이존”, “유투”, “엔야”, “더 코어즈”, “웨스트라이프”, 프레젝트 그룹인 “켈틱 우먼”, 그리고 문학 쪽으로 보자면 많은 소설의 근간이 되었던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를 비롯한 켈트 신화, 그리고 시인 “윌리엄 예이츠”와 “오스카 와일드”, “사뮤엘 베켓”, 또 의식의 흐름이란 새로운 문학용어를 탄생시켰던 소설가 제임스 조이스, 또한 패트릭 성인에 내가 처음으로 만나봤던 아일랜드 출신의 영문과 교수였던 라이언 교수님까지, 거기에 하나..
아이들을 위한 몬트리올 여름 액티비티'연 만들어 날리기' 지난 일요일엔 다미안을 데리고 생전 처음 가 보는 몬트리올 북동지역 공원을 향했다. 이름은 'Frédéric-Back Park' 그곳에선 '연 만들어 날리는' 액티비티가 무료로 진행되고 있었는데 한국인 가족들도 꽤 보였다. 난 최근에서야 알게 됐는데 이곳 몬트리올 패밀리와 아이들을 위한 액티비티를 친절히 소개해주는 'Montreal Families'라는 웹사이트가 있다. 사실 그전에 본 적은 있었지만 활용할 생각을 못 했었는데 어쩌다 구독을 하게 됐고 그 후론 간간히 액티비티를 소개해줘 다미안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됐고, 이번 여름 방학 기간에도 역시 자주 활용할 거 같단 예감이다. 지난번 몬트리올 과학축제도 그곳을 통해 알게 됐고, 지난 주말 몬트리올에선 일본 거리음식 축제가 있었는데 토요일에 ..
몬트리올 명소 소개'올드 몬트리올' '몽-로얄' '노트르담 바실리카' '성요셉성당' 외 내가 사는 몬트리올을 처음 알게 된 건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덕분. 그때 어렸던 나는 코마네치라는 체조소녀를 보면서 그녀의 체조실력과 날씬한 몸매에 감탄했고, 우리의 양정모선수가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 더욱 인상적이었던 올림픽으로 기억됐다. 그리고 한참 세월이 흘러 2002년 겨울 우리 가족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 이민을 단행했고, 이곳 몬트리올에 새둥지를 틀게 된 것. 여러 스토리가 중간에 있었지만 그건 건너뛰기로 하고... 몽-로얄 '비버호수' 전경 먼저 몬트리올은 '북미의 파리'로 칭해지고 있다. 프랑스 조상을 둔 사람들이 대개인 퀘벡주에서 제일 번화한 도시로 사실 퀘벡분리운동 전까진 토론토를 능가하는 캐나다 2번째 대도시였지만 이젠 토론토에 밀려 밴쿠버 토론토를 이어 캐나다의 3번째 도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