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여행기 3 '츠키지 시장'과 '시부야 스카이 전망대' 본격적인 여행 이틀 째날, 우린 역시 아침 일찍 서둘러 '츠키지 시장'으로 향했다.어제보다 훨씬 수월해진 지하철 타기를 통해 심적인 안정감이 느껴졌고, 덕분에 날씨만 받쳐준다면 오늘의 여행은 꽤나 만족스러울 거 같단 예감이 어느 순간 확신으로 다가왔다. 다행스러웠던 건 또 있었다.몬트리올에서부터 도쿄 날씨를 여러 번 체크해 왔는데, 처음엔 7월 초 장마기간이라 비가 온다는 예보가 많았었지만 어느 순간 흐리긴 하되 비 온다는 예보는 사라져 버렸던 것.우린 굳이 우산을 챙길 필요가 없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고, 그 자리에 대신 보온병을 채웠다.더운 날씨 탓에 수시로 얼음을 구입해 보온병에 채울 요량으로 말이다. 나름 일찍 왔다고 여겼는데 츠키지 시장에 도착해 보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그럼 그렇지! .. 도쿄 여행기 2 '도쿄 도청 전망대' '아자부다이 힐즈'와 신주쿠 '버스킹' 이번 도쿄 여행의 테마를 나 스스로는 '건축물 탐구'라 정했다.멋진 건축물에 관심이 많은 나는 좀 더 욕심 내 다미안에게도 멋진 건축물을 되도록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해서 여행을 계획하면서는 물론 여행 떠나기 전에도 다미안에게 강조했다."넌 포켓몬에 가장 관심이 많겠지만 그것 외 도쿄의 멋진 건축물에도 신경 좀 쓰렴~"하면서. 고작 11살이 다미안에겐 너무 과한 요구였는지도 모르겠다.다미안이 또래에 비해 조숙한 건 사실이지만 아직은 자기 좋아하는 것에만 눈이 가는 게 당연한 나이일 테니.거기에 또 하나 이유를 덧붙이자면 도쿄 날씨가 더워도 너무 더웠다.푹푹 찌는 날씨 탓에 도대체 정신 제대로 잡고 뭘 할 수가 없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계획했던 건축물 탐구는 그저 나만의 희망사항이 되고 말았다.최근 부쩍 .. 도쿄 여행기 1 도쿄 국립 신미술관, 도쿄 미드타운, 힐튼 호텔 '스위트 뷔페' 일본에 도착한 우린 숙소로 가기 위해 나리타 익스프레스 기차대신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난 왕복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원했지만, 남편은 초행길에 짐과 함께 고생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해서 우린 편도 요금 어른 둘에 아이 하나 도합 9,000엔을 지불하고 시내로 향했다. 우리의 숙소는 신주쿠에서 가성비 좋다는 '신주쿠 워싱턴 호텔'.직원들이 친절하다는 이야길 많이 들었는데, 체류 내내 우린 직원들이 친절하다는 걸 전혀 느낄 수 없었다.첫날 체크인 때부터 영어로 소통이 잘 되지 않았고, 기본적인 정보도 제공하지 못했고, 어투까지 퉁명스러워 몹시 혼란스러웠다. 어쨌든 체크인을 마치고 룸으로 들어가 짐을 정리하고 시장끼가 느껴져 우린 지하로 내려갔다.첫날부터 맘 속으로 찜해 놓은 식.. 고국 방문기 6 처음 방문해 본 영주 '부석사' '소수서원' '국립산림치유원' 영주라는 도시는 생전 첨이었다.학창 시절 역사시간에 배웠던 '부석사 무량수전'이란 단어만 기억할 뿐, 경상도 어딘가에 위치한 영주라는 도시를 알게 된 건 역시 국립숲체원이라는 사이트를 통해서였다.내가 원했던 날짜에 예약할 수 있었다는 게 사실 영주를 선택한 첫 번째 이유였다.하지만 점점 인구가 줄고 있다는 한국의 대표적인 인구소멸 도시에 도착했을 때, 대의와는 상관없이 난 그 도시의 고즈넉함에 깊이 빠져들었다.물론, 유명한 관광 명소 '부석사'는 빼고 하는 말이다.또 물론, '부석사'는 명성대로 창연한 멋진 곳이었지만 말이다. 우린 제일 먼저 '부석사'에 들렀고, 그곳을 둘러본 후엔 '소수서원'이라는 곳으로 향했다.원래는 다미안을 위해 '선비세상'이라는 테마파크를 가보려고 했는데 어째서인지 입구를 찾을.. 고국 방문기 5 '소노 펠리체 델피노 리조트' 탐방과 한국 방문 시 늘 가는 한우집 방문 다음날 아침 일찍 남편과 나는 '소노 펠리체 델피노 리조트' 탐방에 나섰다.전날은 속초 중앙시장에서 사 온 킹크랩과 튀김류로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했고, 객실에 마련돼 있는 제법 큰 욕조에서 어머니와 오랜만에 목욕을 즐겼다.그전 다미안이 저녁 식사 전 욕탕에서 가져간 핀과 수영 고글을 장착하고 물놀이를 즐겼던 게 먼저였고. '오션 플레이'라는 워터파크도 있었는데 어차피 짧은 1박 2일 일정이라 그건 포기했다.여전히 잠들어 있는 어머니와 다미안을 객실에 남겨 두고 남편과 나는 곳곳을 탐방했는데, 조식을 위해 일찍부터 서두르는 투숙객들도 마주쳤고 우리처럼 리조트 탐방에 나선 이들도 만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소노 계열 숙소의 최대 장점인 울산바위뷰가 우리 눈을 사로잡았다.언제 봐도 늠름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 고국 방문기 4 '속초 중앙시장'에 들러 '소노펠리체' 체크인까지. 아침 일찍 '체스톤스 호텔'에서 체크아웃했다.월요일 월차를 사용할 수 없는 동생을 위해 최대한 구경을 하려면 그 방법밖엔 없었으니까.우린 일단 아침과 점심을 겸한 브런치로 속초여행하면 빼놓을 수 없는 맛집 중 하나인 '88 생선구이'집을 가기로 했다.해산물을 좋아하는 다미안을 위한 선택이기도 했지만 동생과 어머니 역시 다양한 생선을 구워 먹는 그곳을 좋아했기 때문이었다.남편은 사실 평소 생선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이곳은 직접 구워 먹는 방식이라 남편 역시도 맛있게 잘 먹었다. 그곳에서 식사를 마친 우리는 미시령과 가까이 있는 '소노 펠리체' 리조트에 체크인하기 전 근처에 있는 고성의 바다를 구경하기로 하고 그곳으로 향했다.바람이 엄청나 해안가를 산책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등대에서 재미난 다미안 사진도.. 고국 방문기 3 속초 '체스톤스 호텔' 체험기 속초에 도착해 보니 점심시간이었다.속초 여행에서 빠지면 섭섭하다는 '청초수 물회'집에서 시원한 물회를 비롯해 음식을 주문해 먹고 우린 속초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많은 사람들과 후덥지근한 날씨로 오래 머물진 못했지만 그래도 속초 바다에 발을 담가봤다는 걸 위로삼고 우린 그날의 숙소 '체스톤스 속초'호텔로 고고씽! 워낙 악명 높은 체크인 과정을 알고 있었음에도 체크인까지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는 점, 게다가 손 빠른 젊은이들에게 유리한 모바일 체크인과 리셉션니스트 대면 체크인이 혼재돼 있고, 체크인 전까지 마치 도떼기시장을 방불케 한 혼란과 혼돈이 연출되고 있다는 점, 수많은 숙박객들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해 보이는 엘리베이터 사용 문제점 등 참으로 대략 난감한 상황의 연속이었다. 휠체어나 유모차 사용.. 고국 방문기 2 동해 '북평 5일장'과 '국립 춘천숲체원' 체험기 우리 어머니 고향은 강릉이다.공무원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태어난 곳은 춘천이지만 주로 강릉에서 자랐다.어머니 말씀으론 당시 강릉은 군이었고, 우리 외할아버지께선 강릉 군수셨다고 한다.당시 강원도는 지금과 많이 달랐고 어머니 외가는 울진, 해서 동해(당시 이름은 묵호)나 영덕 같은 곳은 익숙하면서 어린 시절 추억이 어린 곳이다.그런 어머니를 위해 이번 여행에서 특별히 재래시장이 서는 날이 있으면 싶었는데 공교롭게 우리가 망상에 도착한 다음날인 6월 28일이 장날이었다. 망상해변한옥마을에서 체크아웃한 후 우린 북평 5일장을 구경하러 갔다.가기 전 동생 전화가 왔는데 아침 8시 기차를 놓쳐 다음 기차로 동해에 12시가 넘어 도착한다고 했다.가능하면 동생과 함께 5일장을 구경하고 싶었지만 다음 여정을 생각해할 .. 이전 1 2 3 4 5 6 ···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