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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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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첫 단둘여행2 '호이안 앰갤러리호텔, 올드타운' 새날이 밝았다. 좋은 침구와 적정 온도, 그리고 오붓하게 어머니와 잠자리에 들어 오붓한 대화도 많이 나누었던만큼 상쾌하게 눈이 떠졌다. 밤새 비가 내렸던 건지 밖은 물기로 촉촉했지만 마음은 이미 조식을 향해 뛰고 있었다. 방콕 수코타이호텔만큼 멋진 조식이 기다리고 있을까란 기대감에 서둘러 조식당으로 향했고, 그 결과 규모면에선 뒤지지만 이 호텔엔 뷔페 외 메인코스를 주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했다는 소식을 전한다. 그 결과 어머니와 나는 각각 소고기스테이크와 연어스테이크를 주문했다. 이른 아침부터~ ㅎ 식사를 마치고 해변가로 나가보았는데 바람이 너무 세 중심을 잡고 가만히 서 있기도 버거웠다. 그래서 서둘러 룸으로 돌아와 어머니를 쉬시게 했다. 어제만 같아도 수영을 했는데 도저히 오늘은 불가능해 보여 ..
어머니와 첫 단둘여행 1 '다낭 퓨전 마이아 리조트' 원래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하는 게 뽐나는 지라 제일 럭셔리한 호텔을 마지막 날로 잡았었는데... 많이 안타깝게도 내 불찰로 완전 뒤집혀 이 호텔이 첫 호텔이 돼 버렸다. 다낭하면 '인터콘티넨탈 페닌슐라 호텔'을 최고로 치던데 이 호텔 조식포함이 품절돼 그냥 차선책으로 선택한 게 바로 '퓨전 마이아'였고, 가격은 꽤 비쌌지만 울 어머니 편하게 개인풀에서 쉬게 해 드리고 싶어 이 호텔로 결정했었다. 그런데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개인풀은 그냥 눈요기로 끝났고, 어머니께선 이번 여행 기간 한 번도 수영장에 입수하신 적이 없었지만 그럼에도 이 호텔을 선택한 것엔 추호의 후회도 없다(아니 솔직히 후회는 아니지만 아쉬웠던 점은 있었는데 옆 건물 공사관계로 조금 소음이 발생했던 건 옥의 티!). 무엇보다 하루에 2번 ..
어머니와 첫 단둘여행 프롤로그 여행, 여행계획이라면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은 내게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 발생했으니... 그건 바로 다름아닌 비자라는 복병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는 최고의 어리석음이 그것이었다! 얼마 전 남편과 태국여행도 했겠다, 베트남 관련 카페나 사이트 그 어디에서도 비자관련 언급(넘 당연한 얘기겠지! 대한민국 여권은 무비자 15일이니~)을 못 보았기에 방심하고 그냥 공항으로, 그것도 새벽 3시에 깨 준비하고 4시에 친정집을 출발해 졸려하시는 어머니 모시고 차가운 날씨를 뚫고 턱허니 공항 카운터 앞으로 갔더니... 갑자기 비자를 요구하더니 없다니까 그럼 승인 레터라도 보여달란다!ㅠ.ㅠ 이건 뭔 소리? 하면서 황당한 얼굴 지어보였더니 관리자되시는 분이 안 돼 보였는지 특별관리(?)해주셔서 겨우 맘 진정하고 집으로 돌아..
태국여행이 남긴 것! 그동안 동남아시아에 대해선 일면 편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기에 가성비를 따지는 외 큰 메릿이 있다고 느끼지 못했던 게 진실에 가깝다는 말로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그랬는데... 방콕과 치앙마이, 치앙라이를 7박 8일 일정으로 다녀온 지금 돌이켜보니, 자연친화적인면에선 내가 사는 캐나다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를 느낄 순 없지만 음식과 색다른 정서적인 면에선 분명 다름이 있고 나름의 메릿도 있다고 생각 한다. 우선 메릿을 따져볼 때 가성비면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겠다. 저렴한 물가(분위기 좋은 카페는 제외하고)덕에 잠시잠깐이나마 부자가 된 듯한 기분에 휩싸이는 건 분명 삶의 윤활유가 될 수 있을 듯 보인다. 그리고 적어도 나와 남편에게 태국음식은 어디서 맛봤건 다 만족스러웠고, 가격이 저렴하면 저..
방콕 첫 여행 마지막 이야기 '수코타이호텔 조식과 호캉스' 드디어 태국여행의 마지막 날에 도달했다. 그날 아침은 하여 눈을 뜨기가 약간 두려웠던 게 사실! 이제 우리의 여행이 마침내 끝이 났고, 그동안 누렸던 색다름과 가슴 뜀과 들뜸에 작별을 고해야 할 순간이 다가온 것이다! 순간에 충실하자는 '찰나주의자'인 나는 그럼에도 훌훌털고 용감하게 침대를 벗어나 조식을 먹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그리고 한껏 기대에 부풀어 식당으로 내려간 우리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차림새로나 맛으로나 메뉴로나 어느 하나 부족함 없는 호텔조식 차림에 대만족했다. 아침식사를 마친 우리는 역시 전날 그랬듯 룸으로 올라가 수영복을 갈아 입고 실질적으로 우리의 마지막 유희(?)가 될 수영을 하기 위해 수영장을 찾았는데 아~ 또 햇살은 얼마나 찬란하고 예뻤던지~ 직원이 와 직접 선베드에 타월..
방콕 첫 여행이야기3 '치앙마이, 방콕 호캉스와 수코타이호텔 셀라돈 식당' 치앙마이에서의 마지막날이 밝았다. 날씨는 환상적이었고, 우리의 여행도 어느새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만감이 교차하는 아침을 맞은 우리는 조식을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오늘 비행기는 늦은 오후라 느긋하게 식사를 마치고 호텔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긴 다음, 다시 말해 제대로 호캉스를 누린 다음 호텔 무료셔틀버스를 이용해 공항으로 가는 게 우리의 일정이자 계획이었다. 우리가 묵은 '파크 보로우 시티 리조트'(Park Borough City Resort)는 조식이 유명하다는(사실 예약은 내가 했지만 그런 거까지 검색하진 않았는데 남편이 검색후 말해줘서 알았다는~ ㅎ) 남편의 말에 기대를 많이 해서일까? 사실로 말하자면, 단정하게 잘 정돈된 느낌은 들었지만 조식에서 뭐 특별한 감흥을 받은 건 없었다는 말..
치앙라이 여행이야기 2 '백색사원 왓 롱쿤, 그리고 음식 맛집과 커피 맛집' 이번 남편과의 태국여행에서 두 번째로 가격 높은 호텔인 치앙라이 '리비에르호텔'의 아침은 미세한 물기를 머금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눈을 떠 커텐을 젖혔을 때 바로 눈 앞에 보이는 갈색의 강물과 어우러져 미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광경에 꽤 만족한 우리는 짧은 일정이나마 여기 와 보기 잘했다는 안도의 미소를 서로에게 지어보였고, 흡족한 마음으로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내려갈 수 있었다. 조식 또한 웬만했고, 우리는 이른 체크아웃 후 짐을 맡기고 곧장 택시로 백색사원 '왓 롱쿤'으로 향했는데 비가 오고 이른 시간임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입구를 메우고 있었다. 사람들 행렬에 휩쓸린 우린 눈부신 하얀빛을 내뿜는 사원, 그리고 순결한 하얀사원 앞에 턱허니 버티고 있는 지옥의 괴물들과 중생들의 아우성을 형상..
치앙라이 여행이야기1 '낯섦 때문이었을까?' 다음날 또 일찍 눈을 뜬 우리는 오늘의 조식으론 또 뭘 선택할까를 가장 먼저 떠올렸던 거 같다. ㅋ 어제와 같은 조식을 선택한 남편과는 다르게 난 어제의 코코넛 요구르트 대신 무에슬리에 과일을 곁들여, 따뜻한 카푸치노에, 홈메이드 맹고잼을 더한 토스트 한 조각에, 스크램블 두부를 주문했다. 와우~ 보긴 많아 보이는데 별로 위장엔 부담을 주지 않는 아주 바람직한 조식! 게다가 맛 또한 좋아서 매우 인상적인 그런 아침식사를 기쁜 마음으로 마친 우리는 서둘러 체크아웃을 하고 친절한 그린타이거하우스의 스태드 분들의 도움으로 그랩택시를 타고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그 전에, 전날이었던 어제 이미 온라인으로 예매를 해 놓아서 편안한 마음으로 말이다. 우리네 시골 버스터미널같은 치앙마이의 버스터미널을 보니 갑자기 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