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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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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모녀 마카오 여행기 3 윈호텔과 그 뒤에 있는 MGM호텔로 가는 여정은 험난했다. 공사로 인해 보도블럭조차 엉망인 곳이 많았고, 신호등 역시 저 멀리~ 그럼에도 무리 세 모녀는 굳세게 가도 또 가서 마침내 호텔에 도착, 고생 끝에 낙을 보듯 멋진 광경을 감상 할 수 있었다. 달리의 조각작품과 데일 치홀리의 유리공예품들이 가득한 공간은 감탄이 절로 나왔고, 예쁜 열대어들이 넘실대는 수족관 역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참을 지켜볼만 했다. 동생 왈, 지금까지 마카오 여행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 다고~ 그리고 바로 앞에 있는 '고디바' 카페에서 커피를 시켜 준비해간 간식을 먹으며 휴식의 취한 후 그곳을 떠나왔다. 바로 뒤에 있는 MGM호텔까지 구경한 후 우린 또 다시 험난한 여정을 거쳐 다시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로 돌아왔 는데 너..
세 모녀 마카오 여행기 2 오늘의 이야기는 오래 전 홍콩여행에서도 느꼈지만 마카오 역시 홍콩과 마찬가지로 영어가 통하지 않아 상당히 답답했다는 얘기부터 시작해야 할 거 같다. 브로드웨이 미식거리에서 타이파빌리지를 갈 때에도 '타이파 빌리지'를 못 알아 듣는 기사에게 통역을 해 준 사람은 바로 다름 아닌 근처 택시정류장에 있던 도우미분이었다. 그 분의 역할이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순서에 맞게 택시 태우는 역할?) 아무튼 그 분이 내 영어를 중국어로 통역해 겨우 타이파까지 택시를 타고 갈 수 있었다. 그리고 타이파빌리지에 도착해 시장통을 비롯한 근처를 구경하며 육포도 한 번 맛봤는데 별 맛 없음과 조미료맛에 놀라 우리 세 모녀는 그 후 그 어떤 음식도 시식하지 않았고, 그저 사람 구경 조금 하다 그곳을 벗어나기로 맘 먹었다. 다행..
세 모녀 마카오 여행기 1 우리 세 모녀는 함께 있으면 늘 웃음꽃(가끔은 언쟁도 하지만^^)이 활짝 핀다. 그래서 늘 붙어있을 수 있는 여행다니기를 즐기는 터라 지난 2019년 한국방문 훨씬 전에 우리 셋만의 여행을 계획하고 항공부터 숙박까지 모든 예약을 캐나다에서 해놓았다. 드디어 10월 17일 밤 비행기를 타고 우린 마카오로 향했고, 새벽에 도착해 택시를 타고 우리의 숙소인 쉐라톤그랜드호텔 에 도착, 룸까지 배정받고 들뜬 맘으로 방에 도착해 봤더니~ 다들 선호한다는 에펠탑뷰를 요청했고 분명 그걸 줬다고 했는데 방에서 전혀 에펠탑이 보이지 않는 거였다. 전화로 어찌 된 것인지 물어봤더니 에펠탑뷰가 맞다고 했고 안 보인다고 했더니 그럼 내일 바꿔준다고 해 그러자고 했다. 그렇게 첫날 새벽이 흘러갔고 우린 아주 이른(?) 취침을 시..
협곡의 위엄 미국 뉴욕주 "Ausable Chasm" | 그 동안 시어머님 섬머 하우스를 다니면서 너무나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이곳을 무심히 지나 쳤었다. 흔히 사람들에게 있는 그런 심리 중 하나가 정작 서울 사람은 서울에 있는 63빌딩 이나 한강 유람선에 관심이 없다 라는… 뭐 그런 게 있겠는데, 우리 역시 그런 맘으로 언젠 가 가 볼 수 있겠지 라는 다소 느긋한 마음으로 꽤 유명한 명소인 이곳을 홀대했던 거다. 그러다 몇 년 전 남편의 생일날에 우리는 가볍게 산책이나 하자는 마음으로 그곳을 방문 했었는데, 와우! 사실 그곳이 그렇게 만만히 볼만한 트레일 정도가 아니라는 것을 비롯한 여러 가지 사실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릴 놀라게 한 사실 중에는 그곳에 래프팅 을 할 수 있는 경관이 뛰어난 협곡이 존재한다는 것 외에도 다양한 경로의 트레일 코스와 다소..
미국 워싱턴 DC 여행기 2 2019년 4월 21일 아침 우리가 묵은 호텔의 정식 명칭은 Embassy Suites by Hilton Washington D.C. – Convention Center. 이참에 호텔 숙박비를 말하자면 워싱톤 DC 다운타운에 위치해 각 유명 관광지를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잇점으로 호텔 규모에 비하면 다소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했다. 몇 달 며칠을 검색하고 살펴 본 결과 그나마 가장 저렴하게 취소(유료)가 가능한 금액은 1박당 세금 포함 300달러(캐나다달러) 조금 넘는 가격. 이번 여행에서 사실 가장 많은 비용을 차지한 것도 숙박비였고 그렇게 우린 2박에 605달러 를 지불했다. 미달러에 비해 30% 정도 낮은 캐나다 달러로 그 가격이었다는 걸로 만족하면서 말이다. ㅎ 다행히 호텔 요금에 조식이 포함되..
미국 워싱턴 DC 여행기 1 지난 4월 19일부터 22일까지 캐나다 부활절 휴일이라 남편과 다미안과 워싱턴으로 고고씽! 우선 금요일 일찍 출발해 뉴욕주 우드베리아울렛 쇼핑몰에서 1박겸 쇼핑을 하기로 결정하고 몬트리올을 떠났는데, 막상 아울렛몰에 도착하니 피곤도 하고 쇼핑할 기분도 나지 않아 조금 둘러보다 금방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는 아울렛몰에서 멀지 않은 조용한 곳에 위치한 햄프톤인 앤 스위트. 이곳은 우리가 아울렛몰 올 때마다 찾는 곳인데 이날은 웬일인지 방에서 쿰쿰한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별로였다. 다만 우리 다미안과 함께 조그마한 수영장에서 우리끼리 전세낸 듯 신나게 수영장과 자쿠지를 들락달락했던 추억만은 소중하게 간직하게 될 듯 싶었고! 다음 날 일찍 호텔에서 조식을 마친 우리는 서둘러 워싱턴을 향해 달리고 ..
여자들만의 여행, 후쿠오카 시내 ‘푸요호텔' 그리고 후쿠오카 맛집순례 백화점에서 사온 거라곤 온통 먹을 것 뿐! 사실 그거 아님 뭐 다른 게 필요하랴? 이번 여행 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 오로지 달달하고 맛난 식도락이었다는 걸 다시금 상기해볼 때 전혀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우린 다음 여정인 호텔 체크인을 위해 네비게이션을 따라 시내에 위치한 ‘푸요 호텔’로 향했다. 호텔에 도착해 보니 일단 위치는 합격점! 친절한 리셉션니스트의 안내로 차를 주차한 후 우린 방으로 올라가 ‘시미즈료칸’과 비교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방을 살펴본결과 큰 방에 에어컨 하나 달린 료칸보다는 일단 호텔 쪽에 점수를 더 주기로 했다. 그 외 간단한 취사가 가능한 주방이 달려 있고, 화장실과 욕실도 더 넓고, 여러 모로 이 호텔이 맘에 들었는데 여 전히 몸이 안 좋은 내 조카들 ..
여자들만의 여행, 대략난감했던 후쿠오카 시내구경과 한큐백화점의 맛난 음식들 말이 2박 3일이지 사실인즉 2박 2일에 가까운 게 이번 여행이었다. 고로 우린 몸과 마음이 다소 바빴는데, 설상가상으로 장염에서 완쾌되지 못한 조카 둘이 있어 마음이 다소 무겁기까지~ 하지만 이런 기회라는 게 늘 오는 것도 아니니 우리 세모녀라도 실컷 즐기자고 맘을 애써 다잡았다. 그리고 그 결과 우린 후쿠오카 시내 구경때는 물론 호텔 체크인 후에도 세 모녀만의 맛집 순례를 단행(?) 하기에 이르렀다. 먼저 료칸에서의 하룻밤을 보낸 다음 날, 우린 계획대로 유후인 구경에 나서긴 했다. 그런데 운이 안 따라줬다고나 할까? 날씨가 꾸물꾸물 몸이 으슥으슥 춥기도 하고 암튼 맘이 동하지 않아 우린 근처 수퍼마켓 투어와 간식거리 쇼핑 후 다시 차에 올라 후쿠오카로 직진을 외칠 수 밖에 없었다. 그 맛있다는 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