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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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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여행이 남긴 것 친정어머니께 효도해야겠다는 맘으로 장장 5개월 의 체류를 결정했고 실행해 지난 10월 초 고국에 발을 디뎠다. 그리고 캐나다에서부터 계획한 세 모녀 마카오 여행을 다녀왔고, 얼마 전엔 또 나 보러 뒤따라 온 남편과 태국여행까지 다녀와 다소 시간개념이 헝클어져 있는 그 가운데 내가 서 있다고 볼 수 있겠는데... 아무튼 오늘은 먼저 다녀온 마카오 여행에 관해 일종의 summary를 좀 해 볼까 한다. 일단 우리 세 모녀는 라스베가스 여행을 그간 몇 번 해 보았기에 이번 마카오 여행에서 그닥 우~ 와~하는 기분을 느낄 수 없었음을 먼저 고백해야겠다. 대신, 뭐 꽤 많이 따라하느라 애썼네! 어~ 완 전 라스베가스 빼박인데~ 하는 익숙함을 많이 느꼈고 그 결과 조금 더 마카오다움(?)을 찾게 됐는데 결과적으로 ..
치앙마이 첫 여행 이야기2 '왓프라싱, 스파체험과 놀라운 음식들!' 오늘의 이야기는 그린타이거하우스의 놀라운 조식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해야겠다. 뭐랄까? 정갈하면서 젠 느낌이 물씬 풍기는 대접받고 있다는 느낌 역시 확연한 그런 조식! 이런 조식을 접한 게 과연 얼마만이었는지~ 기억조차 없다는... 하여간 남편과 나는 꽤 만족스러운 조식에 감탄하며 역시 음식은 맛도 맛이지만 플레이팅이 큰 한 몫을 한다는 걸 또 깨달았다.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친 우리는 서둘러 '왓프랑싱 사원'으로 향했는데 도착 전엔 또 다른 사원을 비롯 거리의 풍경을 구경 했고, 또 치앙마이의 골목골목을 순회하며 여유로운(혹은 그리 보였던) 그들의 삶을 엿보았다. 드디어 사원에 도착해서는 각자 40밧의 기부금(?)을 내고 공사 중인 정면의 사원을 지나 안쪽으로 걸음을 옮겼는데, 역시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치앙마이 첫 여행 이야기1 '방콕보단 치앙마이?' 다음날 일찍 눈을 뜬 우리는 이른 아침을 먹고 공항으로 향했다. 치앙마이를 가기 위해 이번엔 돈므항이 아닌 수완나폼공항으로 향했는데,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차도 잘 빠지고 호텔인 이스틴그랜드에서 미터기로 420밧 요금이 나왔다. 워낙 오래 전에 예약을 했기에 기억을 못 했었는데 막상 비행기에 탑승하고 보니 내가 조식 2개를 주문해 놨다는 걸 알게 됐다. 사실 이스틴그랜드 호텔을 예약할 당시 조식포함이란 문구가 없어 당연히 조식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고(아쉬울 게 없는 것이 워낙 방콕엔 먹을 게 많으니 나가서 먹으면 되지~하는 맘에) 그래서 비행기 예약시 Meal을 추가한 것이었는데 난 배가 불러 식욕이 없었던 반면 남편은 두 개나 되는 걸 혼자 다 먹더라~ㅋ 아무튼 방콕에서 치앙마이까지 저렴한 비..
방콕 첫 여행 이야기2 '왕궁 및 사원, 쏨땀누아와 팁싸마이' 방콕 여행 일정은 이러했다. 총 7박 8일 중 첫 2박은 방콕, 2박 치앙마이, 그리고 1박 치앙라이, 다시 치앙마이에서 1박, 마지막으로 방콕으로 돌아와 1박을 하는 것. 방콕의 이스틴 그랜드 호텔에서의 맛난 조식을 시작으로 우리의 2일째 태국 여행이 시작됐고, 우린 BTS를 타고 사판탁신역에서 내려 조금 걸은 후 수상보트를 탔는데, 이게 행인지 불행인진 몰라도 다른 현지인들이 타는 듯 보이는 보트가 아닌 1인당 100밧을 내고 달랑 2커플만 타는 조금은 럭셔리한 보트에 오를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수상보트의 경험이 매일 있을 것도 아니고 조금은 느긋하고 여유롭게 배에서 풍광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사실 선택은 아니고 어쩌다 보니 그리 된 것이지만^)이었다고 믿는(것 보단 그렇게 믿고 싶..
방콕 첫 여행 이야기 1 '이스틴 그랜드호텔과 솜분씨푸드' 무려 21년 전 남편과 코사무이를 방문하면서 방콕에 들른 적은 있었다. 하지만 정확하게 말하자면 방콕공항에서 트랜짓을 했으니 방콕 땅은 못 디뎌본 게 엄연한 사실! 남편은 그래도 그전에 혼자 방콕 여행을 하면서 카오산로드에서 아주 싼 게스트하우스에 묵어본 경험이 있긴 했 지만 그후 방콕이 어마무시하게 달라진 건 전혀 모르고 있었다. 해서 우리 둘은 함께 방콕, 그리고 치앙마이와 치앙라이까지 태국여행을 본격적으로(?) 계획했다. 해서 난 캐나다에서부터 무려 4개월 전에 비행기티켓과 숙소를 예약했었고, 드디어 2019년 11월 3일 우린 인천공항에서 방콕을 향해 가벼운 흥분을 느끼며 출발해 무사히 돈므앙공항에 도착했다! 우리가 대부분이 도착하는 수완나품 공항이 아닌 돈므앙 공항에 도착한 이유는 바로 에어아시..
세 모녀 마카오 여행기 6 드디어 마카오에서의 마지막날이 밝았다. 늦잠이 일상화되신 우리 어머니(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긴 하다!)와 그리고 직장생활로 기회만 있으면 잠을 몰아 잘 수 밖에 없는 내 동생은 여전히 꿈나 라를 헤매고 있지만 일종의 '얼리버드' 인 셈인 나는 눈이 일찍 떠졌다. 타지에서의 마지막날을 침대에서 뒹굴 순 없었기에 난 벌떡 일어나 수영장으로 향했는데, 오~ 비치벤치에 여자 한 분, 수영장에서 몸만 담그고 계신 남자 한 분이 다인 수영장을 보니 내 안에서 수영을 향한 욕망이 불끈 치솟아오름 이 확연히 느껴졌다. 하늘을 보며 수영을 즐긴 게 과연 얼 마만인가~ 짜릿한 쾌감을 느끼며 자유 형, 배형, 평형을 번갈아가며 혼자만의 수영을 적당히 즐기고 룸으로 돌아왔다. 이미 어머니와 동생은 나갈 채비에 분 주했..
세 모녀 마카오 여행기 5 밥을 맛있게 먹고 쉐라톤그랜드호텔로 돌아와 짐을 찾은 후 다시 콜로안 지역에 있는 콜로안리조트로 가려는 게 계획이었는데 택시기사가 말귀를 못 알아들으니 많이 답답했고, 일단 어머니와 동생은 차 안에 있기로 하고 난 뛰어가 우리의 짐을 찾았다. 그런데 그 와중에 택시기사가 택시비 달라고 아우 성을 치면서(다 내린 것도 아니고 엄연히 두 사람 이나 차 안에 그대로 앉아 있는데도 불구하고) 호텔도어맨에게 수 차례 중국말로 어필을 했다고 내 동생이 전해줘 나중에 알게 됐다. 그리고 잠깐 짐 찾으러 다녀온 사이 그는 벌써 도어맨을 통해 우리가 다른 호텔로 다시 갈 거라는 걸 알곤 택시미터를 다시 꺾고 거기에 오버차아지 를 붙혀 떡허니 40마카오달러 전표를 끊어놨다. 어쨌든 소통이 안 된 것이니 알았다고 하곤 우린..
세 모녀 마카오 여행기 4 마카오의 아침이 밝았고, 우린 어제 밤 약속한대로 일찍 일어나 수영장으로 향했다. 그동안 수영이 고팠던 난 수영을 하고 어머니와 동생은 자쿠지에서 몸을 지지기로 했고, 그래서 그렇게 하긴 했는데... 내가 캐나다에서부터 사간 어머니를 위한 튜브 가 공기를 많이 넣다보니 그만 뻥~ 터지고 말았고 그럼에도 사용할 순 있었지만 어머니께서 찬물에 들어가시길 원치 않아 결국 그냥 짐만 되었을 뿐 이라는 아주 슬픈 소식을 전하며 오늘의 이야기 를 시작해야겠다!ㅠ.ㅠ 수영장에서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낸 우리는 룸으로 돌아와 열심히 준비한 후, 짐은 호텔에 맡기고 매캐니즈 요리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그리고 어제의 식당 찾기 악몽(?)을 되새기며 다시 택시를 외치려는 찰나, 동생 왈 "어제 그쯤이면 걍 걸어가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