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으로 시작해서 기생충으로 끝나는 영화 ‘기생충’ 감상기 내가 사는 몬트리올의 한 방송에서 언젠가 이런 내용을 본 적이 있다. 어떤 지역의 토양이나 물에서 기생하는 기생충에 의해 그 지역 사람들의 특성이 결정지어진다는, 뭐 그런 내용이었는데... 영화 ‘기생충’ 제목을 보고 먼저 내가 전에 봤던 그 방송이 떠올랐다. 어찌 보면 조금 주객이 전도된 듯 보이기도 하지만 그 방송의 내용처럼 어쩌면 우린 기생충에 의해 조종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쭉 해오고 있던 중이었다. 그 방송을 본 이후로. 그래서 이런 내 생각에 따라 내겐 영화 ‘기생충’ 역시 주객이 전도된 이야기로 보였다. 즉, 자신들을 받아들인 박사장과 아내를 속이고 그들을 교묘히 조종하는 기생충인 기우네 가족, 그리고 박사장네 가족을 속여온 문광과 그녀의 남편이 결국 박사장네 가족을 파멸로 이끈다.. 무지한 이들을 일깨우는 움베르토 에코의 에세이 “세상의 바보들에게…” 저의 개인적 견해로 무지한 이들을 일깨워주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나는 그저 알아 들을 때까지 조근조근 깨우쳐주는 친절한 방법과 또 하나는 통렬한 유머와 해학으로 스스로가 언젠가는 깨우치게 만드는 불친절한 방법이요. 그 중 바로 이 작품 “세 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은 후자에 해당된다고 보여집니다. 해학과 풍자의 대가로 알려져 발표하는 작품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그 유명한 인문학적 추리소설 “장미의 이름으로”의 작가인 움베르토 에코의 작품을 이제 겨 우 두 번 접하고 이런 말을 하는 것이 너무 성급한 판단일진 모르겠지만, 그는 특히 이 작품 에서 아주 많이 불친절한 작가로 보입니다. 그는 아주 대놓고 이렇게 말했답니다. 자신의 글을 어렵게 생.. 퀘벡주립공원 'Oka' 지난 금요일 우린 처음으로 또 다른 퀘벡의 주립공원인 '오카'를 방문했다. 남편 일 일찍 마치고 집에서 35분이면 닿는 그곳으로 고고씽!~ 캐나다에 햇수로 17년 살면서 아직 가 보지 못한 주립공원이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다는 게 다소 아이러니하긴 하지만(남편은 가깝기에 사람들로 북적일 거라고 굳이 토요일이 아닌 금요일에 가길 원했고!) 그래도 처음 방문한다는 기대감으로 다소 흥분하면서 그곳에 도착해보니~ 와우!~ 우선 주차장이 해변 바로 코 앞이라 놀라웠고, 해변이 아이들 놀기에 딱이라(아주 얕아서) 두 번 놀랐다!는 후문을 전한다. 거기에 아이들 놀 수 있는 놀이터도 다른 곳관 조금 차별화된 맛(?)이 있었고,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그곳에서 통채로 잃어버린 내 의료보험 증을 비롯한 카드를 고스란히 찾.. 아이들 여름방학 행사 2 내가 사는 캐나다 퀘벡주, 그 중에서도 몬트리올(우리 동네는 생로랑)엔 다양한 아이들 여름방학 행사가 있다는 이야기를 지난 번에 했었는데, 오늘은 좀 더 자세하게, 즉 우리 다미안이 참석하고 있는 액티비티에 관해 이야기를 또 해 볼까 한다. 우리 다미안은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은 실내수영장을 찾는데(나와 남편은 적어도 일주일에 세 번) 연회비가 아이들은 28달러, 어른은 40불(이것도 올해 인상된 것이고 그 전엔 아이들 24달러, 어른 36불이었다. 6개월 이하는 무료)이다. 그 밖에 실내축구장과 농구장을 사용하는 비용은 1시간 반에 2달러. 요즘 부쩍 농구에 관심을 갖는 다미안을 위해 남편이 온라인으로 예약해 그동안 실내 농구장을 두 번 찾았다. 그밖에 우리 다미안은 매주 금요일 오후에 도서관에서 마련.. 다양한 우리 동네 여름행사 소개. 우리 동네 Ville Saint-Laurent은 몬트리올 다운타운에서 조금 북쪽에 위치해 있어 우리가 늘 찾는 스파 가기에도 완전 가깝고 로렌티드(Laurentide)라는 퀘벡의 관광지를 찾기에도 타 지역에 비해 가깝다고 말할 수 있다. 2년 전 완공된 스포츠켐플렉스는 우리집에서 걸어서 한 10분이면 닿고, 그 옆에 있는 도서관도 완전 시설이나 쾌적함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 밖에 동네마다 있는 어린이놀이터와 자그마하거나 큼직한 공원도 훌륭하고 지난 번에도 언급했듯 긴 겨울만 빼면 이곳에서의 생활에 전혀 불만이 없다 말할 수 있겠다. 이렇게 말하니 장점만 있는 듯 한데, 사실이 그렇기도 하지만 굳이 단점을 뽑자면 우리 동네가 점점 더 좋아지다보니 주택가격이 올라가서 그런 것인지 중국인들이 많이 유입.. 다양한 여름 행사 중 '여성트리오 콘서트' 어제는 바쁜 하루였다. 다미안을 자기집에서 픽업해 근처 공원에서 2시간 넘게 놀게 한 후(물론 간식거리 준비했고) 집에 데려와 잠시 쉰 다음 남편을 픽업해 바로 도서관으로 직행! 왜냐면 도서관에서 아이들을 위한 '등불 속의 이야기'란 행사가 마련되어 있어서다. 그리고 행사를 마치자마자 근처 스포츠컴플렉스에 가 남편과 다미안은 수영을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밥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우린 동네 공원으로 향했는데, 그 이유는 한 여름 밤의 콘서트를 구경하기 위해서였다. 이름하여 "여성 트리오 콘서트" 그런데 그곳에 도착하니 개미 새끼 한 마리 안 보여 행사진행요원인듯한 남성에게 물어보니 날씨가 너무 더워 야외가 아닌 실내로 바꿨단다! 바로 도서관으로 말이다. 그래서 부리나케 도서관으로 차를 몰았다. .. 퀘벡주립공원 'Yamaska National Park' 지난 번에 소개한 공원은 차로 우리집에서 한 40분 정도에 위치해 있고, 오늘 소개할 또 다른 퀘벡주립공원 '야마스카'는 우리집에서 한 한 시간 20분 정도 가면 있는 곳이다. 결론적으로 몬트리올엔 산다운 산이 없다 말할 수 있지만 조그만 벗어나면 여기저기 아름답고 정겨운 자연이 우릴 반기는 친환경지역이 바로 퀘벡주다. 여러번 반복하지만 겨울만 길지 않다면 난 이곳에서 사는 것에 전혀 불만이 없다. 아니, 오히려 아름답게 잘 유지된 자연환경에 감사할 뿐이고, 더불어 내 고국 대한민국에서 지내는 내 가족들과 친구, 친지, 지인들에게 다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퀘벡주립공원인 '야마스카(많은 이름이 원주민이 사용하던 것에서 따 와서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다)주립공원에 대해 소개.. 아이들 여름방학 다양한 행사들 캐나다는 진정 아이들에게 천국이다. 물론 어른들에게도 생각하기 따라선 천국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건 케바케고, 아이들에겐 '말 그대로' 천국이 맞다! 여름방학이 긴 이곳은 여름만 되면 이곳저곳에서 캠프가 시작되고(사실 첨엔 그 이유를 몰랐다. 우리 아이들은 어느 정도 커서 이곳에 왔기에. 그런데 부모 양쪽 다 직장다니는 집을 위해 캠프가 거의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걸 뒤늦게 알게됐다!) 아이들은 취향과 능력에 따라 자기에게 맞는 캠프생활을 즐긴다. 작년에 우리 다미안은 내가 잠시 일했던 YMCA에서 일주일동안 캠프생활을 했었는데 별 흥미가 없었던지 이번엔 안 하겠다고 해서 그냥 수영장, 도서관, 각종 아이들 여름방학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중이다. 그 중 지난 금요일엔 이쑤시개와 마쉬멜로, 포도를 이용한 ..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