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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올인클루시브 여행 이야기 ‘리비에라 마야’ *** 무려 10년 전 겨울휴가 이야기입니다! 혹시 올인클루시브여행 계획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도움이 될까 싶어 올려봅니다!^^ 예전에는 멕시코 하면 칸쿤 아니면 아카풀코가 대세였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리비에라 마야라는 곳이 대세로 등극했다고 해서 올 겨울 휴가는 그곳에서 보내기로 남편과 맘을 맞췄다. 어느 겨울날 우린 회색과 흰색의 눈더미를 뒤로 하고 룰루랄라 하면서 멕시코로 향했다. 사실 멕시코라는 나라에 발을 디딘 게 처음은 아닌데 얼마 전 어머니, 동생과 크루즈 여행을 했을 때 잠깐 멕시코의 코주멜이라는 섬에 들른 적이 있다. 그때는 워낙 짧은 시간이기도 했고, 배에서 내린 관광객들을 상대로 험하게(?) 장사하는 그들을 봐서 멕시코인들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주로..
몬트리올 국립 기록 보관소 'National Archives of Montréal' 몬트리올에 20년 넘게 살면서 처음 가 보게 된 곳이 또 있었다. '국립 기록 보관소'라고 불리는 곳이었는데, 여러 기록을 열람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멋진 건물의 외관뿐 아니라 실내 역시 아주 멋진 곳이었다. 그곳엔 아트리움뿐만 아니라 프로젝터, 음향 시스템, 오디오 및 비디오 장비등이 구비돼 있었고, 흡사 영화 '해리포터'의 도서관을 연상시키는 회전 계단 외 앉아서 기록들을 살펴볼 수 있는 테이블들도 매우 고풍스러웠다. '모든 행사를 위한 독특한 문화 장소'라고 소개된 웹사이트를 보니 케이터링 서비스를 이용해 제법 규모 큰 회의까지 열 수 있는 공간인 듯 보였다. 다소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곳은 오래전엔 몬트리올의 상업, 산업 박물관이기도 했고, 또 첫 번째로 캐나다에서 만들어진 기술 박물관이기..
다시 봐도 좋은 영화 '타이타닉' 지금까지 이 영화를 통틀어 너 댓 번은 보았지만 볼 때마다 가슴이 아련해지곤 했다. 슬프고 애잔한 주제가와 함께... 그런데 얼마 전에 있었던 타이타닉잠수정 침몰사고로 인해 다시 이 영화가 소환됐고, 타이타닉호가 침몰된 지 무려 111년이 지난 후에 타이타닉호로 인한 사고가 다시 발생했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긴 하지만 그럼에도 영화의 감동은 가시지 않았다. 이 영화가 처음 나온 게 1997년인데, 당시 나는 한참 영어강사 생활 하느라 정신없이 바쁠 때였다. 남편하고 시간을 맞추기도 그렇고 해서 짬 나는 틈에 나 혼자 처량맞게 영화를 보러 간 기억이 난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그 둘의 사랑이 부럽고 저런 사랑이 내게 닥치면 난 과연 어떻게 대처할까를 한참 고민(?)했던 기억이 있다. 만약에 내가 로즈가..
신비와 믿음으로 사랑에 접근하는 방법파울로 코엘료의 '브리다' 이 소설은 작가가 직접 순례 길에서 만났던 한 여인의 삶을 모티브로 하여 완성한 작품이다. 소설의 주인공이자 실제 인물이기도 했던 브리다는 아일랜드 여성인데, 아일랜드 하면 나는 꽤나 많은 것을 떠올릴 수 있다. 먼저 얼마 전에도 소개했던 그룹 “더 크랜베리즈” 외에 “보이존”, “유투”, “엔야”, “더 코어즈”, “웨스트라이프”, 프레젝트 그룹인 “켈틱 우먼”, 그리고 문학 쪽으로 보자면 많은 소설의 근간이 되었던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를 비롯한 켈트 신화, 그리고 시인 “윌리엄 예이츠”와 “오스카 와일드”, “사뮤엘 베켓”, 또 의식의 흐름이란 새로운 문학용어를 탄생시켰던 소설가 제임스 조이스, 또한 패트릭 성인에 내가 처음으로 만나봤던 아일랜드 출신의 영문과 교수였던 라이언 교수님까지, 거기에 하나..
아이들을 위한 몬트리올 여름 액티비티'연 만들어 날리기' 지난 일요일엔 다미안을 데리고 생전 처음 가 보는 몬트리올 북동지역 공원을 향했다. 이름은 'Frédéric-Back Park' 그곳에선 '연 만들어 날리는' 액티비티가 무료로 진행되고 있었는데 한국인 가족들도 꽤 보였다. 난 최근에서야 알게 됐는데 이곳 몬트리올 패밀리와 아이들을 위한 액티비티를 친절히 소개해주는 'Montreal Families'라는 웹사이트가 있다. 사실 그전에 본 적은 있었지만 활용할 생각을 못 했었는데 어쩌다 구독을 하게 됐고 그 후론 간간히 액티비티를 소개해줘 다미안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됐고, 이번 여름 방학 기간에도 역시 자주 활용할 거 같단 예감이다. 지난번 몬트리올 과학축제도 그곳을 통해 알게 됐고, 지난 주말 몬트리올에선 일본 거리음식 축제가 있었는데 토요일에 ..
몬트리올 명소 소개'올드 몬트리올' '몽-로얄' '노트르담 바실리카' '성요셉성당' 외 내가 사는 몬트리올을 처음 알게 된 건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덕분. 그때 어렸던 나는 코마네치라는 체조소녀를 보면서 그녀의 체조실력과 날씬한 몸매에 감탄했고, 우리의 양정모선수가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 더욱 인상적이었던 올림픽으로 기억됐다. 그리고 한참 세월이 흘러 2002년 겨울 우리 가족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 이민을 단행했고, 이곳 몬트리올에 새둥지를 틀게 된 것. 여러 스토리가 중간에 있었지만 그건 건너뛰기로 하고... 몽-로얄 '비버호수' 전경 먼저 몬트리올은 '북미의 파리'로 칭해지고 있다. 프랑스 조상을 둔 사람들이 대개인 퀘벡주에서 제일 번화한 도시로 사실 퀘벡분리운동 전까진 토론토를 능가하는 캐나다 2번째 대도시였지만 이젠 토론토에 밀려 밴쿠버 토론토를 이어 캐나다의 3번째 도시가 ..
‘몽고반점’은 낙인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소설 ‘몽고반점’ 소설을 읽고 작가 한강이 소설의 제목을 지을 때 왜 하필이면 ‘몽고반점’으로 지었을까를 생각해 봤다. 몽고반점이 소설 속 주인공 ‘그’가 처제에게서 성욕을 느끼고 소설 속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기폭제이기 때문일까? 그렇게 단순할 것 같진 않았다. 작가 한강이 얼마 전 영국의 저명한 문학상인 ‘맨 부커상’의 수상자라는 뉴스를 몰랐다면, 그녀가 오래전 쓴 ‘채식주의자’라는 소설로 그 상을 수상했다는 사실을 몰랐다면, 아마도 난 단순히 처음의 생각을 고수했을 거 같다. 그리고 그녀가 연작으로 펴 낸 작품들, 그러니까 ‘채식주의자’에서부터 이 작품 ‘몽고반점’을 거쳐 ‘나무불꽃’으로 이어지는 작품 속에서 인간의 내면과 인간의 폭력성을 탐구하고자 했었다는 걸 몰랐다면 말이다. 그래서 결론이 뭐냐고 누군가 내게 물..
몬트리올 과학 축제'Parc Jean -Drapeau'에서의 'Eureka' 축제 5월은 가정의 달인 게 한국만은 아닌 듯하다. 이곳 몬트리올에서도 다양한 가족 행사가 개최되는데, 그중 20년 넘게 몬트리올에 살면서 처음 방문해 본 '장 드라포 공원'에서 '유레카'라는 과학 축제가 지난 주말에 있었다. 지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 동안 열리는 이 행사에는 다양한 업체와 기관, 대학에서 과학에 관련된 홍보와 워크숍이 선보였고 많은 가족들이 참가해 열기를 더했다. 남편, 다미안과 함께 토요일 일찍 그곳에 도착했을 땐 별로 사람이 많아 보이지 않았는데 시간이 가면서 점점 많은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했고 첨엔 다소 시큰둥하던 다미안도 다른 아이들이 관심을 갖자 덩달아 관심을 드러내며 행사에 참가했다. '장 드라포 공원'은 그 자체로도 광활하지만 특히나 올림픽 경기 사이즈의 수영장과 인공해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