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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찾아간 세부 여행 ** 요즘 웹소설 하나를 쓰고 있고, 코로나 바이러스 탓에 바깥 세상 구경을 못하니 자꾸 예전 여행글과 사진만 뒤적이게 됩니다. ㅎ 몬트리올에 살때부터 1월 말에서 2월 중순 정도가 되면 온몸이 뒤틀렸다! 밖에서 오는 냉기와 집안의 온기로 인한 부조화의 겨울의 기운이 날 뒤엎어 몸이 온통 쑤시는 듯한 느낌! 너무 긴 겨울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앞으로도 이어질 겨울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온천지가 따뜻한 세상에 대한 그리움으로 내 몸은 내 것이 아닌 듯 그렇게 기운이 쭉쭉 빠지곤 했다. 말을 하다 보니 서론이 넘 길어졌는데, 그런 이유로 나와 남편은 2월이나 적어도 3월 초 정도에 겨울을 피하는 피한여행을 계획하곤 했었고 한국에 나와서도 이쯤이 되니 몸이 슬슬 그 반응을 보여 나 혼자라도 어디론가 떠나야겠다.. 2020. 5. 9.
부모님과 함께 한 가을 나들이 2 백암온천의 먹거리와 주왕산 백암온천의 한화리조트에 여장을 푼 우리들은 우선 문어를 살짝 데쳐 맛봤는데, 그 맛은 역시나~ 였다. 내가 몬트리올에서 냉동한 것을 녹였다 먹었던 것과는 맛의 차원이 달랐다고나 할까? 암튼 가족과 함께라 더 그 맛을 깊게(?) 느꼈던 건지 아님 실제로도 그 맛이 우월했던 건지 솔직히 확신은 없지만 어쨌든 맛 좋게, 기분 좋게 문어를 먹었다는 건 한치 거짓없는 진실이란 걸 명백히 밝힌다! 그리고 문어만 가지곤 저녁식사가 되지 않으니 우린 또 무엇으로 배를 채울까 고민하다가 그곳 지하에서 치킨집을 발견했고, 가장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닭고기와 그곳의 명물이라는 게와플로 저녁을 대신했다. 그 다음 날 아침, 가벼운 산책을 마친 후 남편과 나는 그 도시를 순례하던 중 또 아주 훌륭한 맛집을 운 좋게 발견했는데,.. 2020. 5. 6.
부모님과 함께 한 가을 나들이 1 속초의 게찜, 설악산, 하조대,휴무암, 그리고 장호항 *** 벌써 4년 전 가을 이야기네요. 코로나바이러스로 방콕하고 있는 요즘이지만 이렇게 과거의 사진과 글을 구경하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네요!~^^ 볕 좋은 지난 가을 어느 날, 우린 가족 여행을 떠났다. 어머니 만 75세 생신은 평소 어머니께서 꿈꾸시던 유럽의 스위스로 떠나려고 했는데 이젠 힘이 딸려 해외여행은 힘드시다며 어머니께서 굳이 고사하시니 어쩔 수 없이 우린 국내 여행으로 합의를 봤고, 그 결과 속초를 거쳐 백암온천, 주왕산, 경주, 부산을 돌아 집으로 돌아오는 새로운 코스를 계획했던 것이다. 그 중 오늘은 일단 속초와 백암온천 여행에 관해서만 포스트를 할 예정인데, 대신 아주 상세하게 일정을 소개하려고 한다. 숙박했던 곳을 따라 속초와 백암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속초에서 백암에 도착하기까지 우.. 2020. 5. 4.
성희롱과 성추행에 관한 사적인 견해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조심스러워 여태껏 내 의견을 말해본 적이 없는데 오늘은 이에 대한 이야길 좀 해볼까 한다. 일단, 물리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열세하니 강제적으로 불이익을 당할 확률이 높다는 것에 많이 수긍한다. 그리고 사회적 분위기 면에서도 오랫동안 여자는 남자들의 들러리 정도의 역할을 해 왔기에 남자들이 여자들을 성적인 대상으로 여긴다 는 것에 굳이 반대 의견을 내고 싶 지 않다. 다른 사람은 모르겠고, 내 경우만 봐도 지금까지 살면서 수 없이 성 희롱과 성추행에 시달려 온 게 사 실이다. 어린 시절 친척에게 희롱당한 것부 터 초등학교 시절 교사들에게도 여 러 번 당했고, 중고등학교 시절을 지나 대학에서도 당했다. 학교를 졸업하고는 직장 상사에게 어이없는 성희롱을 당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고,.. 2020. 4. 27.
최고의 몰입감 '사냥의 시간' 실로 오랜 만이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사바하’를 본 이래 이렇게 몰입하면서 봤던 범죄 스릴러 영화는. 일단, 잿빛 배경과 화면 가득한 암울함이 처음엔 조금 불편했지만, 자꾸 보다 보니 미쟝센으로 여겨질 만큼 촬영기법이 맘에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기저기 그래피티 가득한 암울한 배경이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의 일부 풍경과 오버랩돼 그것도 그리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 또한 현재 코로나바이러스로 황폐한 이곳 시내의 풍경과 그리 다르지도 않기에 더욱 유사성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영화의 장점은 여자인 내가 보기에도 가슴 쫄깃쫄깃한 긴장감과 몰입감이 아닐까 싶다. 마치 내가 쫒기듯 인물들에게 자연스럽게 동화되며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 드는 힘! 그건 배우들의 연기와 감독.. 2020. 4. 26.
요즘 드라마 다 왜 이러죠? 요즘 정말 볼만한 드라마가 없다! "슬기로운 의사생활"만 제외하고. 이 드라마는 의사란 직업이 나오지 만 그렇다고 피튀기는 장면이 난무 한 것도 아니고, 물론 어려운 의학 용어는 많이 나오니까 배우들이 대 사 외우는데 고생 좀 했겠다 싶긴 하지만 병원에서 벌어지는, 혹은 있을법한 무거운 일을 보완하는 감성 돋는 90년대 노래도 자주 나 오고 아무튼 좋다! 문제는 요즘 한창 인기라는 드라 마 "부부의 세계"와 새로 시작한 대(?) 김은숙작가의 "더 킹"인데... 왜 이 드라마들이 문제로 보이는지 그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한다. 이전에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막 장드라마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이 미 밝혔으니, 이 드라마에 대해서 오늘은 조금만 더 보충해보겠다. 이 드라마는 나의 예상을 거의 빗 나가지 않게 .. 2020.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