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284) 썸네일형 리스트형 몬트리올 근교 스파 이야기 2 'Spa Scandinave' 스파하러 가는 길에 만난 침엽수에 얹힌 눈의 모습. 스칸디나브 스파는 퀘벡의 명소 몽트랑블랑(Mont-Tremblant)에 위치해 있다. 여기가 본점이라면 몬트리올의 명소 중 한 곳인 올드몬트리올(Vieux- Montréal)의 또 다른 곳은 지점인 셈인데, 오늘은 일단 본점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이곳은 몽트랑블랑을 찾는 사람들에게 꽤나 유명한 곳인데, 겨울엔 스키를 끝내고 따끈한 물에 몸을 담그기 위해, 여름엔 자연경관을 감상보며 바로 옆에 있는 강가에서 수영도 즐기는 맛으로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다. 우리 부부는 이곳을 지금까지 한 네 다섯 번 정도 방문했는데, 집에서 가까운 '핀란데 스파'를 더 애용하긴 하지만 그곳은 다양한 연령층이 찾아 다소 시끄러운데 반해, 여긴 그야말로 조용한 분위.. 낭만을 넘어 혹독하기까지 한 눈의 왕국 몬트리올 이미 지난 이야기라 김이 좀 빠질 수도 있긴 하지만 한국에선 보기 드문, 겨울왕국에서나 가능한 풍경이기에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 데코레이션캡이었던 어떤 집의 크리스마스 장식 멋 뿜뿜 풍기는 사진 몇 장과오늘 남편과 눈 덮히다 못해 발까지 쑥쑥 빠지는 집 근처 공원에 산책을나갔는데 그 풍경 사진 몇 장을 올려본다! 이 집 사진과 스토리는 지역 방송까지 됐었다는... 이건 또 근처 집들의 아담한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 풍경이고... 낮과 밤의 차이가 이리 날 수가~ ㅎ등산 스틱까지 대동하고 야전 각개전투 연상시키는 그런 행군을 했다는~ 스카이 캐슬 엔딩 논란을 보면서 드디어 장안의 화제였던 드라마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고 여기저기서 원성이 메아리친다.그런데 가만히 ‘기대’라는 단어를 곰씹어보면...과연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에서 뭘 기대했던 걸까란 의문이 남는다. 부익부빈익빈을 여실히 보여주는 현 대한민국 입시 시스템을통렬하게 까주는 드라마를 기대했던 것인가,아님 많이 부러운, 잘 사는 여자들이 자식문제로 인해 남편과 지지고볶는 걸 기대했던 건가,그것도 아님 흔한 막장 코드인 출생의 비밀, 복수, 삼각 사각관계 뭐 이런걸 기대했던 것일까? 이 드라마를 쓴 유현미작가는 아예 처음부터 의무감을 갖고 이 드라마를시작했다고 천명한 바 있다.다시 말해 이 드라마는 교훈적 내용을 담고 있다란 걸 이미 밝힌 셈이다.그러니까 이 드라마의 결말은 당연히 교훈적.. 짜릿한 해학과 짠함이 넘치는 ‘조선왕조실톡’ 4권 조선의 역사, 아니 어찌 보면 세상에 존재했던 많은 왕조의 역사에는 길운보단 비운이 더 많이 깃들었었고, 그 내막을 면면히 살펴보자면 머무르고 싶었던 순간들보단 떨치고 싶었던 순간들이 더 많았음을 우린 알고 있다. 언필칭 안타깝고 부끄러운 역사 되시겠다! 조선 500백년 역사 중 가장 수치스럽다 여겨지는 두 호란, 즉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의 중심에 있었던 인조와 그의 아들 소현세자, 그리고 인조를 이어 왕위를 물려받은 효종까지 2대의 이야기를 때론 발칙하도록 흥미롭게, 때론 짠하게 엮은 이 책은 작금 만인의 필수항목인 스마트폰의 ‘톡’으로 꾸며졌는데 이는 역사에 무한한 관심과 애정(?)을 가진 사람들에겐 물론 역사를 외면하는 다수의 독자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라 여겨진다. 엄밀히 .. 가슴이 뻥 뚫린듯 후련해지는 책 ‘상류의 탄생’ 오늘날의 한국 현실을 속 시원하게 일갈하고, 진정한 ‘상류’에 대한 꼼꼼한 예시 및 앞으로 한국이 진정으로 내면이 상류인 국가가 되기 위한 방법론까지 친절하게 풀어놓은 이 책을 운 좋게도 만나게 된 건 바로 백 몇 년만의 더위로 온 국토가 몸살을 앓고 있던(물론 여전히 앓고 있지만) 며칠 전의 일이었다. 리뷰어를 모집하는 소개에서부터 평소 내가(참고로 난 캐나다 시민권을 가진 해외동포라는 사실을 먼저 밝힌다) 느끼고 안타깝게 여겼던 한국의 적나라한 치부를 들춰내고 있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읽고 싶었던 이 책을 받아든 기쁨은 마치 어린 시절 먹고 싶었던 과자를 얻은 것 마냥 날 흥분시켰고, 내용을 들춰보곤 ‘아! 이렇게 나와 생각이 같으신 분이 계시다니~’하며 막무가내로 책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음을 먼저 고.. 몬트리올 근교 스파 이야기 1 'Finlandais Spa' 우리 부부가 겨울을 이기는 방법 중 하나로 주로 써먹는 게 바로 스파 방문이다. 길고도 긴 몬트리올에서 그나마 행복한 시간은 스파에 가 하루종일 뒹굴뒹굴하는 것인데, 날씨까지 좋다면(추위는 말할 필요 없고 여기서 날씨가 좋단 의미는 바로 찬란한 햇살!) 더할나위 없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 돌아오게 된다. 지난 겨울에도 눈보라치는 하이웨이를 뚫고 집에서 한 20분 정도 떨어져있는 스파를 방문했었다! 15년도 훨씬 전 이곳을 처음 알게 돼 방문한 후 내 블러그에 이곳을 소개하고나서부터 이곳 스파에서 심심치 않게 한국분들도 만날 수 있었고, 우린 그야말로 이곳 스파 단골에 매니아인 셈인데, 그날은 처음으로 클리닉에서 마사지가 필요하단 처방전까지 구비하고 그곳을 방문해 마사지까지 받았었다. 고로 아주아주 행복한.. 한 인간을 성찰하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이 영화가 그토록 좋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줄줄이 댈 수 있겠는데, 그 중에서도 몇 가지로 정리를 해보자면... 먼저, 이 영화는 한 인간의 진솔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기에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다고 여겨진다. 예를 들어 프레디가 한 여자를 열렬히 사랑하다 자신의 꿈을 쫒아 투어를 떠나게 되고 자신의 성정체성에 의문을 품으며 급기야는 일탈하게 되는 과정을 촘촘히 보여주므로 우리로 하여금 그의 고뇌에 공감하게 만든 걸 들 수 있겠다. 게다가 그는 인기를 등에 업고 그저 나대면서 방탕하기만 한 그런 인간이라기보다 늘 사색하고, 고민하고, 수줍어하는(무대 위에서의 카리스마와는 전혀 다른!) 인간적 매력이 솔솔 풍기는 그런 인물이기에 우린 더욱 그에게 공감하게 된다. 보는 이에 따라 영화에서 많은.. 여행이라고 굳이 멀리 갈 필요 있을까? 2편 ‘에스테렐 리조트’ 에스테렐 리조트(Estérel Resort)는 퀘벡사람들 혹은 타주의 캐나다사람들이 주로 찾는 곳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몽 트랑블랑처럼 대대적인 선전을 하는 곳이라기보다 조금은 한적하면서도 지역적인 특징을 품고 있어서다. 이름도 지역이름을 그대로 따와 ‘에스테렐’ 리조트다. 이번 여행은 아주 짧은 1박2일, 말하자면 만 하루 동안이지만 우린 알차게 보내기로 맘먹고 체크인 시간인 4시가 되기 전 그곳에 도착해 이른 체크인을 요청했다.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듣고 그럼 스파라도 먼저 할까 스파장을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또 저녁식사(이미 온라인으로 6시에 예약해 놓은)와 내일 조식뷔페를 먹게 될 식당도 구경했다. 그리고 다시 프론트데스크로 가 입실이 가능한지 물었더니 준비가 됐다고 해 얼른 .. 이전 1 ··· 32 33 34 35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