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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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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드라마 지금은 때가 아닌 듯 해요! '반의반' 요즘같이 긴박하면서 동시에 꿀꿀하기도 하고 아무튼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마치 꿈인듯, 영화의 한 장면인듯 알쏭달쏭한 나날의 연속 속에서 이런 드라마는 참으로 한가한 놀음 같아 보인다. 박진감 없이 그냥 남주의 외모와 음악으로만 승부를 건듯한 그런 느낌을 확연하게 주는 뭐랄까! 너무 안일해 보인다고나 할까? 물론 취향의 차이일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이걸 보고 있는 내 자신에게까지 화가나다보니 어딘가에 화풀이하는 심정 이 된 듯도 하고... 분위기가 어딘가 비슷한 지난 드라마 '봄밤' 에선 선한 인상과 그에 걸맞는 약간의 우유 부단해 보이는 정해인의 캐랙터에 공감을 할 수 있었는데 이건 도무지 뭐가, 왜, 이 모양으로 흘러가고 있는 건지... 지금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코로나바이러스 탓에 내 자신 감성이 완전..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웬만하면 영화에 호의적인 나지만 이 영화는 내게 불편함을 던져줬다는 말로 오랜 만의 영화평을 시작해야 할 듯싶다. 이 영화가 줬던 불편함에 대해 지금 부터 천천히 펼쳐볼까 하는데... 먼저, 이 영화에선 그간 영화에서 봤던 클리쉐가 상당하다. 어디선가 본 거 같은 장면들과 에피소드들. 과연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는 게 기정사실인 건지! 예를 들어 왜 남녀는 술이 떡이 되 게 마시고 의식이 몽롱한 채(아님 꼭 그걸 핑계로) 잠자리를 함께 하는가? 그리고 기억은 왜 일관성 없게 있 었다, 없었다 하는 건가? 왜 영화 속 인물들은 그렇게 하나 같이 입에 걸레를 물고 있고, 그런 모습을 쿨한 걸로 묘사하는지? 언제가 부터 보이는 영화의 공식 같 달까 아니면 남 따라 하는 듯 뵈는 장면 장면에 한숨이 절로 나..
'위대한 쇼'의 진가가 슬슬 보이기 시작하네요! 바로 이런 드라마가 보고 싶은 거였다. 아니, 현실에서도 바로 이런 정의가 보고 싶은 거였다. 핏줄, 학연, 지연 등등 더러운 커넥션을 뛰어넘어 제대로 된 정의를 구현하는 이야기를. 드라마 '위대한 쇼'의 쇼가 이제부터 슬슬 시작될 듯 싶다. 진가를 보여줄 위대한 쇼에 박수를 보낸다. 더불어 이 드라마를 보고 반성하는 사람들이 있었음 한다. 아니, 반성으로 끝나지 말고, 내가 아니어도 딴 놈이 하는 짓인데 하면서 합리화도 하지 말고 그냥 닥치고 있다 더 나쁜 짓이나 하지 않았음 한다. 그리고 그 죗값! 제대로 받았음 좋겠다. 사족으로, 쿨하게 대결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가상의 드라마에서가 아니라 현실에서였다면 정말 세상 살 맛 날텐데~ 란 소망을 또 찐하게 느꼈던 시간이었다!
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 미생을 이을 드라마 같아 보여요! 작가님도 처음 본 이름이고, 솔직히 혜리란 배우의 연기력도 그다지 기대할 게 없다고 생각해서 스킵하려다가 봤는데... 참 찡하네요~ 배우들 연기도 다 사실감 넘치고 현실감에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합니다! 내 주변이나 가족 중 사업으로 힘들어하거나 그런 거 본 적 거의 없는데도 말이죠. 이 드라마는 요즘 대세라는 드라마랑은 좀 차별화되게 너무 현실적이고, 또 가슴이 많이 아픈 내용이라 지긋지긋한 작금의 현실에도 골치 아픈 분들에겐 외면 당할 수 있겠다 싶으면서도 빠져들게 됩니다. 역시 드라마는 평범한 사람들의 가슴을 적시는 그런 드라마가 좋다는 생각을 또 해 보게 됩니다. 조심스럽게 제 의견을 이야기하자면 드라마 '미생'을 잇는 참 인간적이고, 좋은 드라마가 될 듯 합니다. 더불어 혜리란 배우는 작품 운이..
최근에 이렇게 긴장하며 본 영화는 없었다! 영화 “파수꾼” *** 오늘 본 '방구석 1열'에 내가 좋아하는 박정민배우가 나와 그의 영화 중 '파수꾼' 이야기를 하길래 오래 전 영화감상평을 썼던 게 떠올라 올려봅니다~ 몬트리올 대학교에 있는 한 극장에서 보게 된 이 영화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몬트리올 판타지 아 영화제 출품작이라는 이유로 보게 되었는데, 만약 이번 판타지아 영화제가 아니었더라면 어찌 되었을까(어디서 정보를 얻어 볼 수 있었을까란 말)를 떠올리면 아찔하다 못해 온 몸이 다 휘청거릴 정도다. 그만큼 이 영화는 최근에 내가 봤던 그 어느 영화보다 내게 깊은 긴장감 을 줬고, 그와 더불어 오래도록 묵직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이건 물론, 이 영화가 너무 맘에 들어 아주 많이 몰입하며 감상했다는 이야기고, 그래서 자주 생각이 난다는 이야기기도 하다. 이 영..
미드 '워킹 데드' 시즌 9 시청 소감 처음엔 빠져들었다, 중간엔 좀 시들해졌다, 하지만 결국 과정과 결말이 궁금해 시즌 9까지 꾸준히 지켜봤다. 기억력이 안 좋아 그 동안의 과정이 가물가물 하지만 이번에 시즌 9을 보고 느낀 건 결국 세상사엔 승자도 패자도, 전적으로 선인도, 악인도 없다는 거! 내가 규명하는 선인과 악인의 기준은 이기적인 삶을 더 선호하느냐, 이타적인 삶을 더 선호하느냐 이것인데, 이것만 갖고 봐도 잘못된 신념에 쌓인 이들은 스스로 느끼지도 못한 채 자신의 판단을 맹신 하곤 한다. 게다가 살아가는 나날나날이 고통이라 느껴도 중간중간 웃을 날은 분명 존재하고, 영화가 컸던 만큼 그걸 놓치고 나면 허탈감과 자괴감은 비례해 엄청나지고, 삶이라는 건 결국 다 비슷비슷한 게 맞단 생각이 든다.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적용되는 건 바로..
'위대한 쇼' 제목도, 내용도 찰떡같네요! 개인적으로 휴먼코미디 장르를 좋아해서인지 새로 시작한 '위대한 쇼'가 눈에 확 띈다. 우선 극본을 쓰신 분이 누군가 봤는데 첨엔 참 재미있게 봤던 영화 '타짜' 시나리오를 쓰신 분 으로 알고 역쉬~ 했는데 알고보니 드라마 '타짜' 의 극본가였다. 왓에버!~ ㅋ 아무튼 대사가 귀에 쏙쏙 들어오고, 그의 유머코드 도 난 참 재미있다. 게다가 폼나는 역할 많이 했던 배우 송승헌이 휴먼과 코미디를 넘나드는 역할로 재미를 더하고, 눈트임과 쌍수로 그동안 내눈을 피곤하게 했던 많은 여배우들과 차별화되게 외꺼풀눈이 신선해보이는 여주 이선빈도 매력적이다. 그리고 아역들과 다정이역을 맡은 노정의도 입가에 보조개가 쏙쏙 들어가는게 여간 귀엽지 않다. 앞으로 어떤 에피소드로 어떻게 전개가 될지 얼추 짐작은 가지만 내 기대 ..
기생충으로 시작해서 기생충으로 끝나는 영화 ‘기생충’ 감상기 내가 사는 몬트리올의 한 방송에서 언젠가 이런 내용을 본 적이 있다. 어떤 지역의 토양이나 물에서 기생하는 기생충에 의해 그 지역 사람들의 특성이 결정지어진다는, 뭐 그런 내용이었는데... 영화 ‘기생충’ 제목을 보고 먼저 내가 전에 봤던 그 방송이 떠올랐다. 어찌 보면 조금 주객이 전도된 듯 보이기도 하지만 그 방송의 내용처럼 어쩌면 우린 기생충에 의해 조종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쭉 해오고 있던 중이었다. 그 방송을 본 이후로. 그래서 이런 내 생각에 따라 내겐 영화 ‘기생충’ 역시 주객이 전도된 이야기로 보였다. 즉, 자신들을 받아들인 박사장과 아내를 속이고 그들을 교묘히 조종하는 기생충인 기우네 가족, 그리고 박사장네 가족을 속여온 문광과 그녀의 남편이 결국 박사장네 가족을 파멸로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