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월) 크루즈 여행을 마치고 리스본에 도착한 우리는 예약한 호텔이 있는 번화가 'Baixa Chiado' 지역을 돌아다녔다.
그리고 다음날인 31일엔 메트로를 타고 '벨렝탑'과 '제로니무스 수도원', '425 다리'가 있는 서쪽으로 향했다가 다시 동쪽으로 이동해 '국립아줄레주박물관'을 방문했었다.
다음날인 11월 1일엔 리스본 근교 신트라를 갔었고, 남은 리스보아 48시간 카드를 사용하기 위해 조금 일찍 돌아와 '리스보아 스토리 센터' 등을 구경했다.
첫날을 제외하곤 조금 빡빡한 일정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해서 다음날인 11월 2일 남편과 나는 좀 더 여유롭게 리스본을 즐기기로 맘먹었다.
2박 3일 동안 변변한 아침식사를 하지 못했다는 걸 기억한 우리는 전날 남편이 찾아놓은 브런치 맛집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오랜만에 브런치를 즐긴 후 우린 천천히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날씨는 걷기에 최적, 찬란한 햇살에 배도 부르겠다 우린 기분 좋게 보이는 광경을 눈에 담았다.
그간 바쁘게 돌아다니느라 놓쳤던 것들을 그제야 제대로 보기 시작했다고나 할까?
광장 앞에 다다랐고, 그곳에 있는 교회를 구경하고 바로 옆에 있는 뮤지엄도 방문하려다 맘을 바꿔 그곳을 떠나왔다.
다시 발걸음을 옮기다 보니 어느새 우린 또 다른 전망대(리스본엔 전망대가 꽤 많다는!)에 도착하게 됐는데 이곳은 분수에, 전망대 아래로는 깔끔하게 단장된 정원도 보이고 반짝이는 햇살을 감상하기 최적의 장소로 보였다.
그곳에서 잠시동안 흔쾌한 휴식을 마친 우리는 또다시 걷기 시작했다.
산타 후스타 엘리베이터 뒤쪽의 골목길을 비롯해 치아도 서쪽으로 걸음을 향했고, 또 다른 교회를 비롯해 아기자기한 상점을 지나 우린 사진스폿으로 알려진 거리에 도착했다.
일명 '핑크 거리'라는데 위에는 화려한 색감의 우산을, 바닥엔 핑크 페인트로 장식되어 있었다.
그곳에서 남쪽으로, 좀 더 서쪽으로 가다 보니 몬트리올에도 있는 '타임아웃 마켓'이 나왔다.
유명한 푸드 코트이자 바로 옆엔 재래시장이 자리 잡고 있었고, 아직 배가 고프지 않았던 우리는 눈구경만으로 만족한 후 재래시장에서 과일을 조금 산 후 그곳을 벗어났다.
걷다 보니 다시 바닷가였다.
그곳에 마련된 선베드형 벤치에 앉아 잠시 광합성을 하며 휴식을 취한 후 우린 다시 거리로 나섰다.
해변가에 마련된 '모래 작품'도 감상하고, 거리의 악사 공연도 감상한 후 우린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한 식당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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