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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함께 한 가을 나들이 1 속초의 게찜, 설악산, 하조대,휴무암, 그리고 장호항 *** 벌써 4년 전 가을 이야기네요. 코로나바이러스로 방콕하고 있는 요즘이지만 이렇게 과거의 사진과 글을 구경하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네요!~^^ 볕 좋은 지난 가을 어느 날, 우린 가족 여행을 떠났다. 어머니 만 75세 생신은 평소 어머니께서 꿈꾸시던 유럽의 스위스로 떠나려고 했는데 이젠 힘이 딸려 해외여행은 힘드시다며 어머니께서 굳이 고사하시니 어쩔 수 없이 우린 국내 여행으로 합의를 봤고, 그 결과 속초를 거쳐 백암온천, 주왕산, 경주, 부산을 돌아 집으로 돌아오는 새로운 코스를 계획했던 것이다. 그 중 오늘은 일단 속초와 백암온천 여행에 관해서만 포스트를 할 예정인데, 대신 아주 상세하게 일정을 소개하려고 한다. 숙박했던 곳을 따라 속초와 백암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속초에서 백암에 도착하기까지 우..
성희롱과 성추행에 관한 사적인 견해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조심스러워 여태껏 내 의견을 말해본 적이 없는데 오늘은 이에 대한 이야길 좀 해볼까 한다. 일단, 물리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열세하니 강제적으로 불이익을 당할 확률이 높다는 것에 많이 수긍한다. 그리고 사회적 분위기 면에서도 오랫동안 여자는 남자들의 들러리 정도의 역할을 해 왔기에 남자들이 여자들을 성적인 대상으로 여긴다 는 것에 굳이 반대 의견을 내고 싶 지 않다. 다른 사람은 모르겠고, 내 경우만 봐도 지금까지 살면서 수 없이 성 희롱과 성추행에 시달려 온 게 사 실이다. 어린 시절 친척에게 희롱당한 것부 터 초등학교 시절 교사들에게도 여 러 번 당했고, 중고등학교 시절을 지나 대학에서도 당했다. 학교를 졸업하고는 직장 상사에게 어이없는 성희롱을 당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고,..
최고의 몰입감 '사냥의 시간' 실로 오랜 만이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사바하’를 본 이래 이렇게 몰입하면서 봤던 범죄 스릴러 영화는. 일단, 잿빛 배경과 화면 가득한 암울함이 처음엔 조금 불편했지만, 자꾸 보다 보니 미쟝센으로 여겨질 만큼 촬영기법이 맘에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기저기 그래피티 가득한 암울한 배경이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의 일부 풍경과 오버랩돼 그것도 그리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 또한 현재 코로나바이러스로 황폐한 이곳 시내의 풍경과 그리 다르지도 않기에 더욱 유사성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영화의 장점은 여자인 내가 보기에도 가슴 쫄깃쫄깃한 긴장감과 몰입감이 아닐까 싶다. 마치 내가 쫒기듯 인물들에게 자연스럽게 동화되며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 드는 힘! 그건 배우들의 연기와 감독..
요즘 드라마 다 왜 이러죠? 요즘 정말 볼만한 드라마가 없다! "슬기로운 의사생활"만 제외하고. 이 드라마는 의사란 직업이 나오지 만 그렇다고 피튀기는 장면이 난무 한 것도 아니고, 물론 어려운 의학 용어는 많이 나오니까 배우들이 대 사 외우는데 고생 좀 했겠다 싶긴 하지만 병원에서 벌어지는, 혹은 있을법한 무거운 일을 보완하는 감성 돋는 90년대 노래도 자주 나 오고 아무튼 좋다! 문제는 요즘 한창 인기라는 드라 마 "부부의 세계"와 새로 시작한 대(?) 김은숙작가의 "더 킹"인데... 왜 이 드라마들이 문제로 보이는지 그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한다. 이전에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막 장드라마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이 미 밝혔으니, 이 드라마에 대해서 오늘은 조금만 더 보충해보겠다. 이 드라마는 나의 예상을 거의 빗 나가지 않게 ..
몬트리올의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은 이렇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코로나바이러스 창궐하기 전의 생활과 지금의 생활은 딱히 달라진 게 없다. 그럼에도 마음은 마냥 무겁고 깊이깊이 침잠하고 있다. 그 이유는 자발적 은둔이냐, 아니면 강제적 은둔 이냐의 차이에서 오는 심리적 요인때문이다. 무엇보다 힘든 건 사랑하는 다미안을 못 본지가 벌써 20일이 훌쩍 넘었다는 것! 다미안도 우리 집에 와 노는 걸 너무도 좋아하는데 그걸 못 해 무척 답답해할 것 같고, 나와 남편 역시 그를 몹 시 그리워하고 있다. 여긴 사회적 거리두기를 그저 말로만이 아닌 강 력하게 규제하고 있다. 외출은 식료품이나 약품 구입을 위해, 그리고 동네 산책 정도만 허용하고 다 금지다. 3월 말부터는 필수적인 시설 외에는 다 문을 닫 았고, 친척이나 지인들 간의 왕래도 규제하면서 벌금 또한 어..
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그냥 막장이라고 생각되는 이유 부부의 세계는 원래 부부 밖에 모르는 게 맞다. 세상 부부의 세계를 다 들여다보면 막장 아닐 수 없다는 것도 일면 맞는 얘기고... 우리가 드라마를 보면서 거기에 몰입하는 이유는 우리 실생활과 많이 비슷해서일 수도 있고, 또 때론 많이 다른 듯 보여서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난 이렇게 찌질하게 살고 있는데, 저들은 내가 못하는 뭔가를 추구하거나 혹은 누리거나 하면서 사는 모습이 한없이 부러워서 그걸 보면서 대리만족해서일 수도 있지만, 때론 너도 나랑 별로 다른 거 없구나~ 하는 안도감 혹은 위로를 건네줘서일 거란 얘기다. 그렇다면 이 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시청자들에게 뭐를 주고 있는 걸까? 대리만족? 아님 안도감? 지금까지 보자면 둘 다 아닌 듯 보인다. 불안해하며 바람 피는 남자에게서 대리만족을..
코로나바이러스 덕(?)에 깨닫게 된 것 요즘 나오는 드라마 중에 가장 관심이 가는 드라마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재미있게 본지라 그와 비슷한 분위기일듯해 보기 시작했는데 역시!였다. 그러고보면 내 취향은 휴머니즘이 진하게 배여 있는, 그러면서도 유쾌하고 감동의 포인트가 정확한 그런 드라마가 맞는 듯 싶다. 오늘 시청한 '슬의'에서는 내가 늘 외치는 일반화의 오류에 관한 에피소드가 나온다. 어린 나이에 애를 낳고 겉모습이 일반적 이지 않을 때 보통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일반적 통념 혹은 편견을 가차없이 부수는 장면에서 통쾌함과 동시에 역시나!를 외쳤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내가 일반화의 오류를 외친다는 이야기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이나 어줍지 않은 일반화가 얼마 나 많은 실수를 낳을 수 있고, 그 실수로 ..
이런 드라마 지금은 때가 아닌 듯 해요! '반의반' 요즘같이 긴박하면서 동시에 꿀꿀하기도 하고 아무튼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마치 꿈인듯, 영화의 한 장면인듯 알쏭달쏭한 나날의 연속 속에서 이런 드라마는 참으로 한가한 놀음 같아 보인다. 박진감 없이 그냥 남주의 외모와 음악으로만 승부를 건듯한 그런 느낌을 확연하게 주는 뭐랄까! 너무 안일해 보인다고나 할까? 물론 취향의 차이일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이걸 보고 있는 내 자신에게까지 화가나다보니 어딘가에 화풀이하는 심정 이 된 듯도 하고... 분위기가 어딘가 비슷한 지난 드라마 '봄밤' 에선 선한 인상과 그에 걸맞는 약간의 우유 부단해 보이는 정해인의 캐랙터에 공감을 할 수 있었는데 이건 도무지 뭐가, 왜, 이 모양으로 흘러가고 있는 건지... 지금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코로나바이러스 탓에 내 자신 감성이 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