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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방문한 Mont-Orford 주립공원 이 공원 역시 지난 번 방문한 몽-브루노 주립공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우리집에서 약 1시간 반 정도 걸렸다) 위치해 있다. 늘 그렇듯이 여기도 입구에서부터 광활한 퀘벡의 자연을 그대로 보여줘 풍족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곳엔 '플라쥐'라고 해서 영어로 하면 'Beach'이긴 한데, 그렇다고 바닷가 해변을 말하는 건 아니고, 바다만큼 큰 호수가에서 수영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었다. 당시 우리가 이곳을 방문했던 때, 우리집에서 가까운 오카주립공원은 사람을 받지 않고 있었는데(그 지역에 사는 원주민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두려워해 몬트리올 사람들 출입을 반대한다고 남편한테 들었다.) 만약 다미안과 함께 수영을 즐기려면 오카주립공원 대신 차선책으로 여겨졌었다. 수질도 사실 오카보다 더 깨끗해보였고, 캠핑그라..
퀘벡주립공원 연회원권을 반값에! 코로나바이러스로 예년과 많이 다를 듯한 올 여름이 예상 되지만, 그 중에도 좋은 일은 또 일어나는데... 엊그제 남편이 퀘벡 주립공원 년회원권이 반 값에 나왔다고 신청하겠다면서 하는 말이 온라인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자 그마치 8000명이 넘는단다! 그래도 계속 기다린 보람이 있어 남편과 내 이름으로 반값 년회원권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열심히 활용하자는 의미에서 오늘이 이곳 공휴일이 라 남편과 몬트리올에서 가까운 생-브루노 공원을 찾았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 않은 듯 보였는데 우리가 산책을 마치고 내려와보니 주차장이 다 만차였다. 우린 산책 틈틈이 가져간 그릴치즈 샌드위치에, 머핀에, 과일에, 군고구마에 심심치 않게 배를 채워선지 막상 산책 을 마치고 산을 내려와도 배가 고프지 않았다. 그래서 커피를..
요리사가 뭐 별 건가? 절대 자발적은 아니지만 요즘 더더욱 요리사 기분을 느끼며 지내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댁에 이곳의 레스토랑은 오로지 테이크아웃만 가능하기도 하고, 사실 원래도 식당가길 즐기진 않았었다. 가끔 일식집, 그리고 이곳에서 유명하다는 식당에 가보긴 하지만 특히 한식당은 가면 나올 때 꼭 배가 아프고 돈이 아까웠다! ㅎ 한국방송에서 보고 모아둔 레시피만 A4 용지로 수십장! 이만하면 정식요리사 명함 은 아니지만 뭐 비스무리한 흉내는 낼 정도! 원래 맛있는 걸 먹고나면 집에 돌아와 응용도 하고 흉내내길 즐기는 지라 내 맘 가는대로, 재료도 내 멋대로 섞어내 때론 기발한 요리도 뚝딱 만들어내곤 한다! 그래서 요즘은 늘 날씨 풀리면 해 먹는 바베큐는 물론 디저트인 컵케잌까지 집에서 해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 번은 ..
완연한 봄을 넘어 벌써 여름? 몬트리올의 날씨만큼 변덕스러운 게 있을까? 지지난 주만 해도 날씨가 쌀쌀해 언제 봄이 오나 했는데... 이번 주는 봄을 넘어 이미 여름으로 치닫고 있으니~ 그럼에도 전혀 불만은 없다! 5월에 눈을 구경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봄과 여름이 뒤죽박죽이 되더라도 하루빨리 봄이 왔다 가길 목빠지게 기다리게 된다는 것을! 이제 완연한 봄, 아니 여름같은 봄! 만끽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사람들은 이미 들떠 까먹은 지 오래인 듯 보여도 나와 남편은 꽃도 사 꾸미고, 매일 산책도 하고 어제는 야외 바베큐까지 해 먹었다! 지금, 이 순간을 더욱 더 만끽해야지~
웹소설 연재를 시작하고 보니... 생전 첨으로 웹소설이란 걸 써봤다. 그리고 실험정신을 가지고 플랫폼 공모전에 연재를 시작했다. '자유연재' 장르는 판타지 로맨스. 원래 쓰고 싶은 건 판타지에 팩션 퓨전이지만 아무래도 여자 주인공이다 보니 로맨스도 넣어야 할 거 같아 부장르로 로맨스를 택했다. 늘 새로운 걸 시작할 땐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한다. 이 나이에도 끊임없이 뭘 도모하고 싶은 이 심리는 과연 뭘까? ㅎ 그런데 어마어마한 량의 글들이 하루에 쏟아지더군. 그리고 이미 연재된 글들을 살펴보니 100화를 넘긴 작품도 수두룩하고~ 완전 리스펙!!! 나도 글쓰기라면 누구 못지 않게 빠르긴 한데, 이건 처음 해보는 영역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독자들의 입맛에 맞게 쓰는 게 작품성 보다 우선순위에 든다는 소릴 하두 들어서 그게 제일 걱정스럽다. ..
세부에서의 첫날 호텔 체크인까지 시간이 남아돌고 허기를 느끼는우리들을 위해 친구가 안내한 곳은 영화 ‘푸른소금’의 촬영장소이자 바닷가에 위치한 레스토랑 ‘GG Blue’였다. 그곳에서 우린 시원한 바지락칼국수와 마늘볶음밥으로 일단 허기를 채운 후 우리의 숙소인 ‘크림슨리조트 앤 스파’로 향했다. 드디어 호텔에 도착해 체크인을 마치고 우리가 묵을 숙소로 골프카를 타고 도착하니 싱글침대가 두개 놓인 아담한 침실과 제법 큰 욕실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내심 나는 ‘카리브해나 멕시코에 있는 리조트보단 시설 면에서 뒤지는군~’했지만 친구들 앞에서 표를 할 순 없었다. 물론 이런 나의 개인적 견해는 호텔시설을 다 둘러보고 나서도 변함이 없었고… 막상 숙소에 도착하고 보니 저녁을 먹으러 다시 나간다는 것도 귀찮아졌고, 가뜩이나 전..
친구를 찾아간 세부 여행 ** 요즘 웹소설 하나를 쓰고 있고, 코로나 바이러스 탓에 바깥 세상 구경을 못하니 자꾸 예전 여행글과 사진만 뒤적이게 됩니다. ㅎ 몬트리올에 살때부터 1월 말에서 2월 중순 정도가 되면 온몸이 뒤틀렸다! 밖에서 오는 냉기와 집안의 온기로 인한 부조화의 겨울의 기운이 날 뒤엎어 몸이 온통 쑤시는 듯한 느낌! 너무 긴 겨울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앞으로도 이어질 겨울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온천지가 따뜻한 세상에 대한 그리움으로 내 몸은 내 것이 아닌 듯 그렇게 기운이 쭉쭉 빠지곤 했다. 말을 하다 보니 서론이 넘 길어졌는데, 그런 이유로 나와 남편은 2월이나 적어도 3월 초 정도에 겨울을 피하는 피한여행을 계획하곤 했었고 한국에 나와서도 이쯤이 되니 몸이 슬슬 그 반응을 보여 나 혼자라도 어디론가 떠나야겠다..
부모님과 함께 한 가을 나들이 2 백암온천의 먹거리와 주왕산 백암온천의 한화리조트에 여장을 푼 우리들은 우선 문어를 살짝 데쳐 맛봤는데, 그 맛은 역시나~ 였다. 내가 몬트리올에서 냉동한 것을 녹였다 먹었던 것과는 맛의 차원이 달랐다고나 할까? 암튼 가족과 함께라 더 그 맛을 깊게(?) 느꼈던 건지 아님 실제로도 그 맛이 우월했던 건지 솔직히 확신은 없지만 어쨌든 맛 좋게, 기분 좋게 문어를 먹었다는 건 한치 거짓없는 진실이란 걸 명백히 밝힌다! 그리고 문어만 가지곤 저녁식사가 되지 않으니 우린 또 무엇으로 배를 채울까 고민하다가 그곳 지하에서 치킨집을 발견했고, 가장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닭고기와 그곳의 명물이라는 게와플로 저녁을 대신했다. 그 다음 날 아침, 가벼운 산책을 마친 후 남편과 나는 그 도시를 순례하던 중 또 아주 훌륭한 맛집을 운 좋게 발견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