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도 말했다시피 바르셀로나 도착 이튿날은 무지 바빴다.
일찍 카사 바트요(오전 10시 예약)를 시작으로 카사 밀라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찍고(?), 구엘 공원(오후 3시 예약)에 허겁지겁 도착해 구경하고 서둘러 향한 곳은 바로 피카소 뮤지엄(오후 5시 반 예약)!
다행히 구엘 공원에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예약 시간 전에 입장이 가능해 여유 있게 구경하고 피카소 뮤지엄으로 향할 수 있었다.
스페인 출신 예술가들이 상당히 많은데, 일단 미술계 쪽에 살라도르 달리와 벨라스케스, 고야, 미로 외 또 한 명의 천재 미술가 피카소를 빼고 이야기를 진행할 수 없을 듯싶다.
피카소는 원래 우리 크루즈 여행의 기항지 중 하나인 말라가 출신이지만 바르셀로나에서도 오래 활동을 했기에 그의 뮤지엄은 중심가에 자리 잡고 있었다.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엔 무료 관람이 가능해 우린 바로 목요일 저녁 시간을 예약했고, 오디오 가이드 값만 5유로씩 모두 10유로를 지불했다.
무료 관람이긴 하지만 예약이 필수라 월요일(그 이전은 불가하고 항상 월요일이나 되어야 예약이 가능하다!)에 미리 예약을 마쳤고, 바우처를 프린트해 갔다.




다른 피카소 미술관과 이 미술관이 조금 다른 점이라면 그의 어린 시절 작품부터 그가 뜨기 전 가난한 화가 시절 초창기 작품들까지 두루두루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그의 상징과도 같은 강렬한 색채의 대비와 화려한 색감을 사용하기 전 우울했던 시절, 베프를 잃고 심각한 우울감에 빠졌던 그 시절의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다는 건 분명 특별한 감흥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스케치와 점묘화, 가족들의 초상화, 유명 작가 오마쥬 작품, 본인의 연인들을 그린 작품과 여러 자화상, 직접 그리고 구워낸 도자기 등 피카소의 다재다능한 예술적 감성에 흠뻑 빠졌다 나온 뜻깊은 기회였다고 여겨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