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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이야기

돌아온 탕자에 관한 이야기 영화 ‘악질경찰’

by 몬트리올 아리랑 2019. 5. 9.

어제의 탕자가 오늘 새롭게 태어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온갖 악행을 행하던 이가 개과천선해 새롭게 세상을 보고

느끼고 선행하는 이야기는 늘 나를 가슴 뛰게 하고, 그게

바로 인간의 조건이라 여기기에 그런 스토리에 천착하게

된다는 게 더 옳은 표현일 것이다.

 

영화 아저씨를 좋아했던 이유도 그것이었고, 영화 아저씨

를 만들었던 이정범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 역시 그와 같은

이야기라 참 좋게 보았다.

 

그리고 또 하나, 세월호 사건을 가지고 이렇게도 영화를 만들

수도 있구나! 하며 다시 한 번 어른들의 잘못으로 삶을 마감

하게 된 어린 영혼들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이 영화의 미덕이라 생각된다.

 

솔직히 말해 자식을 기른 어미의 입장에서 세월호 사건은

참 가슴 아픈 사건이었지만 하도 정치권에서 그걸 두고두고

우려 드셔서 급기야 영어식 표현으로 ‘sick and tired’ 했던

게 사실이었기에 말이다.

 

영화이야기로 돌아가서...

이 영화는 우리 기성세대들의 잘못으로 인해 어린 영혼들이

희생당하는, 비록 그들이 어른 흉내를 내며 겉으로 쎈 척

해보여도 결국 여린 감성에 상처 받은 이야기를 보여주며

우릴 숙연하게 만든다.

 

더불어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 즉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지

않고 단지 수단으로 대하는, 인간답지 않는 인간 군상들과

그런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세상의 부조리 역시 늘 우리에게

자극과 각성의 기회를 제공하는 소재라 흥미로웠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 영화 흥행에는 그다지 성공하지 못한

.

 

영화에 나왔던 소녀 미나의 마지막 대사가 자꾸 생각난다.

어른 같지도 않은 것들이~”

진짜 어른다운 어른이 되어야겠다! 또 결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