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목적 #책임감 #회피 #도피 #탈출1 나에 관한 이야기 1(내가 여행에 목매는 이유) 어린 시절부터 난 나이에 어울리지 않은 책임감에 허우적거려왔다. 이후 그 책임감은 내 삶에 깊이 각인돼 60 평생을 나와 함께 했다고 믿는다. 난 평범하지 않은 환경에서 태어났다. 그 중심엔 할아버지 뻘 되는 아버지가 있었고, 척추장애인이신 어머니가 있었다. 그마저 아버지는 가끔 집에 들렀기에 어린 나이임에도 어렴풋이 난 내 환경이 뭔가 이상하고 다른 집과 많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됐다. 난 외삼촌과 어머니와 살았다. 물론 내겐 여동생도 있었고, 어머니를 도와 집안일을 해주는 언니도 있었다. 내 기억에 외삼촌은 날 무척 아끼고 사랑했지만(때를 다 채우지 못하고 태어나 인큐베이터에 있던 날 위해 자전거를 타고 어머니 젖을 짜 배달해줬다고!), 사랑을 제대로 표현할 방법을 배우지 못했던 외삼촌은 자기 뜻이 전.. 2022. 12.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