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삭당1 캐나다 살면서 처음 구경해 본 '몬트리올 빛의 축제' 겨울을 워낙 좋아하지 않는 지라, 겨울엔 주로 집에 콕 박혀있는 편이고 겨울 밤 외출은 거의 꿈도 꾸지 않고 살고 있었다. 그동안 캐나다에서 16년을 살면서 그렇게 살았었다, 그날 전까지는. 해서 이런 행사가 있다는 걸 알지도 못했다. 사실 뭐 그렇게 대단한 행사가 아닐 수도 있지만 그래도 추운 겨울밤을 현란한 빛으로 아름답게 밝히는 수많은 빛들을 구경한다는 건 분명 기분 업되는 일임이 확실하다는 걸 이번 기회를 통해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곳곳에 마련된 화로에서 따뜻한 불도 쬘 수 있으니 더욱 좋은 밤인 게 분명했다. 지난 겨울 어느 날 남편과 나는 집 근처 메트로까지 차를 가져가 근처에 파킹해놓고 메트로를 타고 우리가 즐겨찾는 채식당으로 향했다. 우리 집 근처 메트로가 종점인지라 편하게 앉아서 가기만.. 2019. 3.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