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비타베키아항구 #마지막기항지1 지중해 크루즈 이야기 15(벌써 마지막 날이라니~ 리보르노(Livorno)에서의 우중충함) 남편과 내 마음을 대변해주듯 마지막 날엔 하늘도 다소 우중충했다는... 오늘 온전하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내일 다시 로마 치비타베키아 항구로 돌아가 하선을 해야 한다. 그것도 아침식사를 일찌감치 마치고 오전 9시 이전에 말이다. '벌써 마지막 날이 되다니!~ 믿을 수 없군!' 남편의 마음도 나와 같았을 것라 여겼던 짐작은 여지없이 맞아 들었다. 어떻게 알았냐고? 아침부터 남편의 표정이 좋지 않았으니까. 대충 20년 이상을 함께 살다 보면 그 사람의 표정과 어투에서 그 사람의 심리상태가 보인다(고 믿는다). 그날 남편은 기항지를 둘러보는 것조차 싫다고 했다. 사실 나 역시 마지막 기항지인 '리보르노'(Livorno)에는 특별한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승객들은 이곳에서 주로 피사나 피렌체로 선택관광을 택하곤.. 2022. 11.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