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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다시 온 바르셀로나 첫날 1

우린 캐나다 시간으로 10월 17일 오후 집을 나와 공항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훨씬 붐비지 않는 공항에서 짐수속을 마치고 바로 검색대를 지나 공항 안으로 진입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행기에 올랐다.

우리의 비행여정은 경유지로 토론토를 지나 바르셀로나를 향하게 되어 있었고 모든 건 순조로웠다.

헌데 단 하나, 이번 비행에선 이상하게 잠이 안 와 내내 깨어 있다 겨우 한두 시간만 눈 붙이고 내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비몽사몽 얼떨떨했다.

게다가 무려 21년 만에 방문하게 된 바르셀로나는 완벽한 새로움(기억력도 워낙 안 좋지만 그땐 도대체 뭘 했는지, 사실 일정 탓에 한 게 별로 없었기에)으로 가득 차다 보니 정신과 달리 눈은 말똥말똥해졌다.

우리는 공항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바로 호텔로 향했다.

 

 

호텔체크인을 하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라 우린 일단 짐을 맡기고 바르셀로나 탐방에 나섰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은 바로 '보케리아 시장'.

배도 고팠고, 오기 전 여기저기 검색해 본 결과 일단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번화가인 'La Lambla'거리에 위치한 보케리아 시장이 첫 방문지로 제일 무난할 거 같아서였다.

일단 요기를 하고 허기를 채운 뒤 주변을 돌아보며 맛나 보이거나 이미 검색해 놓은 곳을 돌아볼 요량이었다.

물론 명소를 둘러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지만 일단 첫날은 눈도장 찍어놓는 게 급선무였기에 말이다.

다음 날 이미 예약해 놓은 곳만 세 곳이라 첫날은 쉬며 쉬며 그렇게 유유자적할 생각이기도 했다.

 

그곳으로 향하기 전 호텔 바로 아래 있는 지하철 역에서 교통카드부터 샀다.

바르셀로나에는 교통카드 종류가 몇 개 되는데 남편과 내게 최적화된 교통카드는 T-familia라는 카드로 8회 사용에 10 유료였고, 둘이 동시에 사용 가능한 것이었다.

그걸 구입해 우리가 있는 곳에서 보케리아 시장까지 한 번에 갈 수 있었고, 지하철에서 외부로 나오니 바로 그 앞에 시장이 떡!허니 위치해 있었다.

 

유투버들이 다 맛있다고 극찬했던 한 타파스 가게를 찾았는데, 아는 이가 하나도 없어 이상하다 싶더니 그곳에서 오래 있었던 분으로 보이는 점원 한 분이 그곳은 없어졌다고 했다.

왜? 어째서?라고 물어보기 뭐해서 알려줘서 고맙다고 하고 이베리코 하몽과 치즈가 들은 군것질거리 하나를 그곳에서 샀다.

한 입 베어무는 순간 "오! 바로 이맛이군!" 이란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 이베리코 이름값을 하는 하몽 맛에 치즈 역시 감칠맛 제대로 나는데 시작부터 참 좋다란 생각이 절로 들었다.

물론 그전에 먼저 눈에 보이는 굴과 성게를 구입해서 게 눈 감추듯 후다닥 먹어치운 건 안 비밀이다!

주변을 돌며 또 뭘 맛볼까를 고심하다 일단 스페인 요리 중 유명한 해산물 플래터를 하나 시켜 남편과 나눠 었고, 직접 짠 오렌지주스 고추튀김까지 먹어치우니 제법 배가 불러왔다.

 

 

간식으로 달달한 마카데미아를 구입해 그곳을 벗어나 우린 소화도 시킬 겸 명소 구경에 나섰고, 가우디가 만들었다는 가스등이 있는 '레알 광장'을 거쳐, 바르셀로나 시청을 지나, 어부들에 의해 지워졌다는 '바다의 성모 마리아'라는 뜻을 가진 '산타 마리아 델 마르 성당'에 도착했는데 문이 닫혀 있어 안으로 들어가 보진 못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