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을 2차까지 다 접종한 사람에 한해
격리가 면제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한국
방문을 결정했다.
해서 코로나시국으로 생긴 비자를 발급받으러
2주 전에 총영사관을 방문해 신청했고, 드디어
어제 남편과 가서 비자를 받아왔다.
보통 비자는 여권에 찍어주던데, 이건 따로
종이로 발급해주는 게 달랐고, 이제 격리면제
신청만 온라인으로 하면 한국을 방문할 수 있다.
비행 내내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한다는 부담
감이 날 옧죄긴 하지만 그럼에도 날 그리워
하고, 내가 그리워하는 가족을 보기 위해 난
산 넘고 물 건너 한국을 갈 것이다! ㅎ
어제도 변함없이 몬트리올 시내는 곳곳이
공사 중이었고, 남편 왈 자긴 이렇게 여기저기
파헤쳐진 몬트리올은 단연코 첨으로 본단다.
날씨는 덥고, 뭔가 디스토피아 분위기를 풍기
는 거리가 그다지 예쁘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우린 운동 겸 걸어 이곳 명소 중 한 곳인 앳워
터 마켓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여기저기 사진 찍으며 관광객놀이
도 이어갔고, 가끔 물도 마시며 걷고 또 걸어
앳워터 마켓에 도착했다.
뭐 특별히 볼 건 없었도, 운하를 바라보다 또
이것저것 즐기는 사람들 구경하다 간식과 아
이스크림 사 먹고 돌아왔다.
언제나 예전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안정적이고, 사람들 부딪히는 걸 굳이 피할
이유 없이 흔쾌히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
있는 그때가 오긴 올까?
모처럼 외출로 그날도 내 마음은 약간의 들뜸
과 착잡함 사이 그 어딘가에서 황망함을 애써
감춰야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