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적인 내 경험에 비춘 한국 내 집단이기주의 현주소 내 어머니는 장애를 가지고 있다. 불의의 사고로 인해 척추가 마비되셨고, 그 사고로 많은 걸 잃으셨다고 난 믿는다. 대학을 앞두고 벌어진 사고로 대학 진학을 하시지 못하셨고, 자신감 넘치던 성향도 어느 정도 위축돼 알게 모르게 열등감을 갖게 되신 것도 사실일 듯싶다. 그런 몸으로 나와 내 여동생을 낳으셨고, 비록 몸은 장애가 있을지언정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다른 이들보다 더욱 열정적으로 삶을 개척해 왔다고 난 역시 믿고 있다. 오늘 내가 내 어머니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사실 어머니와 아버지가 연로해지시면서 해외에 살고 있는 나는 걱정이 많아졌고, 그래서 몇 년 전부터 한국을 방문할 때면 두 분께서 지내실만한 곳을 마련하기 위해 어머니를 모시고 여러 시설들을 둘러봤던 내 경험을 말하고자 함이다. 대개는 ..
'지구를 지켜라'만큼 독특한 작품웹툰 원작의 '닭강정' 내 기억에 한국영화 중 독특함으로 뇌리에 각인된 영화 중 으뜸은 바로 '지구를 지켜라'이다. 물론 이 외에도 몇 작품이 더 있긴 하지만, 그래도 '독특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은 단연코 이 영화다. 그런데 며칠 전 감상한 웹툰 원작의 '닭강정' 또한 '지구를 지켜라'에 못지않는 독특함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어쩜 '지구를 지켜라'가 1위 자리를 내줘야 할지도 모를 만큼. 역시 웹툰 원작답게 만화적 요소가 가장 먼저 눈에 뜨였다. 거기에 출연 배우들의 다소 과장적인 연기 또한 도드라져 웹툰 원작임을 수긍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 작품을 연출한 감독이 이병헌 감독이라는 걸 알게 됐을 때 탄식이 흘러나왔다. "역시!~"라는. 내가 아는 이병헌 감독은 코미디적 요소가 다분한 작품을 연출하는 감독임과 동시..
리스본 여행 넷째 날 2 맛난 점저와 레트로 감성의 카페 그날 우리가 먹었던 늦은 점심 겸 이른 저녁은(일명 점저) 바로 문어요리와 정어리 구이! 우리처럼 삼면이 바다인 포르투갈은 해산물이 풍부해 해산물 맛보기에 최적화된 곳이 분명했다. 사실 남편은 생선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내가 워낙 해산물을 좋아하니 할 수 없이 날 따라 해산물 식당에 오게 됐고, 그 결과 정어리를 맛보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남편은 자신이 맛본 최고의 정어리 요리라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고, 그 후 생선에 대한 인식이 조금은 달라졌다고 믿는다. 참, 그전에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식당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졌고, 식당 앞 야외 좌석에서 식사를 하던 두 남자분은 졸지에 비를 맞게 됐는데, 개의치 않는다는 듯 그대로 앉아 식사를 계속했지만 웨이트리스가 우산을 들고 ..
캐나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립공원 여름에 독일에서 캐나다의 화이트호스까지 직행 비행기가 일주일에도 몇 편씩이나 운항하는데 그 이유는 뭘까? 그건 바로 캐나다의 멋진 공원이 제공하는 야생의 생생함 때문이다. 클루안 국립공원과 톰스톤 공원 같은 장소는 세계 야외 애호가들의 상상력에 있어 지울 수 없는 이정표 같은 곳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당신이 다음번 여행으로 이국적인 곳을 찾고 있다면 캐나다의 멋진 국립공원에 관한 사이트를 방문하여 좋아하는 곳을 선택하시라! 해안 전망을 고대하고 랍스터를 저녁으로 드시기 원하시다면? 케이프 브레톤을 방문하시라. 망원경을 챙겨서 “캐나다의 새들”을 흉내 내고 싶으시다면? 몽 플레를 방문하시라. 오지에서 당신이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길 소망한다면? 밴프로 향하라. 이것들은 우리가 오늘 소개할 ..
죽기 전에 캐나다에서 꼭 해 봐야 할 12가지 1. 브리티쉬 컬럼비아의 퀸 샬롯 아일랜드를 탐험하라! 북쪽의 갈라파고스, BC 해안에 있는 퀸 샬롯 다도해를 방문해서 고유의 동, 식물을 소유한 손상되지 않은 아름다움을 목청껏 감탄할 수 있는 사람은 충분히 행복하다! 그곳의 원주민 하이다족의 문화와 예술은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그 결과 앤소니 아일랜드는 유네스코가 제정한 세계 유산지 리스트에 오를 가치가 충분하다. 이 섬은 또 캐나다에서 가장 멋진 바다낚시 장소를 가지고 있는데, 거대한 야생 연어와 넙치와 더불어 완벽한 가족 간 돈독한 탐험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2. 록키 산맥을 관통하는 기차 타보기!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캐나다 대륙 횡단 기차여행은 여러 번 버켓 리스트에 올라 있고, 그 여행 일정 중에서도 최고의 부분은 록키 산맥의 눈 덮..
리스본 여행 넷째 날 1(23/11/2) 맛있는 브런치 먹고 여유롭게 리스본 이곳저곳 둘러보기 10월 30일(월) 크루즈 여행을 마치고 리스본에 도착한 우리는 예약한 호텔이 있는 번화가 'Baixa Chiado' 지역을 돌아다녔다. 그리고 다음날인 31일엔 메트로를 타고 '벨렝탑'과 '제로니무스 수도원', '425 다리'가 있는 서쪽으로 향했다가 다시 동쪽으로 이동해 '국립아줄레주박물관'을 방문했었다. 다음날인 11월 1일엔 리스본 근교 신트라를 갔었고, 남은 리스보아 48시간 카드를 사용하기 위해 조금 일찍 돌아와 '리스보아 스토리 센터' 등을 구경했다. 첫날을 제외하곤 조금 빡빡한 일정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해서 다음날인 11월 2일 남편과 나는 좀 더 여유롭게 리스본을 즐기기로 맘먹었다. 2박 3일 동안 변변한 아침식사를 하지 못했다는 걸 기억한 우리는 전날 남편이 찾아놓은 브런치 맛집으로 ..
미약한 인간군상의 집대성을 접하고 울컥함으로 일관할 수밖에 없었던 영화 '서울의 봄' 사실 우리 모두에게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한 사람 안에 존재하는 악과 선은 늘 우리를 갈피 못 잡게 하고 이리저리 내동댕이치기도 한다. 그런 아수라 속에서 정신줄을 제대로 붙잡고 소신과 일관성을 유지하는 사람이야말로 인간의 미약함을 넘어서는 '바람직한 인간상'의 표본이 아닐 수 없다. 보는 내내 울컥함과 응어리를 짊어진 채 피 토하는 심정이 되곤 했던 영화 '서울의 봄'에서 보여주는 인간상은 바로 이런 '바람직한 인간상'의 재정립이 절실한 작금 대한민국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고 있다. 범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거창한 담론을 내세우며 자신의 영달과 안위를 위해 애쓰고 있는 게 현 대한민국 대개 정치인들의 현실이다. 가장 대한민국에서 낙후된 분야가 바로 정치라고 느끼고 있는 일인으로 이 영화가 시사하는 바는 ..
악당들을 악으로 벌하는 제대로 된 빌런 이야기 'A Killer Paradox' ​ ​ 작금 현실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보다 보면 늘 느끼는 게 있다. 세상 모든 악의 집대성처럼 보이는 이루 말할 수없이 잔인무도하고 극한 범죄가 서로 경쟁하듯 온라인 오프라인을 달구는 걸 보면 말이다. '이런 것들을 법의 이름으로 단죄하느니 차라리 가까운 주먹으로?' 란 생각과 말이 절로 나오면서 종국엔 깊은 한숨을 내뱉게 된다. 이런 생각은 비단 나뿐만이(나 역시 이런 내용으로 웹소설을 썼다!) 아닌 듯하다. 왜냐면 악당들을 악으로 벌하는 스토리가 끊임없이 영화로, 드라마로 만들어지고 있으니까. 가장 최근 시청한 'A Killer Paradox' 외 '비질란테'란 시리즈에서도 경찰인 주인공이 직접 범죄자들을 응징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오늘 리뷰할 'A Killer Paradox'는 한국 말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