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84 오타와 미술관과 주변 풍광 첫 캠핑장의 달콤쌉사름한 추억을 여전히 간직한 채 다음날인 지난 토요일 우린 오타와 미술관으로 향했다. 다미안이 요즘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미술과 운동인데, 그림책을 뒤적이다 보니 언제부터인가 그림을 보면 화가가 누군지 가늠할 수 있게 되었고, 칭찬해주니 더더욱 그림과 화가에 관심을 보인다. ㅎ 몬트리올에서 오타와까지는 한 시간 45분 정도 걸리는데, 그날은 토요일이었음에도 별로 막히지도 않고 쭉쭉 차가 잘 빠졌다. 원래는 지금 전시되고 있는 고갱특별전은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는데 전시를 시작한 지도 꽤 됐고 해서 우린 우리의 운을 시험하 기로 했다. 당일 예약이 가능한지 알아보기로 한 거다. 그 결과 남편은 주차하는 동안 내가 인포에 가 확인해봤더니 아~ 다행스럽게도 가능하단다~ 아니면 우.. 2019. 8. 18. 캐나다 첫 캠핑장 경험기 창피하게도 적당히(?ㅎ) 게으른 남편과 나는 늘 말로만 '캠핑'을 읊조려왔다. 그날 다미안과 함께, 아니 어찌보면 다미안 처음으로 캐나다에서의 첫 캠핑을 즐기기 전까지는 말이다. 보통 캐나다의 국립공원 혹은 주립공원은 워낙 인기가 높아 적어도 6개월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한다는데 역시 게으름 핀 남편 덕분(?)에 남편 생일 바로 다음날, 그것도 겨우 1박을 예약할 수 있었던 덕에 우린 첫 캠핑을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남편 생일날은 여유롭게 집에서 바베큐를 즐기고, 다음날 남은 바베큐용 고기까지 쿨러에 고이 모셔 우리 셋은 캠핑장으로 향했다. 보통 캠핑장이 오후 5시부터 체크인된다고 해서 오카 비치(Oka Beach)에서 일단 다미안은 물놀이를 시작했는데, 그날은 나 또한 물 속에 몸을 담가 보는 기회를.. 2019. 8. 14. 기생충으로 시작해서 기생충으로 끝나는 영화 ‘기생충’ 감상기 내가 사는 몬트리올의 한 방송에서 언젠가 이런 내용을 본 적이 있다. 어떤 지역의 토양이나 물에서 기생하는 기생충에 의해 그 지역 사람들의 특성이 결정지어진다는, 뭐 그런 내용이었는데... 영화 ‘기생충’ 제목을 보고 먼저 내가 전에 봤던 그 방송이 떠올랐다. 어찌 보면 조금 주객이 전도된 듯 보이기도 하지만 그 방송의 내용처럼 어쩌면 우린 기생충에 의해 조종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쭉 해오고 있던 중이었다. 그 방송을 본 이후로. 그래서 이런 내 생각에 따라 내겐 영화 ‘기생충’ 역시 주객이 전도된 이야기로 보였다. 즉, 자신들을 받아들인 박사장과 아내를 속이고 그들을 교묘히 조종하는 기생충인 기우네 가족, 그리고 박사장네 가족을 속여온 문광과 그녀의 남편이 결국 박사장네 가족을 파멸로 이끈다.. 2019. 8. 13. 무지한 이들을 일깨우는 움베르토 에코의 에세이 “세상의 바보들에게…” 저의 개인적 견해로 무지한 이들을 일깨워주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나는 그저 알아 들을 때까지 조근조근 깨우쳐주는 친절한 방법과 또 하나는 통렬한 유머와 해학으로 스스로가 언젠가는 깨우치게 만드는 불친절한 방법이요. 그 중 바로 이 작품 “세 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은 후자에 해당된다고 보여집니다. 해학과 풍자의 대가로 알려져 발표하는 작품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그 유명한 인문학적 추리소설 “장미의 이름으로”의 작가인 움베르토 에코의 작품을 이제 겨 우 두 번 접하고 이런 말을 하는 것이 너무 성급한 판단일진 모르겠지만, 그는 특히 이 작품 에서 아주 많이 불친절한 작가로 보입니다. 그는 아주 대놓고 이렇게 말했답니다. 자신의 글을 어렵게 생.. 2019. 8. 8. 퀘벡주립공원 'Oka' 지난 금요일 우린 처음으로 또 다른 퀘벡의 주립공원인 '오카'를 방문했다. 남편 일 일찍 마치고 집에서 35분이면 닿는 그곳으로 고고씽!~ 캐나다에 햇수로 17년 살면서 아직 가 보지 못한 주립공원이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다는 게 다소 아이러니하긴 하지만(남편은 가깝기에 사람들로 북적일 거라고 굳이 토요일이 아닌 금요일에 가길 원했고!) 그래도 처음 방문한다는 기대감으로 다소 흥분하면서 그곳에 도착해보니~ 와우!~ 우선 주차장이 해변 바로 코 앞이라 놀라웠고, 해변이 아이들 놀기에 딱이라(아주 얕아서) 두 번 놀랐다!는 후문을 전한다. 거기에 아이들 놀 수 있는 놀이터도 다른 곳관 조금 차별화된 맛(?)이 있었고,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그곳에서 통채로 잃어버린 내 의료보험 증을 비롯한 카드를 고스란히 찾.. 2019. 8. 6. 아이들 여름방학 행사 2 내가 사는 캐나다 퀘벡주, 그 중에서도 몬트리올(우리 동네는 생로랑)엔 다양한 아이들 여름방학 행사가 있다는 이야기를 지난 번에 했었는데, 오늘은 좀 더 자세하게, 즉 우리 다미안이 참석하고 있는 액티비티에 관해 이야기를 또 해 볼까 한다. 우리 다미안은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은 실내수영장을 찾는데(나와 남편은 적어도 일주일에 세 번) 연회비가 아이들은 28달러, 어른은 40불(이것도 올해 인상된 것이고 그 전엔 아이들 24달러, 어른 36불이었다. 6개월 이하는 무료)이다. 그 밖에 실내축구장과 농구장을 사용하는 비용은 1시간 반에 2달러. 요즘 부쩍 농구에 관심을 갖는 다미안을 위해 남편이 온라인으로 예약해 그동안 실내 농구장을 두 번 찾았다. 그밖에 우리 다미안은 매주 금요일 오후에 도서관에서 마련.. 2019. 7. 31.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 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