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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이 꼭 필요한 이유 10년 전 특별히 ‘유아교육’을 공부해야겠다고 내가 맘 먹게 된 계기는 우리 데미안 때문이었다. 그 아이를 잘 키우는 건 부모의 몫이 가장 크겠지만, 많이 젊은 엄마 아빠를 도와주는 것도 의미가 있을 거라 여겼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이 공부를 특별히 염두에 두고 시작했었다. 블록 1에서 배웠던 과목은 유아교육 입문, 유아 관련 서류 작성을 위한 컴퓨터 수업,아동발달학, 유아 관찰과 기록, 그리고 유아 관련 안전교육까지 모두 5 과목이었다.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가는 과목은 아동발달학이었는데, 우리를 가르치는 교수님이 좀 많이 바빠 수업 일수가 충분하지 않다 보니(개인적 사정에 의해 다른 과목에 비해 결강이 많았다) 생각보다는 많은 걸 배우지 못했지만 그래도 매우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게.. 2019. 3. 13.
드라마의 효용에 대해 다시 숙고하게 만드는 고마운 드라마 ‘눈이 부시게’ 요즘 드라마 ‘눈이 부시게’를 보면서 이 문제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교육원에서 발행한 책에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줘야 한다고돼 있다. 내 생각에도 당연히 그래야한다고 여겨진다. 삶이 버거운 이들에게 잠시나마 현실의 고통스런 일상에서 벗어나 실컷 웃고꿈꾸게 만들어주는 거, 참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드라마의 효용은 ‘감동’이다.드라마를 보면서 뭔가 느끼고, 깨닫고, 당장 이전보다 더 나아진 사람이 될 순없더라도 스스로를 돌아보고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드는순간을 갖게 만든다면 그게 바로 성공한 드라마라고 난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드라마 ‘눈이 부시게’는 바로 ‘재미’와 ‘감동’ 두 가지를 다 시청자들에게 듬뿍 선사한 고마운 드라마가 확실하다.. 2019. 3. 12.
철학적 사고를 요하는 최고의 영화 “Life of Pi” 최근 들어 영화 관람의 기회나 열정이 예전만 훨씬 못 미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영화에 대한 정열이 식은 건지 아니면 유투브를 시청하다 보니 긴 상영시간이 버거워진 건지 스스로 헷갈리긴 하는데, 결론은 예전에 비해 극장을 찾는 횟수도 많이 줄었고(솔직히 코로나시국 후엔 한 번도 찾지 않았다는 걸 고백한다!), 영화 감상 자체가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에 애정이 샘솟았던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이 영화의 바탕이 되는 소설 원작자가 얀 마르텔이라는 퀘벡 출신의 작가라는 점, 그리고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곳 역시 내가 살고 있는 퀘벡 주 몬트리올이라는 점, 실제로도 이 영화는 몬트리올에서 촬영이 돼 곳곳에서 익숙한 장소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다는 점 등이 되겠다. 원작자에 대해 조금만 더 .. 2019. 3. 6.
정신과 의사가 엮은 우정에 관한 이야기 “꾸뻬씨의 우정 여행” 자신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을 펴내고 있는 흥미로운 심리상담가겸 작가 한 명을 알 됐다. 파리 출신의 프랑수아 를로르가 바로 그인데, 그는 우정 여행 외에도 행복 여행, 인생 여행, 사랑 여행, 시간 여행 등 여러 인생의 화두를 바탕으로 자신이 경험한 다양한 현대인들의 정신질환에 관한 보고서를 소설 형식으로 펴내고 있는 듯 보인다. 이제 막 우정 여행을 마쳤고 오늘 행복 여행 책을 빌려왔는데 벌써부터 어떤 내용의 책일지 무척 기대가 된다. 또한 알랭드 보통 이후 새롭게 불어권 작가 한 명을 알게 된 것이, 또 내가 좋아하는 류(?)의 글쓰기작가를 알게 된 게 아주 많이 기쁘다! 이 책에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다는 세 가지 종류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필요에 의한 우정, 여흥을 위한 우정, .. 2019. 3. 5.
캐나다 살면서 처음 구경해 본 '몬트리올 빛의 축제' 겨울을 워낙 좋아하지 않는 지라, 겨울엔 주로 집에 콕 박혀있는 편이고 겨울 밤 외출은 거의 꿈도 꾸지 않고 살고 있었다. 그동안 캐나다에서 16년을 살면서 그렇게 살았었다, 그날 전까지는. 해서 이런 행사가 있다는 걸 알지도 못했다. 사실 뭐 그렇게 대단한 행사가 아닐 수도 있지만 그래도 추운 겨울밤을 현란한 빛으로 아름답게 밝히는 수많은 빛들을 구경한다는 건 분명 기분 업되는 일임이 확실하다는 걸 이번 기회를 통해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곳곳에 마련된 화로에서 따뜻한 불도 쬘 수 있으니 더욱 좋은 밤인 게 분명했다. 지난 겨울 어느 날 남편과 나는 집 근처 메트로까지 차를 가져가 근처에 파킹해놓고 메트로를 타고 우리가 즐겨찾는 채식당으로 향했다. 우리 집 근처 메트로가 종점인지라 편하게 앉아서 가기만.. 2019. 3. 3.
플로리다 올란도여행기 4 '세인트 피트 해변' 2018-02-22(목) 이제 여행은 바야흐로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었는데... 전날의 디즈니월드 애니멀킹덤에서의 화려한 날을 뒤로하고 오늘은 그야말로 느긋하고 한가로운 하루를 보내기로 작정한 우리는 올란도에서 조금 떨어진 세인트 피트 해변을 찾기로 맘 먹고 호텔을 출발했다. 주로 여행할 때 그곳의 맛집을 탐방하기도 하지만 하루 한 끼 정도는 샌드위치나 호텔(레지던스라 주방이 있기에) 방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지라, 그날 아침부터 난 가족 수대로 샌드위치를 준비하느라 바빴고 그렇게 아점을 장착하고 우리 가족은 해변으로 고고씽~ 플로리다주에서도 좋은 해변에 속하는 세인트 피트해변을 찾기 전까지 혹 그곳에 있는 '살바도르 달리 뮤지엄'을 방문할 수 있을까 기대했었지만 결론적으론 가보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밤.. 2019.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