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런 저런 이야기

(27)
그때 내가 자꾸 들었던 음악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s" 내가 살던 내 나라를 떠나 미국에서 남편과 어린 아이들과 힘겹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때. 남편과 나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큰 다툼을 일쌈았고, 결국 우리 둘은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별거에 들어갔다. 사실 합의된 별거라기보다 남편의 일방적인 가출이 더 맞는 말이지만 어쨌든 우리는 서로를 미워하며 따로 살게 된 거다. 난 그때 좌절과 상심으로 밤만 되면 아이들을 재우고 이 노래를 들었다. 내가 말하기도 어려웠지만 실은 남편에게 더 듣고 싶었던 노랫말을 곰씹으며 이 노래를 듣고 또 들었다. 그리고 난 회한의 눈물을 마구 쏟았었다. 이미 20년도 넘은 이야기지만 여전히 난 이 노래가 흘러나올 때면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린다. 동시에 아이들에게 미안한 맘을 다잡는다.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부모 로서 아이들에게 많이..
언젠가 꼭 찾고픈 나라 아일랜드! 내가 아일랜드라는 나라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 몇 가지를 들자면, 우선적으로 영어영문학을 공부했던 내가 제일 처음 만났던 외국인교수님께서 아일랜드 조상을 가진 시카고 출신에, 그레고리펙을 닮은 외모의 훤칠하고 박학다식했던 분이었다라는 이유가 있다. 그 분께서는 성패트릭 날이 되면 몇 명의 학생들을 집으로 초대해 아일랜드의 축제를 학생들과 함께 즐기셨는데, 그때 받았던 아일랜드인들의 풍류와 열정이 내 머릿 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다는, 그리고 졸업반 기념으로 영어로 원어연극 할 당시 내게 연극계로 진출하면 좋을 것 같단 응원의 말씀이 내 가슴 속에 고이 박혀있다는 이유도 덧붙여야 할 것같다. 그 밖에 아일랜드의 역사가 우리의 역사와 많이 닮아있다는 점도 아일랜드에 무한한 애정을 갖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그..
유아교육이 꼭 필요한 이유 10년 전 특별히 ‘유아교육’을 공부해야겠다고 내가 맘 먹게 된 계기는 우리 데미안 때문이었다. 그 아이를 잘 키우는 건 부모의 몫이 가장 크겠지만, 많이 젊은 엄마 아빠를 도와주는 것도 의미가 있을 거라 여겼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이 공부를 특별히 염두에 두고 시작했었다. 블록 1에서 배웠던 과목은 유아교육 입문, 유아 관련 서류 작성을 위한 컴퓨터 수업,아동발달학, 유아 관찰과 기록, 그리고 유아 관련 안전교육까지 모두 5 과목이었다.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가는 과목은 아동발달학이었는데, 우리를 가르치는 교수님이 좀 많이 바빠 수업 일수가 충분하지 않다 보니(개인적 사정에 의해 다른 과목에 비해 결강이 많았다) 생각보다는 많은 걸 배우지 못했지만 그래도 매우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게..